루이 15세 시대 사람이었던 라 모랑디에르는 베르사유가 "인간의 모든 추잡한 것들의 집합소였다.

공원, 정원, 성 그 자체까지 고약한 악취 때문에 토가 절로 날 지경이었다.

귀족들이 대화를 주고받는 길목이나 앞뜰, 복도에는 똥오줌이 가득했다.

양쪽 측면 건물 아래쪽에서는 돼지고기 바베큐 노점상이 매일 아침 돼지피를 흘리며 고기를 구웠다.

생클루 가로수 길은 괴여서 썩은 물과 죽은 고양이 시체들로 뒤덮여 있었다." 고 전한다.



둥근 천장창이 있는 프랑스 국왕의 대기실에서는 스위스 근위병이 항상 말뚝근무를 서고 있었는데,

대기하고 있다가 우레 같은 목소리로 "여러분, 국왕 폐하이십니다! 물러들 서시오!" 라고 외치는 것이 그의 유일한 임무였다.

대기실 병풍 뒤에서 사는 그는 그곳에서 풍로에 요리까지 해 먹은 탓에, 궁정 안을 지독한 공기로 가득 채워 더욱 답답하게 만들었다.



하루는 2층 창으로 누군가가 요강을 비웠는데, 그 똥벼락이 하필 지나가던 왕세자비 가마 위로 쏟아지는 대참사가 벌어졌다.

천만다행으로 가마 지붕 덕분에 대 프랑스 왕세자비가 똥물을 뒤집어쓰는 부르봉 왕조 사상 최악의 사태만은 면했지만,

사방으로 똥물이 튀면서 왕세자비의 전담사제와 수행시녀들이 대신 날벼락을 맞았다.




- 알랭 드코 저 "화려함의 역사, 베르사유" 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