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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내용은 SpaceBattles Forums이란 영어권 SF/밀리테리 커뮤에서 IXJac이란 닉으로 활동하고 계시는 어느 아프간 참전용사분의 썰을 번역한 것입니다.
해당 분은 캐나다 육군 예비역 하사로써 2008년, 그리고 2011-2012년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되셨습니다.
모든 번역은 IXJac님의 허가를 얻고 진행된것이며, 그 분의 요구에 따라 언제든지 수정 및 삭제가 될 수 있습니다.
웬만한 역주는 [숫자] 식으로 따로 밑에다 분리하였으나, 코멘트가 짧을 경우 본문 내에 그대로 [역주: 내용] 식으로 넣은 것도 있습니다.
전 전문 번역가가 아니기 때문에 오타나 문법적 오류들이 흔재할 수 있으며, 관용구나 직역이 의미가 불분명할때에는 상당한 수준의 의역이 활용되었습니다. 또한 지명은 발음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애매한 경우가 너무 많아서 웬만하며 그냥 영어 원문 그대로 뒀습니다. 양해 부탁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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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글 : https://forums.spacebattles.com/threads/best-afghanistan-withdrawal-and-outcome-what-should-the-plan-be-and-what-leverage-does-the-coalition-have.918450/post-76168166 )
> (대충 도대체 항공지원도 있는 기갑부대를 상대로 칼리크가 어떻게 버텨냈는지 궁금해하는 질문)
우리들의 한계를 공략했을 뿐이다.
예를 들어, 칼리크 휘하 탈레반들은 우리 항공력을 무력화 하는 것에 매우 능숙했다. 각 소대를 8인 delgai[역주: 분대] 3개와 2~3인 크기의 RPG/RPK팀으로, 우리 중화기 파견대와 비슷하게 편제를 짜는 전술을 사용했었다. 보통 1개 분대는 우리와 교전하고, 1개 분대는 교전 지역에서 이탈하고, 1개 분대는 재교전을 하기 위해 기동을 하며 중화기 팀은 측면에서 우리를 공격하기 위해 움직이는 식의 패턴이었다.
여기서 알아야 할 것은 화력 지원을 일단 요청하면 그게 도달하는 데까지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다. 목표를 확인했을 때와 폭탄이 실제로 떨어지는 때 사이에는 시간이 있고, 그 시간은 수 분이나 될 수 있다. 이는 너희가 유투브 같은 데서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https://youtu.be/YDvugsSjI6s ). 칼리크 휘하의 병력은 각 분대별 역할을 우리의 목표선정사이클 보다 더 빨리 돌려서, 우리에게 위치를 확인당한 분대 머리 위로 폭탄이 떨어지기 전에 이미 전술적 후퇴로 교전 지역에서 벗어나면 다른 분대가 새로운 방향에서 교전을 가하는 식으로 공격해왔다. 그리고 잘 은엄폐된 참호, 벙커, 무기고, IED로 뒤덮여 미리 진지들이 준비된 지형에서만 교전을 해왔다.
분명 말하는데 이러한 전술은 절대로 쉬운 게 아니며, 상당한 숙련도가 있어야 한다. 칼리크 휘하 지휘관 중 최고인 물라 제르게이(Mullah Zergay)와 아주 짙은 보카쥬(dense hedgerow country) 지형에서 장시간 전투를 했던 우리 쪽 반장(section commander)과 대화를 했었는데, 그에 의하면 칼리크 휘하 탈레반의 숙련도는 NATO군 수준에 맞먹으며, 우리가 전까지 싸웠던 쓰레기 탈레반들과는 수준이 다르다고 평했다. 그들은 상황변화에 즉각적으로 반응했으며 계속해서 최적 위치로 기동을 시도하였고, 보통 탈레반이 쓰는 무조준 자동사격이 아니라 정확한 조준간 단발 사격을 했었다. 그 전투에선 우리 보병이 탈레반 몇 명을 잡는 듯 싶었는데 그 순간 다른 보병반이 IED하나를 터뜨려 부상자가 발생하여 할 수 없이 우리도 후퇴를 해야 했다. 그 반장은 해당 전투를 무승부라 생각했다. 나도 해당 전투 위에 우리 드론을 통해 칸다하르 공항에서 다 지켜보고 있었는데, 제르게이의 보병기동이 계속 폭격 목표선정을 망쳐놓아서 우리 쪽 보병 지원을 위해 폭격을 할 수가 없었다.
여기서 우리는 칼리크가 정확히 무엇을 공략했는지 알 수 있다. 만약 우리가 사상자가 얼마나 발생하든지 무시하고 밀어붙였으면 칼리크는 분명 졌을 것이지만, 칼리크는 우리가 그러지 않을 것이라는 것 또한 알고 있었다. 나토헌정 제5조가 어떻게 됐든지 무관하게 아프간에서의 전쟁은 "우리" 전쟁이 아니었고, 만약 우리가 칼리크의 참호 하나를 돌파하는데 분대 하나를 잃었으면 다음 날 캐나다 1면 기사 제목은 "탈레반 상대로 우리 군이 대승"이 아니라 "우리 군에 역대급 사상자 발생, 대재앙" 이었을 것이다. 전투의 결과와 무관하게 중요한 건 우리 피해가 얼마나 컸냐였다. 그래서 칼리크는 우리를 이길 필요가 없었다. 그저 우리를 아프게만 하면, 우리가 알아서 물러설 것이고, 칼리크에게 우리를 아프게 할 수단은 있었다.
요약하자면, 우리에겐 많은 이점을 주는 기술적 도구들이 있었지만, 그들에겐 우리가 그런 도구들을 사용해도 적어도 피를 흘리게는 할 수 있을 만큼의 실력과 의지가 있었다. 이쯤 되면 결국 탈레반은 본인들의 고향 땅에서 싸우고 있으므로 우리보다 전투 의지가 더 충만했다는 현실에 부딪히게 된다. 케빈 코스트너의 억양을 연상시킬 의도는 아닌데, "자신의 집을 지기는 자유로운 인간 한 명이 고용된 용병 열 명보다 더 강하다"라는 그의 격언에는 어느 정도 진실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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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글 : https://forums.spacebattles.com/threads/best-afghanistan-withdrawal-and-outcome-what-should-the-plan-be-and-what-leverage-does-the-coalition-have.918450/post-75522054 )
> (아프간 지형에선 전술적으로 뭐가 중요한지 물어보는 질문)
탈레반의 관점에서 봤을 때, 빠르게 움직일 수 있으면 상당히 생존율이 올라가게 된다. JDAM이나 헬파이어 미사일을 상대로 가장 좋은 대응책은 그냥 착탄 시 폭발 범위 안에 없으면 되고, 난 실제로 발이 아주 빨라서 폭격으로부터 살아남는 데 성공한 탈레반들의 사례를 목격한 적도 자주 정도 있다.
또한, 2008년 칸다하르에서 싸웠을 당시, 탈레반은 전투 지역 곳곳에 무기와 탄약을 숨기고 다니는 것을 좋아했다. 은엄폐가 되지 않은 환경에서 무기를 들고 다니면 폭탄이 떨어지기 때문이었다. 대신 사전에 준비된 매복 위치로 가서 그곳에 미리 숨겨 배치되어있던 무기들로 싸우다가, 다른 장소로 이동하기 전 그 무기들을 그 장소에 그냥 버리고 갔다. 이 덕분에 탈레반은 보통 무거운 장비들을 들고 기동하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물론 예외는 있었다. 탈레반 무반동포 팀들의 경우는 B-10 같은 것들을 들고 나르던 경우도 있기는 했는데, 걔네들은 탈레반군 안에서도 최정예였다.
이는 탈레반이 병참 면에서 약하다는 걸 의미한다. 미리 준비된 지역들에서 벗어나면, 탈레반의 경우 장기간 전투 작전을 지속 수행할 능력이 별로 없었다. 탈레반 병사들은 딱히 음식, 물이나 탄약을 따로 챙기지 않았다. 대신 앞서 말한 은닉처들에 있는 탄약과 해당 지역 민간인들에 의한 현지 조달에 의존했었다. 이는 탈레반이 지지기반이 약한 도시들에서 작전 수행을 하게 될 때 큰 문제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사전에 은닉된 보급품들은 해당 지역 ANP나 NDS[1]에 의해 발견/탈취될 수 있고, 도시민들의 경우 탈레반들이 현지 조달로 보급을 해결하는데 비협조적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 (탈레반 지휘관들이 일반 탈레반 병사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
우리처럼 실력과 경험을 귀중히 여기고, 우리처럼 무능함에 대해 화를 낸다. 그래도 일단 가진 거로 싸운다.
우리가 2008년 당시 싸웠던 탈레반 지휘관들의 경우, 딸랑 AK로 무장한 일반적인 탈레반 소총수가 사실상 전장에서 사상자를 발생시키는데 아무 쓸모없다는 사실을 일찍 깨달았다. 대신 이런 AK 소총 분대들로 우리의 주의를 끌거나 방해를 하여, 미리 준비된 IED로 유도하거나 아니면 RPG/무반동포 팀이나 자동화기 팀을 보호하기 위해 사용했다. 아주 흔한 전술에 예시로, 우리 주의를 끌기 위해 한쪽에서 무분별하고 시끄러운 AK 사격을 개시하면 RPG 또는 무반동포 팀이 조심스레 우리를 우회해서 측면이나 후방에서 공격했다. 사격전에서 대부분의 우리 쪽 사상자는 이 전술 때문에 발생했다.
우리가 상대했던 무반동포 팀 중에 특출나게 실력이 뛰어났던 녀석들이 하나 있었다. 탁월한 조준 실력은 물론, 82mm 무반동포를 들고서 현대의 감시/정찰 기술을 상대로 들키지 않고 전장을 누빌 수 있는 실력을 보유하고 있었다. 그러고 나선 초탄으로 바로 목표를 파괴할 수도 있었다. 덕분에 우리는 결국 끝까지 그들을 못 잡았었다. 그 팀을 지원하던 녀석들은 실컷 죽였지만, 아마 탈레반도 그 무반동포 팀을 살리기 위해선 AK로 무장한 초짜들을 얼마든지 희생시킬 수 있었을 것이다.
웬만하면 탈레반은 그들 중 가장 실력 있는 자들에게 PKM/RPG들을 주었고 그들을 매우 가치 높게 평가했다. 경험 있는 박격포수나 폭탄제조가는 몸값이 금값이었다. 진짜로 금값일 때도 있었다. 이렇게 실력 있는 자들은 가끔 아프간을 돌아다니며 돈을 받고 공격을 해주는 용병 짓을 했었다. 한때 매우 정확한 RPG 연속사격으로 우리 전초를 공격해 초소병을 사살했던 RPG 팀과 조우했던 적이 있었다. 이들은 아마도 링 로드(Ring Road)[2]를 따라서 이동하던 미군 호송대를 RPG 일제사격으로 공격해 사수 한 명을 죽였던 녀석들과 같은 놈들이었을 것이다. 이런 식의 정확한 RPG 일제사격은 정상이 아니었기 때문에, 우리는 이들이 비슷한 부류의 공격을 더 할까 봐 상당히 걱정했었다. 그런데 이 두 사건 이후로 우리는 그들은 다시는 못 봤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들은 이 두 공격을 위해 탈레반에게 고용되었었고, 계약이 만료되자 우리에게 잡히지 않으려고 그냥 지역을 떠버렸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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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두 썰을 번역하겠다 개인 메세지로 말씀드리니 추가 부연 설명 해주신 내용 번역 :
좀 말을 덧붙이자면, 지금 진행 중인 탈레반 공세에서 우리는 탈레반 전술이 2008년에 비해 크게 변했음을 알 수 있다 - 13년이나 됬으니 어찌보면 당연한 얘기이다. 2008년에 비해 당연히 요즘은 항공력에 대한 고려가 훨씬 줄어서 최근 탈레반은 탁 트인 지형에서도 다수의 차량들을 활용한 대규모 기동을 펼친다. 또한 병참 부분도 2008년에 비해 비약적으로 발전한 듯 하다 - 개별 전투 부대의 경우는 수 주, 한 전선에선 수 달 동안이나 공세를 지속하고 전진하는 능력을 숙달한 듯 보인다. 이는 상당히 큰 발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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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ANP는 아프간 정규 경찰(Afghan National Police), NDS는 아프간 국가안보국(National Directorate of Security)를 의미합니다.
[2] 칸다하르(Kandahar)시와 카불(Kabul)시를 이어주며 아프간 전체를 도는 커다란 순환 도로: https://medium.com/@annetdavid/seeing-it-through-the-afghani-ring-road-af1b61f02800
이런글 너무 좋다 고맙다..
ㄱㅅㄱㅅ. 앞으로 번역할 썰 엄청 쌓여있으니 쭉 재밌게 봐주셈.
한마디로 탈레반 보병전술은 미숙련된 농사꾼 투잡 소총수를 갈아넣으면서 베테랑 화기반들로 적을 작살내는게 주 전술이구만
장난 아니구만
현대 공군의 공습으로 지상군에게 결정타를 먹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꼭 읽어봐야 겠네.
군갤에 몇 안되는 유익한 글이다 잘 봤음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