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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내용은 SpaceBattles Forums이란 영어권 SF/밀리테리 커뮤에서 IXJac이란 닉으로 활동하고 계시는 어느 아프간 참전용사분의 썰을 번역한 것입니다.


해당 분은 캐나다 육군 예비역 하사로써 2008년, 그리고 2011-2012년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되셨습니다.


모든 번역은 IXJac님의 허가를 얻고 진행된것이며, 그 분의 요구에 따라 언제든지 수정 및 삭제가 될 수 있습니다.


웬만한 역주는 [숫자] 식으로 따로 밑에다 분리하였으나, 코멘트가 짧을 경우 본문 내에 그대로 [역주: 내용] 식으로 넣은 것도 있습니다.


전 전문 번역가가 아니기 때문에 오타나 문법적 오류들이 흔재할 수 있으며, 관용구나 직역이 의미가 불분명할때에는 상당한 수준의 의역이 활용되었습니다. 또한 지명은 발음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애매한 경우가 너무 많아서 그냥 영어 원문 그대로 웬만하면 뒀습니다. 양해 부탁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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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글 : https://forums.spacebattles.com/threads/how-were-us-cold-war-tanks.908555/post-73143878 )


번역 :


> (대충 저번에 아프간 정부 고문을 견디고 탈출했다던 놈이 무사 칼림인지 물어보는 내용)


맞아, 녀석이다. 전차 얘기가 잠시 멈춘 듯 하니 그 놈 얘기도 좀 하겠다.


무사 칼림(Musa Khalim, "모세에게 말하다" 라는 뜻의 이름이다) 은 Kandahar의 최고 폭탄제조장인이었다. 2006년 메두사 작전 때 탈레반의 대패 이후 직접적인 공격보단 IED를 통한 간접적인 공격으로 탈레반을 전환시키는데 주역을 맡았었다. 칼림의 주 특기는 대형폭탄, 그리고 우리의 대-IED 기법들을 무력화하기 위해 설계된 기발한 폭탄 배치였다. 주요 전과로는 미군 MRAP(내지뢰매복방호차량) 하나를 증발시켜서 두 명을 죽였던 사건과, 우리 캐나다군 M113 하나를 계란처럼 쪼개 세 명을 죽였던 건이 있다. 다행히 우리 특수부대가 2007년에 생포해서 칸다하르시 서쪽 끝에 있는 대형 감옥인 사르포자(Sarposa) 감옥에 투옥되었다. 안타깝게도 무사 칼림은 교육에도 재질이 있어서, 로이 라라(Loy Lala)를 포함해 여러 명의 수제자들이 칼림의 작업을 계승해 계속 활동했다.


하지만 탈레반이 사르포자 감옥을 공격할 것이라는 걱정 때문에, 2008년에 칼림을 카불에 있는 더 큰 감옥으로 옮기기로 결정이 났다. 가뜩이나 칼림이 탈레반 폭탄 네트워크에 대해 아무것도 불고 있지 않았기에, 이렇게 하면 NDS(아프간 FBI/KGB)가 칼림을 더 효과적으로 심문할 수 있기 위해서 인 것도 있었다. 근데 칸다하르시에서 카불로 호송되던 도중, 무사 칼림이 실종되었다 - 정확히 어떻게 탈출했는지에 대해선 나도 자세히 들어본적이 없다. 그후 일주일 만에 칼림은 Zhari 지구로 복귀해 탈레반 IED 네트워크를 재가동했다. 그 효과는 순식간에 느낄 수 있었다.


칼림의 첫번째 목표는 미해병대 호송대였다. 두 명을 죽이고 Helmand로 이동하기로 되어있던 24MEU(24 미해병원정대)의 일정을 수 일이나 지연시켰다. 미해병들은 아프간 1번 고속도로가 포장도로여서 자신들이 안전하다 생각했었다. 그런데 알고 보니 무사 칼림은 고속도로가 처음 깔릴 때부터 이미 엄청난 크기의 IED들을 도로 여러 곳에 묻어 놓았고 그 위로 폭탄을 터뜨릴 만한 가치의 목표가 지나갈 때까지 수년이나 기다린 것이었다. 일단 충분히 가치 있는 목표가 정해지면 칼림은 그저 오직 자신만이 알고 있는 위치에다 와이어만 깔아주고 기폭 시키면 되는 것이었다. 하지만 정말 대범하게도, 대형 폭탄이 더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미해병대는 며칠 뒤 똑같은 도로를 다시 사용하기로 했다. 대신 이번엔 훨씬 더 중무장한 상태로, 하늘에는 상시로 공격헬기와 해리어들이 돌아다녔으며 알려진 모든 탈레반 IED 제어 지점들에 스나이퍼들을 쫙 깔았다. "어디 감히 우릴 건드려, 한번 더 건드려 봐라 어떻게 되는지 보여주마" 같은 느낌으로 칼림에게 도전장을 던진 것이다. 그러자 이번에 칼림은 미군의 도발에 응하지 않고 잠자코 있었다. 미해병대는 그렇게 추가 별탈 없이 Helmand에 도착해, 그곳에서 신나게 탈레반을 쥐어 팼다.


그러나 무사 칼림의 진짜 최고 업적은 2008년 6월에 있었다. 수 년 동안 탈레반은 사르포자 감옥을 공격하고 싶어했지만, 현실적인 계획이 없어서 그냥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다. 하지만 이젠 감옥의 내부 구조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고 감옥을 공격할 만한 무기를 공수할 능력을 갖춘 인재를 구했던 것이다. 무사 칼림은 탈레반 특수군 지휘관 자바르 아가(Jabbar Agha), Zhari 지구 지휘관 카카 압둘 칼리크(Kaka Abdul Khaliq)와 함께 협력하여 탱크 트럭에다 수 톤 짜리 고폭약을 집어넣었다. 그러고서 이 탱크 트럭을 그대로 감옥 정문까지 몰고가 그대로 꼴아 밖 고선 터뜨렸다. 정문을 비롯해 감옥 교도관/경비대원 대다수가 그 자리에서 증발해버렸다. 그 직후 오토바이를 탄 탈레반 대원들이 정문을 통해 감옥 안으로 진입했고, 동시에 감옥으로 증원병력이 가는 것을 막기 위해 칸다하르시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타 탈레반 군이 공격을 가했다. 수십분만에 탈레반은 감옥을 완전히 탈취해 역사상 거의 최대 규모의 성공적인 탈옥 작전으로 1천명 이상의 수감자들을 빼돌렸다. 우리가 지난 수 년 동안 고생해 탈레반을 잡아들였던 노력이 모두 물거품이 되 버린 것이다.


이 사건 이후로 상황은 급격히 악화됐다. 탈레반이 칸다하르시 북쪽에서 펼친 주요 공세는 막았지만, 대가로 1번 고속도로의 아주 큰 구간과 Zhari 지구의 영향력을 상실했다. 탈옥 이후로 1번 고속도로는 불타는 탱크 트럭들로 뒤덮였고, 이 탱크 트럭들을 보호하려던 장갑차 하나가 칼림의 IED하나에 걸려 세 명이 또 전사하는 등 추가 전사자가 발생했다. 게다가 칼림은 휘하 부하들에게 항상 자기 폭탄이 터질 때 마다 효과에 대한 정확한 보고를 요구해, 본인의 폭탄 제조술과 배치 요령도 나날이 발전시키고 있었다. 다행히 Kandahar에 배치된 우리 JTF-2 팀[1] 쪽에서 무사 칼림을 잡기 위한 새로운 계획을 세웠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칼림의 주력 폭탄 제조공장을 찾아내서 급습했는데, 내가 듣기론 딱 헬기들이 도착할 때쯤 칼림이 도주했다 한다. 폭탄 생산량이 한번에 톤 단위로 나오는 산업적 규모의 시설이었다. 특수부대원들이 떠나면서 설치한 철거 폭약들이 터지자 공장 전체가 그냥 커다란 버섯 구름이 되 버렸고 듣기로는 폭발의 충격이 Masum Ghar에서도 느껴졌을 정도라 했었다.


주 생산시설이 파괴된 이후 무사 칼림 본인은 좀 사리며 숨어들었다. 그동안 특수부대는 칼림의 수제자들을 차례대로 사냥했고, Zhari지구 탈레반 정규군은 우리 전투군이 대규모 기계화작전으로 짓뭉갰다. 그러자 칼림은 서쪽의 Maywand로 옮겨 그곳에서 다시 새로운 폭탄 제조 전문가들을 양성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Maywand는 원래 탈레반이 많이 활동하던 데가 아니어서 그 지역 탈레반들도 별 볼것 없는 녀석들 뿐이었는데, 무사 칼림은 이 오합지졸을 정예화 시키기 위한 노력을 시작했다. Maywand로 미육군 제2보병연대 2대대 - 참고로 Fallujah(팔루자) 전투로 유명한 그 일명 "Ramrods" 대대가 맞다 - 가 2008년 말에 들어오자 바로 IED공격을 감행해 미군 두 명을 죽인 것이다. 하지만 보통 이런 공격을 당하면 전진기지에 틀어 박혀 꽁꽁 숨어있던 기존 ISAF군과는 다르게, Ramrods 대대는 오히려 더 공격적으로 순찰대를 돌렸다. 이 순찰대 중 하나가 현장에서 제자들에게 폭탄 배치기법을 가르치던 무사 칼림과 조우했다. 바로 총격전이 발생했고 도중 무사 칼림이 사살되었다. 탈레반에게 이는 매우 큰 타격이었고 그들은 이후 칼림을 순교자로 기렸다. 반면 우리는 칼림을 진정한 "사악한 천재" 로 기억하며, 놈이 드디어 죽은 걸 정말 다행히 여겼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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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제2합동임무부대. 캐나다 정예 특수부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