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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내용은 SpaceBattles Forums이란 영어권 SF/밀리테리 커뮤에서 IXJac이란 닉으로 활동하고 계시는 어느 아프간 참전용사분의 썰을 번역한 것입니다.
해당 분은 캐나다 육군 예비역 하사로써 2008년, 그리고 2011-2012년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되셨습니다.
모든 번역은 IXJac님의 허가를 얻고 진행된것이며, 그 분의 요구에 따라 언제든지 수정 및 삭제가 될 수 있습니다.
웬만한 역주는 [숫자] 식으로 따로 밑에다 분리하였으나, 코멘트가 짧을 경우 본문 내에 그대로 [역주: 내용] 식으로 넣은 것도 있습니다.
전 전문 번역가가 아니기 때문에 오타나 문법적 오류들이 흔재할 수 있으며, 관용구나 직역이 의미가 불분명할때에는 상당한 수준의 의역이 활용되었습니다. 또한 지명은 발음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애매한 경우가 너무 많아서 그냥 영어 원문 그대로 웬만하면 뒀습니다. 양해 부탁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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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글 : https://forums.spacebattles.com/threads/best-afghanistan-withdrawal-and-outcome-what-should-the-plan-be-and-what-leverage-does-the-coalition-have.918450/post-75943593 )
번역 :
> (대충 아프간에서 영국군에 대한 인상이 어땠는지에 대한 질문)
내가 아프간에 대해 가지고 있는 개인적 경험은 그렇게 크지 않다 - 약 15개월 동안 요새화된 기지들에서 웬만한 사건들을 간접적으로 보고서를 읽거나 무인기 영상으로 본 경우가 대다수다. 당시 내가 가지고 있던 고민들을 굉장히 구체적이고 전술적이었기 때문에, 아프간 전쟁의 전체적인 상황과 전략이 대한 견해는 너네들과 마찬가지로 그저 신문 기사나 논문들에서 나온 것이다.
내가 2008년 Kandahar에서 영국군과 함께 일했을 때의 인상은 전체적으로 긍정적이다. 영국 특수부대는 명성 그대로 정말 훌륭했으며 구르카들도 마찬가지였다. 영 공수부대에 있던 장교 한 명과 성격이 안 맞았던 걸 제외하면 그들과도 사이가 좋았다. 적어도 소부대 전술적 수준에선 캐나다와 영국의 군문화가 비슷했다는게 우리가 서로 문제없이 협력하는데 도움을 준 것 같다. 작전적 수준에선 영국군이 지휘하던 RC(S)가 똥을 자주 싸긴 했었는데, 뭐 그건 미군이 ISAF 총 지휘권을 인수하기 이전 2008년 아프간에 있던 모든 작전적/전략적 수준의 사령부가 다 그랬으니....
전략 목표를 달성하는 면에선 우리 모두 똥을 싸며 참피짓을 하고 있었다. 영국군이 딱히 Helmand에서 잘하고 있었던 건 아닌데, 우리 캐나다군은 Kandahar에서 그것보다도 더 못하고 있었고, 미군은 RC(E) [1]에서 의미 없는 두더지 잡기를 하고 있었다. 2008년 아프간은 나토군 전략사에서 그렇게 빛나는 시기는 아니었다.
여기서 전쟁은 실수들로 이루어진 무대이며, 가장 실수를 적게 범하는 쪽이 이긴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그래서 아프간을 다녀온 군인들의 얘기를 들으면 항상 화를 불러일으키거나 말도 안되는 "실수"들로 가득차있다. 어떤 군대를 객관적으로 평가하려면 이걸 고려하여 좀 거리를 두고 얘기를 들어야 한다; 안 그러면 전 세계 모든 군대들이 당나라 군대가 된다!
> (대충 ISAF 전체 각국군에 대한 인상을 궁금해하는 질문)
방금 말한대로 영국 특수부대원들에 대한 인상은 좋았다. 각 분야별 최고의 전문가들이었으며 협업하는데 매우 쉬웠다. 미해병대나 미육군 출신 미군들과 일할 때도 그들에 대해 깊은 인상을 받았다. 남의 전쟁을 싸우던 느낌이 나는 다국적 연합의 대부분 군과는 달리 미군은 남다른 확고한 임무 집중이 되어있었다. 미국 특수부대원들의 경우 실력은 뛰어났지만, 타병과들과 지나치게 거리를 두고 폐쇄적이어서 아주 중요한 순간 중 하나에 이런 점이 작전에 해가 됐던 적이 있었다. 뉴질랜드 특수부대원들은 훌륭했다 - 내가 만나본 각국 특수부대들 중에서 제일 겸손한 녀석들이었다 (내가 특수부대들을 무슨 기준으로 평가하는지 눈치챘는가? ;P ). 네덜란드군의 경우 우리 항공 지원의 상당 량을 제공했는데, 내가 2008년 당시 봤었던 가장 운 좋은/실력이 뛰어난 폭격을 한 것도 어느 한 네덜란드 공군의 F-16 파일럿이었다. 프랑스군은 함께 일하는 게 즐겁고 의외로 전쟁수행에 충실하였었는데, 약간 그들만의 전쟁을 수행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었다. 이런 그들만의 전쟁에 가끔씩 우리 캐나다군을 초대해주었다. 2008년 Konduz에 주둔해 있던 독일군의 경우, 해당 지역이 당시에는 평화로운 지역이라 많은 타 ISAF 부대들처럼 대충대충 했어도 되었는데도 불구하고 나름 진지하게 전쟁을 수행했었다. 나중에 사람들이 탈레반이 북부로 침투하게 내버려둔 탓을 독일군에게 돌렸는데, 내 개인적 견해로는 당시 아프간 정부의 정치 상황을 고려할 때 독일군에겐 탈레반의 침투를 막을 방도가 없었다 생각한다.
아, 그리고 아프간 국방군 제205군단 1여단 2 Kandak [역주 : 대대]를 특별히 언급하고 싶다. 이 스레를 비롯해 예전에도 이들을 언급한적이 있다. 이들과 함께한 뒤 수 년이 지난 후 대형 강의실에서 어떤 장교가 아프간 국방군을 욕하는 걸 듣고 있었다. 그러자 내가 아프간에 있었을 때 1여단 2 Kandak에 고문관으로 배치되어 있던 3 PPCLI Jump 중대 (캐나다 경보병 중 최정예이다) 출신 한 명이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1여단 2 Kandak의 명예를 지켜주었다. 1여단 2 Kandak는 그 어떠한 캐나다군 부대에 뒤지지 않는 실력을 가진, 자신이 함께 일했던 이들 중 가장 훌륭한 군인들이었다고 말이다. 그러니까 나만 이들을 높이 평가한 것은 아니다.
나쁜 인상들로 넘어가자면, 난 개인적으로 포르투갈군과 협업하는 것을 꺼려했다. 포르투갈군의 부대방호 요구사항들은 항상 쓸데없이 많아 내 시간을 잔뜩 잡아먹었고, 전투 중에는 지나치게 신중해서 사실 상 전술적 가치가 전혀 없었다. 터키군은 착했지만 무능력했고, 대체적으로 다들 휴가 나온 듯했다. 카불에서 터키군은 ISAF의 표면적인 지휘부 역할을 담당했는데 실제로 모든 건 미군이 다해줬고 총알이 날아다니기 시작하면 미군이 대신 지휘를 했다. 아까 말했던 것처럼 이탈리아군에 대해서도 좋은 인상을 받지 못했으며, 내 사적 경험으론 이탈리아군의 대-IED 기법들은 엉터리였다.
그리고 아프간 내 나토군의 작전적-전략적 지휘관 녀석들은 일반적으로 전부 다, 출신 국가와 상관없이, 수 년 동안 아프간에서 계속 똥만 쌌다. 2008년과 2011년 그정도 수준의 높으신 사령부 인원들 이랑 만날 때마다 항상 내게 남는 감정은 짜증, 전문적 경멸, 그리고 한 특수한 경우엔 살인충동 수준의 분노, 이 범위 사이였다. 내가 위에 언급한 좋은 인상들은 전부 전술적 수준에서의 각군을 바라봤을 때 나온다.
추가로 덧붙이자면, 이건 내 개인적 인상이라 기보단 아프간인들이 가진 인상이 하나 있다. 2011년 우리 캐나다군을 비롯해 타 ISAF군이 아프간군을 훈련시킬 때, 항상 말 안 듣는 아프간 훈련병들이 있을 때마다 호주군으로 그들을 위협하곤 했다 : "지금 우리 말 똑바로 안 들으면 호주군 소속으로 배속을 바꿔버릴 것이다!" 뭐 이런 식으로 말이다. 효과는 항상 만빵이었다. 당시 우리는 왜 아프간인들이 호주군을 그리도 두려워했는지 몰랐기에 그냥 흥미롭다 생각하고 넘어갔었는데, 최근 호주군의 아프간 전쟁범죄들이 폭로된 걸 [2] 고려하고 다시 보면 좀 어두운 면모가 있는 얘기인 것 같다.
마지막으로 루마니아군의 경우 딱 한 명 밖에 못 만나봐서 루마니아군 전체에 대한 인상이라기보단 그저 특정 개인에 대한 인상에 불과한데, 그 녀석은 정말 클리셰적인 KGB 요원 같았다. 당시엔 루마니아가 나토에 가입한지 그리 오래 안되었던 때라 루마니아는 나토 표준과는 좀 다르게 군을 운용했으나, 그래도 그들의 첩보부는 괜찮았다. 우리 파이브 아이즈 [3] 출신 사람들은 다른 소규모 첩보부들을 대할때 그냥 그들의 조언이나 정보를 무시하는 스노비적 성향이 있었는데 이 루마니아 녀석의 말에는 경청을 했다. 녀석은 자기 말고는 아무도 모르는 귀중한 첩보 덩어리들을 자주 가지고 있었는데, 이 중 상당 수는 나중에 우리 쪽 첩보출처들로부터 진위여부가 확인이 되었기 때문에 놈이 그냥 장난치는 것도 아니었다. 아마 현실은 국가간 첩보 협력 시 규제들을 우회하기 위해 우리에게 콩가루를 조금 떨어트려주는 것에 가까웠을 것이다. 녀석과 얘기할 때는 항상 분위기가 갑자기 냉전 스파이 영화에서 이루어지는 첩보 뒷거래 같은 느낌이 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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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Regional Command (East). 2003-2014년 동안 Bamyan, Parwan, Kapisa, Nuristan, Kunar, Laghman, Kabul, Wardak, Logar, Nangarhar, Ghazni 주를 담당하던 ISAF 사령부였습니다. 아프간 파병 한국군 부대들도 이쪽 사령부로 배속됐었습니다.
[2] https://www.yna.co.kr/view/AKR20200630170600009 최소 2016년 때부터 꾸준히 아프간 주둔 호주군에 대해서 전쟁범죄 의혹이 끊이지 않던 중, 2020년 호주군 내 현역 장성들도 이를 사실 상 시인하고 구조적 문제가 원인임을 언론에 폭로되는 큰 스캔들이 있었습니다.
[3] Five Eyes. 미국-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 5개국의 상호 첩보 동맹입니다.
호주 특수부대가 민간인 여우사냥한다며 죽이고 탈레반이라고 조작한게 이 무렵인가? 캐나다나 쥬질랜드는 그런 짓 안한 모양이네 - dc App
루마니아 뭐고 ㄷㄷ - 시진핑김정은개새끼
이탈리아군은 대체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