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2년 8월 21일 새벽 남태평양의 작은 섬의 모래사장에 무장한 남자들이 숨어있었습니다. 이들은 이치기 대좌 지휘 아래에 있는 7사단 28연대였습니다. 남태평양의 과달카날을 방어하기 위해 대본영의 명령으로 파견된 그들은 일본제국의 최정예였습니다. 새벽 3시, 미군은 잠에 들어 방심하고있을것입니다. 몇십미터만 뛰어간다면 그들의 장기인 근접전으로 능히 미군을 패퇴시킬 수 있을것입니다. "돌격!" 일본군의 조명탄이 쏘아올려졌습니다. 장교가 일본도를 빼들고 돌격을 명령하자 착검한 200명의 일본군이 무서운 속력으로 모래사장을 가로질렀습니다. 하지만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미군의 강력한 화력과 철조망으로 방어된 진지였습니다. 기관총탄과 대전차포에서 발사된 산탄이 사방에서 쏟아져내렸습니다. 화력이 빈약한 일본군은 철조망에 걸려 멈칫거리는 순간 기관총탄에 벌집이 될 뿐이었습니다.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요? 미군은 분명 방심하고 있었어야 했습니다. 미군이 개꿀잼 꿀카라도 찍은 것일까요?

 


뒷사정을 알기 위해서는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합니다. 자콥 보자 상사는 솔로몬 제도의 Tasimboko에서 태어나 1916년부터 솔로몬 제도 지역 방위군에서 근무하다 1941년에 은퇴했었습니다. 하지만 1942년에 일본군이 쳐들어오자 현역으로 돌아가 해안감시대로 복무하며 정찰활동을 벌였습니다. 1942년 8월 20일 자콥 보자 상사는 일본군의 전선 뒤에서 단신으로 정찰활동을 하다 일본군에게 발각되어 붙잡힙니다. 보자 상사가 성조기를 가지고 있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한 일본군들이 그들의 지휘관인 이치기 대좌에게 그를 끌고 갔습니다. 일본군들은 과달카날에 주둔하고 있는 미 해병대에 대한 정보를 털어놓으라면서 총검으로 보자 상사의 양 팔과 손목, 얼굴, 배, 목을 찔러가며 몇시간동안 그를 고문했습니다. 그러나 그가 끝내 입을 열지 않자 이치기 대좌는 공격을 위해 이동하며 보자 상사를 죽게 버려두었습니다. 중상을 입은 보자 상사는 이빨로 그를 묶고있던 줄을 물어뜯어 결박을 풀고 몇 마일을 이동해 (1마일이 1.6km 정도입니다) 미 해병대의 교두보로 돌아갔습니다. 미군들은 그의 상태를 보고 야전병원으로 후송하려 했지만 보자 상사는 이를 거부하고 일본군의 규모와 무기 상황 등을 모두 전달한 뒤에야 정신을 잃고 야전병원으로 후송되었습니다.

자콥 상사의 정보 덕분에 미군은 일본군의 야습에 대비를 할 수 있습니다. 이 정보를 바탕으로 잘 준비한 미군은 2번의 돌격에 걸친 일본군의 야습을 막아내었고 날이 밝은 뒤에는 오히려 역으로 일본군들을 포위해 126명을 제외한 나머지 744명의 일본군을 섬멸하였습니다. 미군의 전사자는 34명, 부상자는 75명이었습니다. 일방적인 전투 결과에 절망한 이치기 대좌는 연대기를 불사른 다음 권총으로 자살했습니다.

 


 

 

자콥 보자 상사의 행동은 웬만한 정예 병사들도 하기 힘든 초인적인 행동이었습니다. 루즈벨트 대통령은 1942년 12월 31일에 그에게 은성훈장을 수여하였으며 5일 후인 1943년 1월 4일에는 영국 정부에서 민간인에게 주는 최고의 영예인 조지 메달을 수여하였습니다. 이후 1979년 11월 12일에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으로부터 기사 작위를 받았습니다. 보자 상사는 1984년 3월 15일에 사망했는데 그의 장례식에는 미국의 레이건 대통령과 영국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조전을 보내왔고 미 해병대는 진주만의 전함 애리조나 기념관에 게양되었던 성조기를 보자의 가족에게 기증하였습니다. 지금도 호니아라의 솔로몬 제도 공화국 경찰청사 앞에는 자콥 보자의 동상이 서 있고 그를 모델로 하는 우표가 발행된다고 합니다.

과달카날은 약 6개월 뒤에야 치열한 전투 끝에 미군에 의해 점령됩니다. 이전까지 방어적 자세를 취해오던 미군이 최초로 태평양에서 공격을 시작했다는 점에서 과달카날 전투는 태평양 전쟁의 분기점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후 일본제국은 전쟁이 끝날 때 까지 전쟁에서 수동적으로 미군을 방어하기만 하였으며 결국 방사능맛을 본 후에야 항복합니다.

 

세줄요약

1. 일본군이 기습했는데 미군이 대기타고있었음

2. 미군쪽에 괴수가 하나 있어서 일본군이 들켰던거임

3. 결국 과달카날은 미국이 점령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