썼던 거 재탕


베트남때 닉슨의 베트남화 정책으로 남베트남 군에게 전쟁을 완전 이양하기 위해서 69년부터 75년에 걸쳐 거의 6년동안 베트남 공화국군이 자체적인 작전 능력을 갖추도록 훈련시키고 나서야 어느 정도 성과를 보이게 됨.


2021년 아프가니스탄처럼 1년도 채 안되는 시간에 도망가면서 아프간 군이 미군 없이 독자적으로 작전하기를 기대하는 거 자체가 넌센스임. 이걸 증명하듯이 아프간군 전투력 저하가 크게 나타나기 시작한 시점이 미국 무인기 공습이 끊기고, 정보 분석, 유지 보수, 교육, 근접 항공 지원을 담당하는 수천명에 달하는 미국 용역계약자들이 '몇 주 전'에 아프간에서 철수한 직후임. 


한편 아프가니스탄 군 배치와 작전 교리 자체가 연합군이 했던 것처럼 외딴 전초기지들에 넓게 주둔하고 있다가 필요한 경우 연합군의 강력한 수송력을 이용해 적시에 투입하는 데 집중되어 있었는데, 진작 아프간 군이 인구 밀집지역과 핵심 지역에 집중 배치되어 방어 가능한 지역만 수비하는 쪽으로 갔어야 했지만 그러지 못한 채 고립된 기지 하나씩 반군에 토해냄.


당연히 조만간 아프간 군이 빠르게 기능을 잃으리라는 사실을 예상할 수 있고, 정말로 그렇게 됐는데 미국 정부는 아프간인 협력자 대피는 커녕(자기들이 추산한 게 최대 7만명이고 신청한 게 2만명 정도였는데 지금까지 천 명 정도만 탈출시킴) 아프가니스탄 정부나 현지 관리와 자국민 구출에 대해서도 여태껏 아무 협의를 안 해 둔 상태였음.


해야할 일 하고 바이든이 억울하게 욕 먹는게 아니라 실무자 전문가 의회 말 무시하고 무지성 철군 스케줄 밀어붙인 당연한 대가를 치르고 있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