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도 못했다
가 아니고
소련이 아 그만큼 병신이었구나가 되어야 되는데
이상하게 그게 안되더라
소련군 10만밖에 안되었고 판지시르 공격도 고작해봐야 2,3천에서 많아봐야 1만 수준
그리고 그 경우도 사실 판지시르 내부 시가지는 점령했는데 보급이랑 병력 딸려서 본대 빠진 다음 게릴라한테 개털린 경우임
아프간 전역서 무자헤딘이 판을 쳤고 그게 25만인데 고작 1만 남짓한 마수드 털려고 10만 병력중 1만을 길게 판지시르에 못묶어 놓으니까
소련은 전쟁 10년간 내내 2년 징집병으로 아프간 전쟁 치뤘고 현지에 병사들 익숙해지고 어느정도 숙련되면 다 집에 보내줘야 했기도 함
스페츠나츠도 말만 스페츠나츠지 걍 2년따리였고
무제한 민간인 학살, 최종해결책도 안한건 아니라지만 아무짓도 안한 아프간 공산 정부를 선빵때린거라
구 공산권도 다 뜨악하고 비협조에 부카니스탄까지 소련한테 비난 퍼붓는 시점에서 제대로 하지도 못함
소련군 병력부족이 너무 발목잡는 바람에 아프간 공산정부군 5만 5천이 없으면 공세도 못나가는 판에
함부로 학살하면 공산정부군 총들고 탈영해서 전향했고 (마수드쪽으로 붙음) 그래서 제대로 못함
소련 공군? 하인드들 움직이기에도 마수드네 숨은 산맥 고도가 너무 높았던데다 지원 거의 못받았어도 어쨌든 미국이 뒤임
알음알음 스팅어 같은 맨패즈에 탄약이나 식량이 부족할 일은 없었음
소련군 전방 감시자원 겁나 허접했던건 유명했고 아프간 정부군과 소련군 안에 내통자까지 있어서 공습같이 큰건들은 다 피해갈 수 있었고
근데 지금 마주니어는 최악이지
탈레반 수준이 아무리 병신천지라지만 얘들은 2년마다 집에 안감
주력은 8만정도라지만 파슈툰 군벌들이랑 손잡고 지금 어쨌든 무지성 파슈툰 탈레반 20만 넘음
지원하는 물주 없어서 탄약 없음, 맨패즈 없음, 식량도 없음
탈레반 수준이 병신천지라 외부에서 욕먹는거 이해를 못하니 무제한 최종해결책 씹가능
탈레반 30년간 후원해온 파키스탄은 외부 집단이고 안에 내통자를 심을수 있는 환경 아님
파키 1티어 특수부대는 마수드가 만난 2년따리 징집병이 아니라 10년 이상 서방식으로 단련된 최정예임 (미국 돈으로 훈련하고 미국한테 배움)
맨패즈도 없고 드론은 유인기보다 체공시간 더 길며 감시자산으로서 역할도 뛰어남
솔직히 이걸 애비 마수드가 살아 온다 해도 뭘 어떻게 할 수 있겠누
솔직히 30년 넘게 현지에서 전쟁해온 애들하고 북반구에서 징집돼서 만리타향으로 전쟁하러 온 애들하고 차이가 날 수 밖에
그런 미시적인 영역까지 따져보기 시작하면 말임 ㅇㅇ
소련군 내통자들 상당수가 그런 기준이라 걍 불어버린 경우 같더라
솔직히 민족적 열망과 종교적 신념, 현지 경제적 이권에까지 얽혀서 움직이는 애들하고 볼 때 그 집단의 개개인들은 질적 차이가 현저히 날 수밖에 없을듯.. ㅋㅋ
파키스탄은 이미 30년간 투자한게 아까워서라도 더 비용을 쏟아야 되는 상황이고 소련군 고위층한텐 안해도 될 전쟁 억지로 하는 판이라 걍 지고 빨리 서렌치자 이런 분위기였다 해석되더라. 총참모부가 60만 붓는거 아님 답없다고 하지 말자했는데 당이 억지로 시작하기도 했고
사실 소련 고위층 입장에선 두렵긴 했을 거임. 아프가니스탄 전쟁도 결국 중동지역에 이슬람주의 열풍이 들불처럼 일어나던 때에 옆동네 이란에 회교혁명이 떡-하니 성공해서 주변국들에게, 사우디 이래 원리주의 국가가(심지어 강대국의 '윤허'를 받지 않고도) 또 탄생할 수 있음을 알리는 '선례'를 남기게 되면서, 이란과 국경이 맞닿아있는 아제르바이잔부터 체첸까지, 또 아프가니스탄ㆍ이란과 국경이 맞닿은 -스탄 중앙아시아 지역들이 고조되는 이슬람주의와 민족주의가 결합할 경우 소련을 붕괴시키는 도미노로 작용할 수 있는, 원리주의 운동이 핵폭탄 같은 위협이라고 판단을 했으니까..
물론 그렇다고 해서 그 무슬림 세계에 대한 예방전쟁이 군사적으로 실현 가능성이 있느냐라는 문제와 별개로 말임. 미국도 동아시아 세계가 공산주의 도미노에 빠지지 않게끔 연고도 없는 베트남에 선제공격을 걸아야 했던 것처럼. 물론 소련은 당시 미국의 경우보다 더 심각한, 대외 세력 유지 여부 정도의 사안이 아닌 자국 안보와 연방 존속에 직결되는 문제였기 때문에 더 과감하고 극단적인 결정이 이뤄질 수 밖에 없었겠지만...
(수정) 아프가니스탄 전쟁도 [x] -> 아프가니스탄 침공이 결정된 배경이 [o]
ㅇㅇ 님이 말하는게 뭔지 알음. 근데 총참모부 입장선 그럴거면 60만 투입하자고 말을 했는데도 걍 씹고 7만 5천으로 전쟁 시작해야 했던 상황이라... 예방전쟁도 어느정도 급이나 되야지. 베트남전에 미군이 매년 투입한 병력만 50만인데 (심지어 전쟁 짐) 10만으로 인구 2천만 국가 컨트롤이 가능하리라 생각한거부터가 만용이고, 현장도 처음부터 알고 반대했는데도 그리 되었으니 현장서 삐뚤어지는 경우가 나올수밖에...
결국 아프간전의 패배가 이후 중앙아시아 지역 일대에 벌어진 극단주의 세력과의 내전, 체첸전에 직접적인 영향, 그리고 아아전쟁 배경에 간접적인 영향을 끼친 것을 생각해보면 정치국의 정치적 판단은 정확했다고 생각함. 근데, 뭐 판단과 별개로 결과적으로 이길 수 없는 전쟁이었던 게 문제일 뿐.. ㅋㅋㅋ
ㅇㅇ '안해도 되는 전쟁'은 아마 아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서 적어본 얘기였음. 어떤 형식으로든 피할 수 없는 분쟁이긴 했지만, 전쟁을 해도 문제고 안해도 문제인 진퇴양난의 딜레마에 걸린 사안이었다는게 결국 소련에겐 외통수였을 뿐인듯 ㅋㅋㅋ
군갤서 몇번 적었는데 이왕 개입할거면 총참모부가 처음부터 주장한대로 60만 투입하는게 깔끔한 결과 아니었을까 생각함. 보급이야 원래도 안되던게 소련이었고... 60만 투입해서 초장에 정리 끝내면 10년씩 질질 끌일도 없었으니 결과적으론 훨씬 비용도 절감되었겠지. 정치적으로 던진 수인데 돈도 아끼고 싶다... 두마리 토끼를 잡으려다 두마리 다 놓친거 같음
ㅇㅇ 그말에 전적으로 동감함. 물론 뭐 결과론적인 얘기니까 이제야 어떤 게 무리수였는지 선명해진 거겠지만, 확실한 건 정치국 입장에선 좀 싸게 해결해보려다 이도저도 아니게 되버린 건 맞는 거같음 ㅋㅋ
다른 무자헤딘 없이 혼자 고립된게 큰듯
사실 다른 무자헤딘 기대하기도 어려우게 아프간때 미국만이 아니라 빈라덴처럼 사우디서 온 도련님등 국제적인 무자헤딘 지원이 따랐던거 생각해야됨 지금처럼 해서 다른 무자헤딘 갑자기 솟아나길 기대하면 너무 그건 희망회로임..
그런듯
걍 이 글을 공지로 박고 판지시르는 잊자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