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문은 심문자와 심문받는자가 진실을 찾는 과정인데 심문과정중에 고문을 하면

심문받는자가 고통을 피하기 위해 심문자를 만족시켜야할 절박한 필요가 생김.


물론 이 과정중에 진실을 말할수도 있겠지만 당장 고통을 벗어나려고 거짓을 말할수도 있고

자기가 모르거나 불확실하게 알고 있는 사실들도 심문자가 원하는 쪽으로 대답을 할 수밖에 없게됨.


이렇게 되면 심문은 진실 게임이 아니라 심문 받는자가 심문자의 요구를 만족시켜 고통을 피하는 게임이

되는 거임. 둘이 머리 싸움을 하는거지. 심문받는자는 진실을 다루는게 아니고 내가 어떻게 하면 고문을

피할까 이 생각만 한다는거야.


심문을 할 때 심문받는자가 다 알고 있다는 전제 자체가 잘못 된 것임. 진짜로 모를수도 있거든. 어떤 것은

알고 어떤 것은 모르고 어떤 것은 일부만 알고 어떤것은 본인도 착각하고 있는게 있을 수 있음.


근데 고문은 모든 질문에 대해 할수 밖에 없음. 어떤 것을 알고 어떤 것을 모르는지 조차 모르기 때문에

이것도 고문으로 밝혀야 하거든. 이 와중에 거짓 대답이 안 튀어나오면 그게 더 이상하지.


또 한가지 고문의 문제는 고문을 통한 심문 기법은 역사가 짧고 결과에 대한 데이터가 적기 때문에

정립된 기법이란게 있을 수가 없다는 거임. 설득을 통한 심문기법은 오랜 기간 쌓인 노하우란게 있는데

고문은 그게 아니라서 다 주먹구구로 할 수밖에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