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있던 부대가 화지대라 물이 상당히 중요함. 

그래서 이전에 없던 집수장을 만들기로 했는데 

그걸 삽으로 직접함. 물론 삽질이야 분대 인원정도서 했는데 나머진 모두 보급관이랑 둘이서함...

20×20미터 크기로 땅파고 당시 말년이 될까 말까 하던 내가 보급관이랑 나무 대서 시멘 넣고 페인트 칠까지 다함. 

그리고 완성했는데 완성 기념으로 부대원 시팔놈들이 내가 들어가기도 전에 수영장이라면서 거기에 축구공 뛰어두고 놈 

그런데 그걸 300미터쯤 떨어진 군인아파트에 왜 왔는지 모를 행정부사단장이 보더니 부대에 놀러옴 

일요일날에 부대장부터 시작해서 말똥들이 줄줄이 오더니 잘만들었네 뭐네 하면서 떠듬 

나는 그거 듣고 뿌듯 

그런데 행정 부사단장이 수영장이 왜이리 작냐고 한소리 툭 던짐 

수영장이 아니라 집수장이라 말하고 싶었지만 부대장인 물소령도 주임원사도 같이만든 보급관도 가만히 있어서
말도 못하고 졸지에 크길 더 키움 20X50으로...

그리고 공사 끝났을땐 가을이라 결국 한번도 못씀 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