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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오피 있을때


우리 소초 오는 의무병은 생명공학과나 무슨 뭐 의료기계 만드는 과라고 의무병 온 그런애들 뿐이라


솔직히 실력도 멘탈도 씹ㅎㅌㅊ였고 감자나 깎는 취사지원 원툴이었는데


그런 애들 사이에서 강림한 간호학과 의무병은 진짜 달라도 너무 달라보였고 실제로도 그랬다.


외진도 가기 힘들고 군의관 만나기도 힘든곳이라 소초마다 한명씩 있는 의무병 역할이 중요했는데


언제 한번 소초 전체에 지독한 독감이 돈적이 있었다.


소초원의 3분의 1이 나자빠지고 근무 투입할 사람이 없어서 근무 안나가는 급수병이나 간부랑 순찰만 같이 도는 간부 통신병들이 투입된건 물론이고


일단 '서 있을수는 있는' 열 38도 짜리를 근무 보내며


대대에 보고 하고 지오피 보급로 위병 근무만 서는 화기중대 k4 애들을 끌어다 써야 되느니 하는 말이 오고 갈 정도로


심각했었다.


나는 다행이도 그런 개판속에서 멀쩡했는데 전반야 근무를 끝내고 소초에 돌아오니 이게 병원인지 군 소초인지 모르겠더라.


막사도 연대 유일의 구막사라 침상에 환자들이 가득 메워져 있었는데 시체들을 일렬로 모아둔거 같았다.


근데 그 환자들 사이로 그 의무병 친구가 한손에 led를 들고 다른 한손엔 링겔을 들고 환자들 상태를 하나하나 확인하고 간호하며


밤을 지새고 있더라.


환자들 깰까 조도를 낮춘 은은한 led 빛이 침상 사이 복도를 왔다 갔다 하는데


진짜 ㄹㅇ 과장없이 크림전쟁때 나이팅게일이 저랬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 그리고 그 친구는 주간오후가 근무 준비할때까지 애들 간호하다가


링겔과 함께 지쳐 쓰러졌는데 상황병이 모포를 들고 와서 덮어주고 그랬다.


그래서 애들이 합심해서 그 의무병 포상 줄라고 소초장한테 연대 의무대에 말이라도 해주십사 하고 건의 했는데


소초장 씨발롬이 진짜 소초원 만장일치 개또라이 인간이하 운터멘쉬 정신병자라 쿨하게 씹더라 병신새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