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서 문맹에 대한 연구가 꽤 있는데.
지금 다시 찾기는 어렵고 기억에 남는건

글을 읽을 수 있냐 아니냐는 그냥 기능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 정신을 바꾼다는거.


이게 지능이 부족하다가 아니라 추상화나 범주화에 익숙하지 않은거지.

예컨데 그때 문맹 농부들 테스트용 질문들이 이랬어.

Q.도끼, 나무, 곰 중에 관계되는 것은?
A.아, 집 뒤에 도끼 하나 남는게 있는디 높으신 양반 그게 필요하요. 글코 이 주변엔 곰이 없소.

Q.당신이 남쪽으로 100m, 서쪽으로 100m, 북쪽으로 100m 이동했다면 현재와 비교하여 당신 위치는?
A.남쪽으로 뭐하러 간다요? 아직 나무할 철이 아닌디.



그러니까 머릿속에서 가상의 상황 그리고 추상적 개념들을 가지고 하는 추론에 익숙하지 않은거지. 그건 글자의 세계니까.


당장 저 아프간 소녀한테
Q.미래에 계획이나 하고픈게 있나요?
A.내일 차 끓이고 밥할 껀데요.


라고 대답하는건 당연한걸 수도 있다.
사실 우리 할머니랑 대화해보면 그 와 이런것도 다 안 다고 싶어서 놀라운데, 이런 추상적인 내용은 아예 이해를 못 하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