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떼는 아직 FDC 시스템이 완전 전산화되지 않았던 시절이라 여전히 사각 계산표라고 일종의 문제풀이 공식이 적힌 종이 쪼가리로 사격각 계산을 많이 했다.

이게 되게 신기했는게 종이에 적힌 공식대로 막 이것저것 수치를 써넣다 보면 맨 아래에 뙇하고 사각이 도출되는 형식이었다.

그래서 포병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이 고각 / 사각 계산을 빠르고 정확하게 수행하기 위해 동원되는 애인과도 같은 친구들이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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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공학 계산기.

모든 수치를 다 써가면서 푸는 건 어려우니 공학 계산기가 꼭 필요했다. 한창 머리를 싸매고 있을 때 이걸로 선임이 머가리를 팡팡 내리쳐주면 안나오던 답도 귀신들린마냥 튀어나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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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계산자.

요상한 나무토막 같은 녀석 위에 각종 수치가 연관되어 주루룩 적혀있는 물건.

사용 방식은 아래와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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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임이 대충 저 중간 부분을 쭉 뽑아서 다시 헤매고 있는 우리의 머갈통을 어루만져주면 또다시 시대의 난제 하나가 그 자리에서 해결되는 것이었따.

접이식이라 아주 포터블한데다 나름 통짜 나무토막이라고 휘두르는 손맛이 와따인 물건이었다. 맞는 타격감도 아름다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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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각종 삼각자 세트.

도저히 답이 없다 느껴질 때 머가리에 꽂아 열을 빼주는 용도로 사용되던 물건이다. 일종의 방.혈.치.료.랄까?

저게 머리통에 촵하고 꽂히면 한껏 달궈진 핏줄기가 찍 솟아오르면서 쿨다운되는 형식이었다.

오늘따라 저 때 박힌 뒤통수의 흉터가 아려오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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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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