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때 그냥 조용하고 공부 열심히 하지만

친구들이랑 잘 못 어울리는 친구 한명이 있었는데.



학기 초에 담임에게 개인 프로필 제출하는데 존경하는 인물에 "히틀러"라고 썼었다.

근데 그게 어느 순간 공개 당해서 반 반응 안 좋았는데.


껄렁껄렁한 애 한명이

"전쟁 못 이겨서 자살한 패배자 새끼를 왜 존경해"

라고 하니까

그 자리에서 빤히 쳐다보더니 갑자기 교실 한복판에서 울음을 터트리더라.



이게 뭔가 그거 알지 모르겠는데.

존나 분위기랑 서사가 착한 애 괴롭히는거 같아보이지만.

아니, 히틀러를 존경한다잖아.



결국 대학이 갈라지고 난 서울로 와서 서로 모르고 살게 됐고.

언젠가 그 친구는 지거국에서 졸업해서 공무원 취직 됐다는 소리 들었다.

나는 아직 졸업해서 4년 동안 백수인데.


가끔 니 생각이 난다. 친구야.

아직 그 꿈은 잃지 않고 있는지.

언젠가 너가 꿈을 이뤄 장검의 밤을 일으키면, 동창인 나는 좀 챙겨주기를 바란다.

취업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