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영국은 영국병이라고 불리는 높은 인플레이션, 높은 실업률, 잦은 파업, 저효율, 낮은 세수, 높은 정부지출에 시달리고 있었다.
거기다 IRA의 테러와 스코틀랜드의 독립운동까지 맞물려 개판이었다.
자금난에 시달리던 영국은 소련-루마니아 합작 항공사인 타롬 항공이 항공기 구매 의향이 있다는 제스처를 취하자 필사적이 될 수 밖에 없었다.
루마니아의 대통령이었던 차우세스쿠는 영국에서 항공기를 구입하는 조건으로 "자신의 국빈 방문"을 요구했다.
이 국빈 방문에는 다양하고 까다로운 요구들이 포함되어 있었는데 이는 다음과 같다
1.차우세스쿠에게 훈장을 수여할 것
2.차우세스쿠 부부에게 영국 대학의 박사학위를 줄 것
3.영국 내의 반루마니아 반동분자들을 해외추방할 것
4.방문 마지막 날에는 엘리자베스 여왕과 차우세스쿠가 공동선언을 할 것
(참고로 이 헝가리계 영국인은 차우세스쿠가 태어나기 이전부터 영국에 귀화한 사람들도 있음. 노벨상 수상자 데니스 가보르 같은 사람.)
모두 곤란한 요구였다.
1번에 있어서는 차우세스쿠가 학살자라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
게다가 영국에 공헌한 것도 없는데 무슨 훈장을 수여한다는 말인가?
결국 영국에서는 바스 기사단 훈장(Order of the Bath)를 수여했는데
당시 영국인들은 이를 피목욕 훈장(Order of the Bloodbath)이라고 비아냥거렸다.
2번에서는 영국 학계에서 엄청나게 반발했다.
옥스퍼드와 캠브릿지를 비롯한 모든 영국대학들이 엘레나 차우세스쿠에게 학위를 주는 것을 거절했다.
결국 외무부에서는 이름 없는 하위권 대학의 학위라도 주려고 애썼는데
왕립 화학연구소장인 리차드 노먼이 동료 화학자들을 설득하고 나서야 요크대학교와 센트럴 런던 폴리테크닉의 명예학위를 수여할 수 있었다.
특히나 3번은 곤란한 상황이었다.
루마니아 정부는 영국 내에서 추방되어야 할 반동분자 리스트를 영국에 전달했다.
이 중에는 영국 상원의원도 포함되어 있었다.
차우세스쿠는 영국 상원의원인 토마스 발로 남작이 '헝가리인'이며 영국에 반역을 꾀하고 있으니 추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차우세스쿠는 헝가리인들이 남의 나라에서 쿠데타를 일으키는걸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믿었다)
이건 영국 왕실을 모욕하는 발언이었는데, 엘리자베스 여왕의 할머니가 헝가리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뻔뻔한 영국 정부에 대한 모욕에 대해서 외무부 장관 로버트 경은 "좋은 정보를 줘서 감사하다"라고 답했으며, 발로 경은 아무 문제도 일으키지 않겠다고 맹세하며 차우세스쿠를 달랬다.
4번에 이르러서는 공동선언 할 점이라고는 "루마니아가 영국 항공기를 구입하기로 결정했다"는 사실 밖에 없었다.
차우세스쿠가 영국을 방문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미국에서는 차우세스쿠의 워싱턴 방문에서 있었던 경험을 살려 주의점을 다음과 같이 알려주었다.
1.식사 전에 기도하지 말 것
2.차우세스쿠의 부인의 기분을 상하게 하지 말 것. 특히 엘레나 차우세스쿠는 쇼핑을 엄청 좋아하는데, 금액 지불은 떠맡길테니 조심할 것.
3.루마니아인 대통령 경호원들은 상당한 뇌물을 요구할테니 주의할 것.
4.차우세스쿠는 개인적인 예식 행사에 특히나 민감하다. 예를 들면 의장대 사열과 사치스러운 방문 환영 행사 등을 요구할 것.
5.항상 차우세스쿠에게 아첨 할 것.
6.경호팀장인 니콜라이 에코베스쿠(Nicolae Ecobescu)는 무례한 발언을 자주하며, 차우세스쿠에게 가까이 가는 사람에게 불필요한 폭력을 자주 행사하니 주의할 것.
또한 프랑스 대통령이던 지스카르데스탱이 직접 전화를 걸어 차우세스쿠가 대통령 관저에서 보이는 모든 물건을 도둑질했다고 경고했다.
프랑스 대통령은 차우세스쿠가 묵을 방에서 고정되지 않은 물건이나 '힘으로 떼어낼 수 있는' 모든 물건을 치우라고 경고했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이 경고를 충실히 따랐다.
상황이 이쯤되니 엘리자베스 여왕은 차우세스쿠에게 학을 떼었는데
공식 일정에서는 차우세스쿠 얼굴을 쳐다보지도, 차우세스쿠와 대화를 나누지도 않았다.
공식 일정이 아닌 상황에서는 차우세스쿠와 마주치지 않으려고 피해다녔다.
한번은 강아지를 데리고 정원에서 산책하던 와중, 반대편에서 차우세스쿠가 걸어오는 것이 보였다.
차우세스쿠가 끔찍하게 싫었던 엘리자베스 여왕은 차우세스쿠가 사라질때까지 덤불 속에 숨어있었다.
훗날 BBC에서 차우세스쿠 방문과 관련된 다큐를 제작했을때, 지스카르데스탱은 이렇게 말했다.
"강도가 우리집에 이사온 것 같았다."
당시 외무부 장관이었던 데이비드 오웬은 이렇게 말했다.
"여왕 폐하께서 저를 불러서 '차우세스쿠 방문을 환영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명확하게 밝히셨죠."
(갈궜다는 뜻)
여왕 또한 이 3일이 인생에서 최악의 경험이었다고 밝혔다.
아무튼 폭풍 같은 3일이 지나간 후, 루마니아 정부는 영국 항공기 구입을 취소했다.
끝.
<참고>
www.cheatsheet.com/entertainment/queen-elizabeth-couldnt-stand-1-buckingham-palace-visitor.html/
www.harpersbazaar.com/uk/celebrities/news/a32649192/the-queen-hid-bush-buckingham-palace-avoid-guest/
www.latimes.com/archives/la-xpm-1991-05-13-mn-1168-story.html
https://balkaninsight.com/2018/09/10/britain-s-queen-hid-to-avoid-romanian-dictator-book-09-10-2018/
<Queen of the World> 로버트 하드만 저(Robert Hardman)
누가 일성이 빠돌이 아닐까봐
영국 내의 반루마니아 반동분자들을 해외추방할 것
이건 걍 루마니아계도 포함이노 진짜 상또라이 새끼였네 ㅋㅋㅋ
제대로 호구잡혔노ㅋㅋㅋㅋ - dc App
ㅁㅊ
괜히 군인들이 서로 총살 집행하겠다고 나선게 아닌듯ㅋㅋㅋ - dc App
?
ㅋㅋㅋㅋ 레베루가 다른 또라이네
루마니아의 명물 벌집피자 - 시진핑김정은개새끼
저렇게 먹튀 하더니 말년엔 총알밥 거하게 잡숫고 갔자나 ㅋㅋㅋㅋ
영국도 학을떼는 혐성을 부리니 말년에 스펀지밥이 되지
엘리자베스가 차우셰스쿠 총알밥 먹었다는 뉴스 보고 춤췄을듯
총알밥 주신분께 훈장수여각
영국 저때 어지간히도 쪼들렸나보다 - dc App
영국이 엄청 힘들었던 시절 대처때 되야 간신히 경제적으로 군사적으로 힘좀 얻었지
아니 차우셰스쿠도 배운게 있어서 대통령에 있는건데 왜 그런거지? - dc App
저새낀 배운거 없었음 ㅋㅋㅋㅋ - dc App
데미갓은 선녀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