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초기(헤이안, 가마쿠라, 무로마치 시대)
무가 시대의 초기, 무사들의 성격은 철저히 혈연집단이었음. 그래서 '무가'라고 하지.
혈연으로 이어진 가문의 일원들이 고위무사가 되어 밑의 부하들을 이끌고 싸우는 식.
당시 무가의 구조는 철저히 동네 조폭식이었는데, 위로는 조직의 보스인 '동량'이 있고 그 동량을 보좌하는 중간 행동대장 '낭당' 그리고 제일 아래의 조직원들을 아울러 '가인'이라고 했음.
아시가루는 이 제일 하층계급인 가인들이 전장에서 맡았던 역할에서 나온 말. 고위무사들이 삐까뻔쩍한 무구를 갖추고서 초고가의 자가용인 군마 위에 올라 전장을 주름잡는 사이 뭣도 없는 쫄따구급인 하급무사들은 정말 필요최소한도로 무장하고서 두 다리로 뭣 빠지게 뛰어다녔음.
당시 고위무사들이나 걸칠 수 있었던 오오요로이 계열 갑주는 기마궁시전에 최적화된 디자인이라 도보전에는 상당히 걸리적 거리는 물건이었음. 그 반대급부로 뭘 걸친 게 별로 없는 하급무사들은 발이 빠르다는 평가를 받아 그래서 나온 게 '발이 가벼운 무사' 즉 '아시가루'
즉 무가발전의 초기 아시가루는 하급이나마 당당한 무사계층의 일원.
2. 중기(전국, 아즈치 모모야마 시대)
그랬던 것이 전국 시대로 향하면서 점차 무가의 조직도가 복잡해지고 각 무가의 세력규모도 확대일로를 달림. 그만큼 전투의 빈도나 규모도 격화일로.
이전처럼 동네 조폭식으로 운영하면서 아그들아 가즈아가 안되는 시대로 접어든 것.
최소 전국 시대 초중기에 접어들면 아시가루는 그 성격이 완전히 변해 더이상 '무가의 일원'으로 대접받지 못하게 되었음.
이 시기 아시가루들은 일종의 하도급 동원인력들로, 평시에는 자기네들끼리 꼭 인력회사처럼 뭉쳐 틈틈이 군사훈련도 하고 품앗이 농삿일이나 레알 인력시장 노가다패 노릇까지 하던 집단이었음. 그렇게 작당하고 있다가 다이묘와 집단 단위로 계약을 맺으면 그 다이묘 휘하의 사병으로 우르르 들어가는 식.
마치 급할 때 끌어다 쓰는 용병 같은 성격의 집단이 된 것인데, 그렇다고 진짜 서양 용병들처럼 계약주를 찾아 유랑하고 그런 수준은 아니었음. 그럭저럭 다이묘가 자기 영지 안에서 이리저리 구인공고 내다가 보통은 '마을 단위'로 계약하고 땡겨다 쓰는 식.
이러다보니 전국 시대 아시가루의 집단적 성격에 대해서는 이리저리 말이 많음. '서구처럼 본격적으로 전문화된 용병집단이었다!'에서부터 '영주가 지네 영지서 뽑아 쓰는데 그기 무신 용병이고? 걍 핫바리 징집병이지!'꺼지 설왕설래하고 있음.
즉 대충 향촌 징집병의 성격과 계약직 용병의 성격이 뒤섞인 독특한 집단이었다고 이해하면 됨.
고로 중기 아시가루는 무사가 아니었음. 무사와 맨 밑의 일반 백성 사이에 존재하는 무언가.
3. 후기(에도 시대)
그러다 도쿠가와 막부가 전국을 통일하고 드디어 정국이 안정 된 에도 시대에 접어들었음.
도쿠가와 막부는 '병농분리' 정책을 강하게 밀어붙였는데, 이전까지 혼란기를 거치면서 문란해진 계급제도를 다시 공고화하겠다는 엄포였음.
전국 시대만 해도 하급 무사도 먹고 살아야 하니 직접 밭 가는 농민이었던 시절이 많았고, 반대로 농민들도 수틀리면 병장기 집어들고 무사 조까라하는 혼파망이었단 말이지.
에도 막부는 그런 근본 없는 꼬라지를 더는 두고 볼 수 없어 아예 무사계층을 못박아 버리고 평민과 무사의 생활문화 나아가 주거구역까지도 다 구분지어 버렸음.
그렇게 뭔가 농민은 아니고 무사는 더더욱 아닌 아리까리한 존재들이었던 아시가루 집단의 정체성이 다시금 '하급 무사'로 재정의되게 됨.
즉 후기로 접어들어 아시가루들은 다시 무사계층의 말석에 오른 거임. 이 시기에는 사실상 걍 하급 무사층에 아시가루가 편입되면서 무사와 구분되는 아시가루라는 집단은 삭제되어버렸다고 보믄 됨.
그래도 민중의 의식은 여전히 아시가루를 좀 낮춰보는 경향이 남아있었는지, 평소 한 무사를 흠모하던 게이샤가 그 무사가 전장에 출전하는 모습을 보고서 '에이 뭐야ㅜㅜ 당당한 무사님인 줄 알았더니 쫄따구 아시가루잖아ㅜㅜ'하고 그 행색에 풀이 죽어버렸더라는 이야기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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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글 ㄱㅅㄱㅅ - dc App
정보추
왜 유익
쇼탈워 땡긴다
유익하네
근데 족경은 왜 족경일까 일본도 우리랑 어순이 같으니 경족이 더 자연스럽지 않나 음훈독 섞어 쓰는 애들이니 뜻 보다 발음이 더 자연스러운걸 택한건가
당시엔 한문영향력이 있으니 한문 어순으로해도 별로 어색하진 않았을듯
경족은 '가벼운 발' 이지만 족경은 '발이 가벼운' 이라는 뜻. 그 수식어 뒤에 명사가 붙는다는 걸 생각하면 족경이 맞지
자식이 아니라 식자라고 쓰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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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에 도움됨 ㄱㅅ
개추인데스웅
그럼 초기 무사집단은 일종의 논두렁조폭이노?
아니 ㅅㅂ 어케 알았노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