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3년 9월 1일 소련의 대한항공 007편 격추 사건 직후, 소련은 민항기를 격추한 사실이 없다며 강력한 부정을 하였으나 결국 UN에서 만천하에 공개된 증거로 인해 대한항공 007편을 격추하였다고 인정할 수밖에 없었음.


아래는 AppleTV+의 드라마 포 올 맨카인드의 시즌 2 7화의 한 장면임 (참고로 이 영상은 실제 UN 안보리 청문회 영상을 드라마에서 사용한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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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대한항공 007편의 가장 중요한 증거를 일본 정부와 협력해서 공개하기로 결정했을까?


이는 지금 풀 일본의 대 소련 감청과 관련된 썰과 연관이 있음.


최초 목격자인 일본 어선


의외로 대한항공 007편 격추 사건의 첫 목격자중 하나는 일본의 어선이었음. 근처에 있던 어선 중 하나인 치도리마루 (千鳥丸) 의 선원은 폭발 당시 섬광이 보였고 굉음이 들렸으며, 그 이후 기름 냄새가 났다고 증언했음.


같은 시각 도쿄 항공 관제소는 007편의 통신이 두절된걸 확인하고 구난을 요청하였고, 2시간이 지난 5시 반에 항공자위대에 항적 조회 요청을 함.


훈련으로 오인중이던 항공자위대


항공자위대의 항적 기록 조회의 결과 007편으로 추정되는 기록이 북위 46도 30분, 동경 141도 30분 부근, 왓카나이의 북쪽 약 100km의 지점에서 사라진 게 확인됨. 그리고 요격기로 추정되는 다른 3개의 항적이 007편으로 추정되는 항적을 따라가는 것까지 기록됨.


그러나 항공자위대는 이를 단순한 요격훈련으로 간주하고 그다지 심각하게 여기지 않았음. 왜냐면 007편의 트랜스폰더가 제대로 된 응답을 하지 않았고, 스쿽 코드 1300으로만 답변했기 때문임.


그리고 그 당시 항공자위대 왓카나이 기지에 파견되었던 NHK 기자 오야마 이와오의 증언에 따르면 왓카나이 레이더 사이트의 정기 점검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성능이 떨어지는 AN/TPS-100 레이더가 배치된 것도 이 상황에 한몫함. 이 레이더는 상대적으로 구형의 레이더라 항공자위대의 방공시스템인 BADGE와 디지털 연동이 되어 있지 않았고 정확도가 떨어졌기 때문임.


이로 인해 초기에 공개된 항적 기록은 매우 대략적이었고, 나중에 근처 레이더 사이트의 기록과 대조해서 수정하게 됨.


교신 기록 공개를 주저하다


9월 1일 오전, 방위성은 대한항공 007편이 소련에 의해 격추되었다는 사실을 확신하고 한미 정부와 각개 각처에 연락함.


그러나 소련 전투기와 관제소의 교신 기록은 공개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하였는데, 이는 자위대의 감청능력이 공개되는 걸 피하려는 이유였음.


9월 1일 밤에는 아베 신타로 (아베 신조 총리의 아버지) 외무대신은 "대한항공기가 소련기에 격추되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라는 발표와 함께 중요한 교신 기록인 파일럿의 "목표를 격추하였다 (Цель уничтожена)" 등의 발언을 공개함. 그러나 상세한 내역은 "지리적, 물리적인 이유로 지상 기지로부터의 무선 감청을 못 하였다"라고 발표함.


그리고 대한항공 007편을 격추한 비행기는 MiG-23이라고 발표하는 등, 어느 정도 혼동이 있기도 하였음.


그러자 그 당시 주일 소련대사였던 블라디미르 파블로프는 "일본은 올바른 사실관계를 무시한 채로 반소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라고 반론함.


소련의 니콜라이 오가르코프 참모총장도 "대한항공기는 항행등을 켜지 않았고 교신에도 응답하지 않았다" "비행장으로 유도하려고 하였으나 예광탄과 경고에도 불구하고 동해 방향으로 비행하였다"라는 발표로 격추를 부정함. 그 후 9월 3일에는 대한항공 007기의 영공 침범은 계획된 첩보 비행이라고 주장함.


교신 기록 공개


"이러한 소련의 뻔뻔한 반박에 이어, 유족과 국제사회의 불신의 목소리, 외무부와 미국 국무부의 요청에 따라 방위청은 사건의 이상성, 중대성을 감안하여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해 기록 공개에 동의했습니다."


명확한 증거를 제시하지 않으면 소련은 부정할 게 뻔하였으므로 미국 정부는 항공자위대가 기록한 항적 정보와 음성 교신 기록을 재편집한 영상을 UN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상영하기로 함.


그러나 소련은 UN 안보리에서 영상을 상영한 전례가 없다는 이유로 공개 금지를 요청하였으나 결국 영상을 상영하였고, 소련은 격추를 인정할 수밖에 없게 되어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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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공개는 소련의 대한항공 격추 사실을 인정하게하는 결과를 가져왔지만, 정보기관들에는 매우 안 좋은 일이 되었는데, 이 사실을 알게 된 소련군은 곧바로 암호화 및 교신에 사용하는 주파수를 변경하였고, 이로 인해 감청능력이 기존에 비해 60%나 감소되어버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