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문에 관백이 군사를 보태어 도으로 해안을 침략할 것이라고 하였는데, 그대 나라는 참으로 관백을 범같이 두려워하고 있으나, 관백은 발굽자국에 괸 물속의 미꾸라지일 뿐입니다. 우리 산동 일대의 용맹한 군사 1백만과 전함 1천 척이 대기한 지 오래이며, 개모(蓋牟)에 구름처럼 둔치고 오골(烏骨)에 별처럼 포진하였는데 장수들의 기이한 옷차림과 금빛 투구가 창해에 환히 빛나고 있습니다. 게다가 절강(浙江)과 민중(閩中)의 군병이 섬라(暹羅)와 유구(琉球)의 군병을 이끌고 바로 그들의 소굴을 무찌를 것입니다. 장차 전쟁에 시달린 강에 돛을 달고 적도들의 굴혈인 섬에 깃발을 꽂아 곧바로 관백을 효수하여 은성(銀城)에 달 것이며, 서왜(徐倭)로 하여금 씨가 끊기게 하여 부산과 대마도에는 오직 바닷물만이 남게 할 것이니, 그대 나라에 또 무슨 걱정이 있겠습니까.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