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고신뢰성 병기체계를 의도적으로 만들어 팔면 어떨까? 하는 글(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war&no=2062509 )을 썼었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 보니까 또 이런 생각도 듬.
검증되지 않은 최첨단 최신 기술을 의도적으로 배제하고 검증된 기존의 구식 기술만을 극한으로 연마해서 적용시킨 보수적 설계의 가성비 중시 병기체계는 어떠할까? 하는 발상임.
사실 이런 건 본래 냉전 시절에는 '가성비와 안정성이 보장된 물건의 대량생산'을 중시하던 구소련에서 좋아하던 컨셉이고 현대에 와서는 주로 중국에서 즐겨 쓰는 컨셉인데, 희한하게도 요새 와서는 또 가성비를 등한시하고 하이테크를 좋아하던 미국 쪽에서 이런 쪽으로 방향성을 돌리려 간을 보는 듯.
대표적인 예로 미 해군. 줌왈트급하고 LCS로 2연타를 먹어서 삼연벙을 당하지 않기 위해서인가, 정말로 의도적으로 최첨단 기술을 배제하고 검증된 구식 기술만을 극한으로 발달시켜서 적용시킨 가성비 중시의 보수적 설계의 함선인 컨스틸레이션급을 취역시키려 하고 있지. 그 외에도 레일건하고 HVP탄 같은 신병기들의 개발을 중단한 것도 그렇고.
또 미 국방부에서 극초음속 미사일이 비싸다고 징징대는 걸 보면 다른 군종들도 해군처럼 이쪽으로 간 보는 싶기도 하고. 중국도 러시아도 극초음속 미사일 만드는데 열심이고 북한까지 손대는 시점에서 미국이 가성비 문제를 이유로 그걸 포기할 것 같진 않지만. 근데 IVAS 사업이 훅 간 것도 그렇고 어쩌면 극초음속 미사일도 예산 없다고 진짜 날아갈 지도 모르긴 하겠다. 안 그래도 밀리돔 쪽에선 그걸 걱정하긴 하더라.
이렇게 쓰고 보니까 액트 오브 어그레션 생각도 드는군. 기존 강대국들은 검증된 기존 기술을 적용시킨 보수적 설계의 가성비 중시 병기체계만을 굴리고 있고 특히 미국이 이 분위기가 강해서 강대국들 중에서도 기술적으로 제일 낙후되어 있는 상황인데 이 와중에 최첨단 최신 기술 잔뜩 퍼부은 실험적 컨셉의 초병기를 보유한 제3세력이 갑툭튀! 한다는 전개...
미래에 로우급을 군집 드론 컨셉으로 대량으로 풀어쓰게 되면 의도적으로 복잡성을 배제할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함. 한정된 관리 능력을 소모품에 가까운 저가 체계에 쓰긴 아까우니
로우급으로 쓸 무기라면 소모성이니 의도적으로 단순하게 만들 가능성이 크지. 문제는 요즘 미군 분위기가 하이급으로 쓸 것까지 그리 만들 가능성도 배제는 못 한다는 거지만. 레일건도 날렸고 HVP탄도 날렸고 IVAS도 날렸고 극초음속 미사일도 중국과 러시아만 아니었다면 안 만들었을 거란 분위기인 걸 보면...
미군 분위기를 보면 아마 NGSW 사업도 높은 확률로 사업 취소 각이 잡힌 듯한 느낌이긴 하다. IVAS가 당장 죽었는데 NGSW가 살아남긴 힘들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