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재주가 없어서 생각나는 대로 아무렇게나 얘기해보겠습니다.
1. 실전 투입을 앞둔 프로들의 심정
예고편에도 나왔다시피 9.11 테러를 뉴스중계로 보며 이를 가는 모습은 이들이 단순 징집된 장병들이 아니라 정예 특전요원이란 것을
보여줍니다. 영화 속 표현처럼 제국의 무덤이라는 곳에 막중한 임무를 받고 투입되는데도 가장 먼저 들어간다며 좋다고 환호하는 모습은
호전광이라기보다 프로전사의 면모를 보여주는 것인데, 과연 그쪽 세계 사람들이 아닌 일반 관객들이 이걸 이해할까 싶기도 했네요. ㅎ
어쨌든 이런 사람들을 남편, 아버지로 둔 가족들의 심정은 어떨지... '애들한테 가봐. 난 알고 결혼했지만 애들은 아니니까.'라는 대사로
유추해볼 수 있습니다.
이 짤방으로 정리되는 그린부뤠이~
2. 헬리본... 부왘
MH-47 치누크 특유의 로터 회전음과 엄청난 하강풍이 잘 묘사되었습니다. 어쩌면 헬기 장면은 연출면에서 론서바이버보다 더욱 진보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고, 침투비행 묘사라든지 랜딩 전 기체 내 행동절차나 착륙 후 경계, 환자이송 등은 경험 있는 사람들도 설레게끔 만들기에
충분하지 않을까 싶네요. ㅎ
3. 비정규전에 대한 이해
간혹 특수전을 비정규전이라고 통칭하는 경우가 있는데 엄밀히 말하면 비정규전은 정규전과 대비되는 전쟁의 유형이고, 특수전의 하위
분야입니다. 오랑캐로써 오랑캐를 잡는다는 이이제이. 이 오래된 군사전략이 현대에 이르러 국가적 지원을 받는 소수정예의 군사고문관들과
결부되며 효과적 옵션으로 거듭나게 됩니다. 사실 베트남전까지만 해도 유격전 형태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으나 테러와의 전쟁 시기에는
항공화력과 연계되며 그야말로 전쟁의 양상을 바꿔놓은 셈이죠. 어쨌든 람보3에서 나온 '그들에게 서서히 인정받기' 클리셰가 이 영화에서는
전체적인 플롯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ODA-595 보다 먼저 들어가서 군벌들 매수했던 CIA Jawbreaker팀 아저씨도 잠시 등장하는데
간지뿜뿜입니다. ㅋㅋ
4. 통신의 중요성
개인 통신기기와 연동되는 공지무전기로 항폭 유도하는 장면은 네트워크중심전에서 통신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깨닫게 했습니다.
인간정보 자산이 아무리 탐지를 잘 하고 첨단 무기체계를 갖추고 있어도 식별된 표적을 적시에 보고하지 못하면 눈뜬장님과 다를 바 없다는
것은 교신이 안 되어 속이 터지는 상황을 겪어본 분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것입니다. '하늘은 우리가 지배한다'는 주인공의 대사가 비단 지구
최강 공군을 통한 제공권 장악력을 나타내는 것뿐만 아니라 그 능력을 지상에도 투사할 수 있게끔 하는 정보의 유통이 원활한 데서 비롯된
자신감이었던 듯합니다. * 한 마디 요약 : 부럽다 ㅠ
5. 개마무사??
원작인 Horse Soldiers를 읽어 본 것이 아니기에 진짜 말 타고 총격전을 벌인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승마경험이 없는 것으로 그려진 등장인물들이
몇 주만에 마상무예 수준으로 총을 난사하며 무쌍을 찍는 장면은 아무리 봐도 영화적 각색이 아닐까 합니다. 혹성탈출 시리즈가 생각나더군요.
탄알집 교환도 없고... ㅠ 물론 미 육군은 아프간전 이후 관련 교리를 연구하여 특수작전 고등산악과정에서 수송용 가축 활용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요컨대 특수전 덕후로서 가슴 뜨거워지게 만드는 영화였고, 군인들이 많이 봤으면 좋겠습니다.
재밌나보네
특갤 장포스 아재 맞음?
각색이 너무 뛰어난 나머지 담담하게 그려냤음 호평을 받았을 장면마저 좀 오글거리는 느낌이 났읍니다...그래도 간만에 ODA 다룬 영화가 나와서 재밌게 잘 본것 같네요. 현지인에게 우호도를 쌓는걸 보며 이것이 그린베레다라는 이미지를 관객에게 박는 느낌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