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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41년 4월 10일 아침, 몰비츠에서 프리드리히 대왕의 생애 첫 실전이었던
프로이센과 오스트리아의 슐레지엔을 놓고 벌이는 결전이 펼쳐졌다.
그런데 이 전투에서 대왕은 경험부족 때문에 훗날 나폴레옹 이전까지 근대 유럽 최고의 명장으로 추앙받았던
장군으로서의 역량을 눈꼽만큼도 보여주지 못했다.
적장인 오스트리아의 나이페르크 백작이 오스만따리한테도 개털렸던 70대 퇴물이었는데도
감자대왕이 그보다도 더한 뻘짓을 거듭하는 통에 몰비츠 전투는 그야말로 자강두천 그 자체로 진행되었다.



결국 오스트리아군이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기마병으로 프로이센군 우익을 습격하여 혼란에 빠뜨리자
멘붕한 감자대왕은 급기야 전세를 역전시키겠다며 직접 근위대를 끌고 오스트리아군을 향해 무지성돌격을 감행하려 했다.
그 꼴을 보다 못한 프로이센의 명장, 슈베린 원수가 차라리 자기한테 지휘권을 넘기고 전장을 벗어나라고 강권했고
결국 프리드리히는 슈베린에게 전권을 넘기고 전장을 떠났다.



과연 슈베린 원수는 지휘권을 넘겨받은 뒤 오스트리아군 중앙을 돌파해 역전승을 거두었고
당시 프로이센 전열보병들의 "거푸집에서 찍어낸 듯 완벽하게 일직선인" 대열로 진격을 본 한 오스트리아군 장교는
내 평생 저런 광경은 정말 처음 본다고 혀를 내둘렀다고 전해진다.
오후 5시에 오스트리아군이 퇴각하면서 역전승을 거둔 슈베린은 이 희소식을 전하기 위해 감자대왕에게 전령을 보냈는데
전령이 해가 완전히 지도록 말을 달려도 도무지 감자대왕을 찾을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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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에 포탄을 맞고 떨어져나간 병사들의 팔다리와 쏟아진 순대들을 난생 처음 보고 패닉에 빠진 상태였던 감자대왕은
근위기병들과 함께 무려 50km을 이리저리 헤메면서 달아났고, 그 와중에 오스트리아 정찰기병대에게 사로잡힐 뻔까지 한 뒤
오펠른이라는 마을에 짱박혀 있었던 것이다.



다음 날 아침, 겨우겨우 감자대왕을 찾은 전령이 대왕과 호위병들에게 승전보를 전했다.
본대와 다시 합류한 후 개최된 승전기념예배에서 감자대왕은 지가 잘한 건 개뿔도 없는 주제에
성경 [디모데전서] 2장 11절과 12절의 "여자는 전적으로 복종하며 조용히 배울지니라.
오직 나는 여자가 가르치거나 남자에게 권위를 행사하는 것을 허락하지 아니하노니 다만 조용할지니라." 라는
바울 사도의 말씀을 인용하며 마리아 테레지아를 조롱했다.
그 직후 오스트리아 측에서는 뭐어라구~? 지 군대 버리고 빤스런한 찐따새끼가 하는 말이라서 안들리는데에~? 하고 역으로 조롱했고
감자대왕은 아무런 반박도 하지 못했다.



프리드리히 대왕은 그의 빤스런을 일생일대의 흑역사로 여겨,
베를린에 보낸 서신에서 프로이센군이 하루종일 계속된 몰비츠 전투에서 승리했다고만 전했을 뿐
그가 전장을 떠나 안전한 곳을 찾아 도망갔다는 사실은 일체 거론하지 않았다.
또한 당시 프로이센의 실질적인 "왕비"로 대접받던 동성애인 일가로티와, 사이가 좋았던 누나 빌헬미네에게 보낸 편지에서도
승전에 대해서만 거론할 뿐, 그의 적전도주에 대해서는 철저히 함구했다.




- "독일 통합의 비전, 프리드리히 2세" 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