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의 숙적 마리아 테레지아가 그랬듯, 중부유럽을 양분하는 두 대군주치고는 놀랄 만큼 검소하게 살았던 머앟님이지만
먹는 낙에 관해서만큼은 수상할 정도로 진심이라 늘 돈을 아끼지 않았다.
삶은 감자는 어디까지나 백성들에게 보급하기 위해 속으로 씨발씨발하면서도 컨셉으로 꾸역꾸역 먹었던 것이고
상수시 궁전에서 매일같이 열리는 호화로운 점심 만찬에 디저트로 삼기 위해
궁전 테라스에 무화과, 살구, 버찌, 석류, 자두, 포도 등의 과일나무들을 심었는데
최고의 과일나무를 구하겠다고 굳이 프랑스에서 수입해오는 돈지랄도 서슴치 않았다.







그렇지만 머앟님이 정말 제대로 꽂힌 과일은 바로 바나나였던 모양이다.
대왕은 무려 말레이시아에서 수입해온 바나나나무의 재배를 위해,
아예 궁전에 전용 온실을 따로 짓고 바나나나무만 전담하는 정원사를 붙이라고 명했던 것이다.




- "독일 통합의 비전, 프리드리히 2세" 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