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군갤에서 나오는 이야기 중에서 


'러시아 국방비는 달러 그대로 비교하면 안됨. 기술 있어서 엔진 같은 주요부품부터 완성품까지 혼자 죄다 만드는데 당연히 달러 환산보다 훨씬 가성비가 높지.'


라는 말이 있음.



나도 맞다고 봄.



예를 들어 폴란드 소위 연봉이 대충 16800불이고 미국 소위 연봉이 44000불인데 인적 수준의 차가 3배 나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함.



이런 현지 물가에 따른 비교를 흔히 경제학에서는 PPP, 구매력 평가지수라고 해서 실질적으로 그 화폐로 뭘 살 수 있는가를 비교한다.



나무위키나 위키피디아 국가 검색해보면 경제 부분에서 GDP 외에도 GDP(PPP)아니면 PPP라고 써진게 보일텐데 그게 이 구매력 평가지수임.



다만 PPP는 그 상품의 질을 고려하기 어렵다는 문제점이 있어. 예를 들어 일본의 자동차랑 인도네시아의 자동차랑 세단이면 똑같이 평가한다던가.



그래서 일반적으로 경제학에서는 어느 하나만 채택하는 게 아니라. 둘 다 비교지표로 삼고 있음.



그런데 한 경제학자가 군사용 PPP를 따로 내놓은 기사가 있어서 흥미로워서 가져와 봤다.



저자는 서호주대학교의 경제학과 교수 Peter Robertson이고 쓴 저널은 VoxEu라고 영국의 경제정책연구소(CEPR)의 개방형 저널임.



군사PPP는 단순 PPP가 아니라 군사적인 부분에 들어가는 인건비, 제반 경제환경 등 여러가지 요소를 고려해서 가중치를 부과한 것임.



이분의 연구대로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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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의 군사비는 달러 환산으로 따지면 인+중+러 해봐야 미국 절반에 가깝지만 실제로는 미<인+중+러라는 것...



뭐 우리 입장에서야 '씨발 유리하게 바꿔도 차이 존나 나네 ㅋㅋㅋㅋㅋㅋ' 싶지만 이분 기사에서도 나오지만



In his 2016 State of the Union address, US President Obama claimed that “[t]he United States of America is the most powerful nation on Earth. Period. It’s not even close. We spend more on our military than the next eight nations combined.”


Since then, US military spending has only increased, and today, measured at market exchange rates, it is greater than the next 11 countries combined (Stockholm International Peace Research Institute 2021, Peterson Foundation 2021). This apparent difference makes a mockery of US defence budget requests and of claims that any country poses a significant threat.1


2016년 미국 국정연설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은 지구에서 가장 강한 나라입니다. 비슷한 라이벌조차 없습니다. 우리는 우리 다음의 8개 국가를 합친 것보다 더 많은 군사비를 지출합니다.'라고 했다.


그 이후로 미국의 군사비 지출은 늘어만 갔고 시장 환율 기준으로 미국 다음의 11개국을 합친 것보다 더 많다. 이러한 차이는 미국 국방 예산에 대한 요구나 어떤 나라가 미국에게 큰 위협이 된다는 주장을 헛소리로 취급하게 만든다.


즉, 이분 입장에서는 '군사 PPP로 비교하면 별로 차이 안커. 존나 센건 맞는데 막 세계 전체를 압도하고 그럴 정도는 아님'이라고 말씀하고 싶었던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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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한 표도 올라왔는데


(1) MER(=Market Exchange Rate=시장환율)로 따졌을 때 달러 국방지출

(2) MER로 따졌을 때 미국 대비 비율

(3) 단순PPP로 따졌을 때 국방지출

(4) 단순PPP로 따졌을 때 미국 대비 비율

(5) 군사PPP로 따졌을 때 국방지출

(6) 군사PPP로 따졌을 때 미국 대비 비율

(7) 군사PPP 국방지출/시장환율 국방지출

(8) 군사PPP 국방지출/단순PPP 국방지출



이걸로 대한민국의 군사PPP를 대충 알 수 있음. 개인적으로는 논란의 대상이 자주 되는 대만이 없어서 좀 아쉽기는 함.



러시아의 경우 달러 기준보다 3배 더 높은 국방비를 지출하고 있다고 봐야함(혹은 3배 더 효율이 좋다고 봐야함)



인도가 3.4배고 중국이 의외로 존나 낮아서 겨우 1.6배, 한국은 2.1배로 준수한 편.



솔까 징병제로 착취하고 있는 인건비 때문이 아닐까라고 생각하고 있긴 한데 그렇다고 하기에는 중국 1.6, 한국 2.1이 말이 안되는게 중국 최선진지구인 상하이 최저임금이 월 42만, 가장 낮은 곳이 월 26만 수준이고... 중국 병 월급은 한국보다 낮은 걸로 알고 있음. 거기 상사 월급이 10500위안, 한국 돈으로 200만원 언저리고.



이 부분에 대해서는 1. 한국이 어느정도 국방 기술력이 선진국 반열에 도달했음에도 불구하고 2. 영/독/이/프 같은 나라와는 달리 미국 같이 값을 쳐주는 나라로 떠나기 좀 애매한 나라라서 이런 가성비가 나오지 않나 생각함.



아무튼 그래서 이 경제학자분의 환산을 믿는다면 달러 환산기준 러시아는 3배, 인도는 3.5배, 중국은 1.5배, 한국은 2배 정도의 지출을 한다고 볼 수 있겠다.



한국에서 K-9을 개발할 때 미국에서 비슷한 수준의 자주포를 만들 경우 대충 달러 기준 2배정도 든다라고 생각하면 편함.



반대로 외국에서 수입할 경우(ex. F-35) 걍 달러기준으로 사오는 거임.



글 쓰다보니까 왜 어지간하면 국산화 시킬라고 하는지 알겠다. 고용효과창출 같은 건 물론 걍 자국화폐로 지출해서 자국에서 생산하면 가격 자체가 싸지는 효과가 크네.



https://voxeu.org/article/why-military-purchasing-power-parity-matters <- 군사PPP 논문

https://www.joongang.co.kr/article/23773423 <- 중국 최근 최저임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