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미국, 전략 비축유 방출 공식 요청…내부 검토중"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정부가 미국으로부터 유가 안정화를 위한 전략 비축유 방출 요청을 받고 방출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최근 외교부를 통해 우리 측에 전략 비축유 방출을 요청했으며, 주무 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가 관계 부처와 협의해 방출 여부를 논의 중이다.

정부 관계자는 "미국 측에서 비축유 방출을 공식적으로 요청해와 내부적으로 검토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국내 상황과 함께 방출 요청을 받은 다른 국가의 움직임 등을 봐가며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비축유 관리 규정에 따라 국내에 석유 수급 차질이 빚어지거나 국제협력 차원에서 공동 대응할 때 비축유를 방출할 수 있다.

비축유 방출이 결정되면 정부가 비축유를 관리하는 한국석유공사에 방출 지시를 내리며, 석유공사는 정유사에 대여하거나 판매하는 방식으로 비축유를 방출하게 된다.

석유공사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지난 8월 말 기준 전국 9개 기지에 9천700만배럴(공동비축물량 제외)의 석유를 비축 중이다. 이는 지난 6월 기준으로 석유 수입 없이 국내에서 106일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전략 비축유는 석유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는 등의 유사시에 대비해 비축해두는 것이어서 정부 입장에서는 방출에 신중할 수밖에 없다.

한편으로는 우리나라가 석유를 전량 수입하는 만큼 비축유 방출로 유가가 하락하면 유리한 측면도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은 치솟는 국제 유가를 억제하기 위해 최근 우리나라를 비롯한 중국, 인도, 일본 등 주요 석유 소비국에 비축유 방출을 요청했다.

중국은 비축유 일부를 방출하는 절차에 착수했으나 미국의 요청에 응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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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기름국들 증산한다더니, 그걸로 모자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