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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직 어린 병사였을 때, 바그다드나 티크리트에서 순찰하며 셀수없이 많은 아름다운 여성들이 지나가는 걸 보곤 했다.

21살에 철없던 나는 지나가는 여성들에게 활짝 웃어주면 상대 여성도 나에게 웃어주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했다, 안전하다고 생각할 때만 했고, 엄청 대놓게 한 것도 아니었다, 문화적으로 올바른 일이 아니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할 수밖에 없었다, 커피 가게의 귀여운 알바한테 웃어주는 것 같은 거였으니까.

점점 버릇이 되었고 자주 하게 되었다, 수많은 여성들이 자신에게 관심을 가지는 남자를 위해 위험을 감수하고 웃어주는 것을 보았다, 몇몇은 아주 기쁘게 반응해주었다, 얼굴에서 기쁨이 묻어나오는 듯 했다.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든 간에 혁명은 대가를 치뤄야 하기 마련인데 안전이 확보되지 않은 와중에도 나를 위해 웃어줄 수 있다는 게 너무나도 놀라웠다.

어느날 순찰을 나가서 내 나이 또래의 매우 아름다운 여성을 보았다, 주변에 그녀와는 관계가 없어 보이는 남성이 한명 있었지만 계속해서 볼 수밖에 없었다, 길을 건너려고 멈춰있는 그녀를 보다가 서로 눈이 마주쳤고 나는 조심스럽게 웃었다.

그녀는 나를 보고 웃어 주었다.

그러자 주변을 지나가던 관계없는 남성이 그녀의 얼굴을 거세게 내리쳤고, 얻어맞은 그녀는 바닥에 내동댕이쳐질 뻔 했다.

나는 다시는 그런 짓을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