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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전에 참전하여 전사한 미군 장병들을 추모하고자 워싱턴 D.C에 건설된 Vietnam Veterans Memorial은 디자인 설계 공모전을 포함한 시작 단계부터 해서 상당한 금전적, 정치적 후원이 뒷받침되어야 하는 프로젝트였음. 그리고 그 후원을 전방위적으로 이끌어 낸 인물이 바로 John P. Wheeler III (존 휠러 3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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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러 역시 1966년 웨스트 포인트에 입교한 후 소위로 임관, 베트남전에 대위 계급으로 참전한 참전 용사였으며 전쟁 내내 전우들의 고통과 희생 그리고 전쟁의 실상을 체감했기에 이러한 프로젝트를 추진할 수 있었음.


전역 후, 본격적으로 민간 커리어를 쌓기 시작한 휠러는 하버드 MBA취득, 암트랙(미국의 철도회사)에서 근무함. 이 과정에서 다양한 인맥을 만나며 착실히 영향력을 쌓아온 휠러는 1979년부터 1989년까지 Vietnam Veterans Memorial Fund(베트남전 참전용사 기금재단)의 이사장으로 근무하며 상술한 Vietnam Veterans Memorial의 완공을 견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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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본인 스스로가 참전용사이면서 다른 참전용사를 위하는 마음과 헌신은 미국 정치계의 관심을 끌었고 그는 훗날 미국의 대통령으로 당선되는 레이건 행정부에 참여함. 레이건의 퇴임 이후에도 백악관 참모진 출신이라는 배경으로 여러 민간 연구 기관 및 학회에서 활동해온 휠러는 이후 1988년부터 1년간 아버지 부시 행정부의 참모진으로 재기용되는 등 탄탄한 정치관련 커리어를 이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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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정부기관 커리어로 미국 공군성 차관을 지낸 휠러는 이후 민간기관의 외교안보 및 보안 관련 컨설팅 업무를 하며 바쁘게 살고 있었음.


2010년 12월 28일, 기차로 델라웨어 주 윌밍턴에 도착한 모습이 CCTV에 찍힌 후 실종된 휠러는 31일 인근 쓰레기 매립지에서 죽은 채 발견됨. 부검 결과 구타의 흔적이 명백하게 남아있었기에 경찰은 살인혐의에 방점을 두고 수사를 시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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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과 정부를 넘나들며 영향력을 쌓아온 인물이 살해되자 미국 전역부터 워싱턴 정가까지 말그대로 들썩였음. 특히, 휠러가 전직 펜타곤 고위관료이자 외교안보 및 사이버 보안 관련 업무를 최근까지 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외국 정보기관의 암살 혹은 산업스파이의 소행이라는 다양한 추측이 나왔는데 확실한 근거는 없었음.


하지만 그가 실종되기 전 거주하고 있는 지역사회 부동산 사업과 법적 분쟁을 일으킨 점, 실종 전 그의 집 인근 공사현장에서 발생한 연막탄 폭발, 실종된 휠러의 집에 남아있는 칩입 및 몸싸움의 흔적등등 무언가 굉장히 수상한 점은 많았음. 그러나 문제는 FBI나 지역 경찰이 그러한 점들을 그의 죽음과 연관시킬 접점을 못찾았다는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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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히 그의 흔적을 뒤쫒아가던 FBI와 지역경찰은 CCTV를 뒤져가던 중 윌밍턴 일대를 돌아다니는 그를 발견할 수 있었음.


처음에는 단골 약국에서 발견되었는데 무언가 육체적으로 불편한 듯 절뚝대며 약을 찾다가 누군가와 함께 차를 타고 사라짐. 이후에는 인근 공용 주차장에서 모습을 드러냈는데 그는 주차장 직원에게 자신의 서류가방과 폰을 도둑맞았다는 말만 연신 반복했다고함. 이 때 휠러는 아예 구두 한 쪽을 손에 들고 절뚝거리며 돌아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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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인근 사무용 건물 CCTV에서 잡힌 휠러는 아예 수트의 상의를 손에 들고 양말만 신은 채 돌아다니고 있었음. 야간 시간 아무도 없는 건물의 지하를 돌아다니던 휠러는 마치 무언가 얼이 빠진 사람처럼 이리저리 왔다갔다하면서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음.


이쯤되면 다들 웨스트 포인트 출신 컨설턴트에 명석한 두뇌를 가진 인물이 이렇게 당황해 하는지 궁금할꺼임. 그냥 소지품을 도둑 맞고 길을 잃었으면 인근 전화를 빌려서 911에 전화하면 될텐데 말이야.


사실 휠러는 나이가 먹어가면서 정신적인 문제가 발생한 사람이었음. 그게 PTSD와 관련되었다는 얘기는 없지만 확실한 건 그가 점차 커리어를 쌓고 나이를 먹으면서 주위가 산만해지고 기분이 오락가락하며 항상 무언가에 과도하게 집중하는등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모습을 보여왔다고함.


하지만 그게 조현병 혹은 조울증은 아니었으며 실제로 그의 가족, 동료의 증언에 의하면 딱히 일상에 큰 문제가 없었다고 함.


중요한 건 당시 정신적 충격때문인지 혼란이 온 휠러가 보통 성인이 보유한 기초적 문제해결능력조차 발휘할 수 없는 상태였다는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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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최후로 찍힌 살아있는 모습은 인근 호텔 정문입구를 걸어가는 모습이었음. 그는 입고있던 수트 상의 대신 어디선가 가져온 검은색 후드티를 입고 후드를 뒤집어 쓴 채 절뚝이고 있었음. 마치 누군가에 쫒겨 급하게 자신의 모습을 감추기 위한 모습이었는데 평생 워싱턴 D.C 일대에서 일하며 수트만 걸쳐온 그에게 후드티는 그저 낯선 옷이었기에 왜 그가 후드티를 입었는지 궁금증이 증폭됨.


이 영상을 마지막으로 사라진 휠러는 이후 쓰레기 매립지에서 시체로 발견됨. 경찰은 쓰레기 수거차량의 경로를 추적하며 수사를 다시 벌였지만 딱히 큰 성과를 못거두었고 지금까지도 미제 사건으로 남아있음.


혹시나 이 사건에 대하여 자세한 내용을 알고싶은 군붕이들은 넷플릭스에 올라와 있는 <풀리지 않은 미스터리>를 보는 걸 추천함. 나도 그걸 예전에 봤던 기억을 더듬어 쓴 글이기에 정보가 많이 부족하고 빈약함.


넷플릭스에 가입되어 있는 군붕이들은 한 40분정도 러닝타임이니까 부담없이 보는 걸 추천하는 바임.


빈약한 뻘글을 시간 들여 읽어줘서 감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