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대개편되면서 TO가 확 줄어가지고
울분대의 경우 내 밑으로 후임이 10명까지 있던 시절에서 피크찍고
분대마다 많아야 5명될까말까한 수준까지 가봤음
사람많을적에는 애들 휴가보내기도 널널한데 TO줄면 존나 빡세져서
때문에 휴가짜는 작전병이 아주 돌아버림.
출발날짜 복귀날짜 절묘하게 맞춰야 전투편성표 최저인원 맞출 수 있고
근무배치도 인원 배당해야하니까
휴가도 휴가인데 파견이니 입실이니 장기간 외부작업이라든지,
근무나 주간작업에 꽂을 수 없는 인원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사람 없는 부대는 걍 뒈지는거임
그땐 말년병장이고 짬상사고 장기짤린 대위고 뭐고 다 짤없이
목장갑끼고 싸그리 노역해야 부대가 겨우겨우 돌아감.
인원이 없다고 부대관리소요가 줄어들지는 않으니까.
원래 아무리 바빠도 분과당 근무순서에 의해
오늘 1,2분대 내일은 3,4분대 이런식으로
개개인당 주간근무전담&야간근무 한 번이 최대였고
사흘 또는 이틀 중 하루는 근무전혀없이 비번받는게 지켜졌었는데.
부대인원이 너무 줄어드니 저 원칙이 무너져서
아무도 비번없이 주7일 주야간 꼬박꼬박 들어가야 겨우 근무가 유지됐었음.
어떤 일까지 있어봤냐면 어느 분대에
한놈은 말년휴가, 한놈은 입실,또 누구는 파견 이래가지고
개짬지 하나만 덩그러니 남았거든? 근데 군지검이랑 전장비한다는거임.
하사랑 이병이랑 단 둘이 울기직전으로 일하는데
다른 분대도 인력이 달리니 거의 못 도와줌
TO가 줄면 준 인원만큼 일의 총량을 줄이면 되는거 아닌가? 싶겠지만
업무라는게 사람숫자대로 딱딱 떨어지는경우도 흔치않을뿐더러
몸쓰고 힘쓰는 일이 많은 야전부대 특성상
6명이서 2의 효율로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치면,
3명이서 그걸 하면 1의 효율이 나올까? 아님, 단언컨대 0.5라도 나오면 에이스들임.
사람이 줄고 사람당 해야할 일이 많아지면 빨리 지치고 대가리 터져버리니까
나중에 SF영화처럼 무인화 자동화가 엄청 진척된 군대라면 모르겠지만
현시점까진 사람숫자가 그 부대의 역량과 직결되는 일이라
앞으로 최소 십여년 이상은 일선부대 현역들 고생이 엄청날듯 싶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