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대전 즈음에 소련은 미국으로부터 계획적 구식화라는 개념을 수입해 왔고 T-34를 비롯한 다양한 무기의 대량생산과 대량배치에 활용하였으며, 이후 냉전시대에 가서도 이 개념을 신봉했음. 그리고 다른 동구권 국가들로도 이게 퍼졌고.
수명이 긴 부품을 오래오래 아껴가며 사용하는 거보다는 수명이 짧은 부품을 제때제때 재빠르게 교체해가며 사용하는 쪽이 더 낫다는 소련식 운용교리의 탄생이었던 거지. 하긴 그래야 군수공장을 계속 효율적으로 돌릴 수도 있고 그러니까.
문제는 이런 지극히 자본주의적(!)인 운용교리가 경제가 제대로 돌아갈 때에는 그럭저럭 잘 돌아갈 수 있었는데, 경제가 나락으로 간 이후부터는... 부품 공급이 제대로 안 되기 시작하면서... QC 문제가 슬슬 터지게 되고, 이윽고 소련 붕괴로 인해 인프라가 다 박살나면서 이 문제는 더욱 더 악화일로로...
이제는 방향 좀 틀려는 느낌 아니던가. 뭔가 옛날 갬성이... 조금씩 사라지는 느낌? 그래봤자 기술력이 뒤처져서 맘대로 안되는거같다만. - 찬양하라, 자유로운 조국을!
요즘은 그래도 엔진 쪽을 중심으로 부품 수명 늘리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지. 부품 수명 문제가 수출에도 지장을 줄 정도여서.
아무래도 기존 소련식 운용교리가 냉전 무너지고 자본주의화된 현 러시아 입장에서도 도저히 못 견딜 정도로 지나치게 자본주의적이었긴 했음.
군수공장을 계속 돌리는건 사회주의적인 운용교리 아님? 아니면 말고...
군수공장 계속 돌리는 게 목적이라는 건 사회주의적이긴 한데, 그걸 위해 부품 수명을 일부러 깎는다는 건 좀 심하게 자본주의 삘 나는 발상이었고 실제로 미국에서 수입한 발상이 맞기도 했지.
공장을 24시간 낭비없이 돌리는거야말로 자본주의적인거 아님? - 찬양하라, 자유로운 조국을!
군수공장을 돌리는 이유가 노동자들에게 일부러 일감을 주려고 했던거라 비효율적인 행위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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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계획적 구식화란 개념 자체에 너무 집착해 버려서, 결국 자국의 경제력을 고려하지 못한 운용교리가 되어 버린 모양인 거 같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