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해군에선 구축함-호위함-초계함 간의 경계가 많이 모호하고, 특히 구축함-호위함 간의 경계는 솔직히 말장난에 불과해졌을 뿐이라 생각함.
구축함과 호위함은 사실상 같은 함급이라 봐도 무방하고, 그나마 초계함 쪽이 고속정-고속함의 확대판에 가까운 성격을 가졌다는 점에서 구축함이나 호위함과는 차별화되는 독자적 특성이 있다고 보고 있음.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비스비급이나 LCS(얘는 미 해군에선 호위함으로 분류했지만) 정도가 전형적인 초계함의 예시라 할 수 있겠고, 인천급과 대구급은 역할상으론 사실상 초계함 역할을 하고 있지만 성능상으론 초계함과 구축함-호위함의 사이에 있다고 볼 수 있을 듯. 아무래도 5인치 주포 달린 걸 초계함이라 보는 건 좀 무리가 있긴 하니...
아 초계함 얘기를 하다가 논점이 좀 새었는데 호위함 얘기로 다시 돌아가자면, 구축함과 호위함을 굳이 나누는 게 정치적으로는 의미가 있겠지만 실질적으로는 별로 의미가 없는 거 같음. 명확한 개성을 가졌고 역할과 용도도 구축함과는 확실히 다른 초계함과는 달리 호위함은 함급의 성격 자체가 이젠 구축함하고 차이가 거의 없어졌으니. 구축함하고 굳이 구분해야 할 명확한 개성이 없어. 역할과 용도도 이젠 겹치는 상황이고.
그런 의미에서 호위함이란 함급이 남아 있는 건 정치적 이유 때문이 큰 거 같고, 그런 정치적 이유가 없다면 구축함-호위함-초계함 3단 분류가 아니라 그냥 구축함-초계함이나 호위함-초계함 같은 식으로 2단 분류로 줄여도 무방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