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담이 아닌 게, 미국과 서유럽은 장기전으로 끌고 갈수록 이득이다. 러시아는 이참에 한번 추운 겨울 보내보라고 가스값 대폭 올려놨는데, 사실 유럽은 북유럽만 빼면 기후가 상당히 고른 편에 속한다. 즉, 서유럽은 이번 겨울만 잘 넘기면 본격적으로 러시아 천연가스의 수요량이 확 줄고, 그 동안에 재빨리 에너지 공급 다변화를 추구할 게 뻔하거든.
북해 유전 채굴량을 더 늘릴 수도 있고, 루마니아 유전도 있고.
냉정하게 말하면, 일단 방파제 역할은 폴란드가 충실히 잘해주고 있고, 우크라이나가 어떻게 되든 서유럽 입장에선 그냥 샌드백에 불과하거든. 우크라이나는 제발 이 겨울이 아무 일없이 무탈하게 지나기만을 바라야 하는 입장이고.
반면 러시아 입장에서는 진짜 이번이 마지막 기회일 수도 있는 게, 유럽이 러시아의 잠가라 밸브의 위험성을 여러차례 실감한 이상 뭔 수를 쓰던 에너지 공급 다변화를 할 게 뻔하고, 그럼 향후 가스 수출로는 벌어들이는 돈은 대폭 감소하고 반등의 여지도 거의 없거든.
중국에야 많이 팔 수 있는 가능성도 있지만. 리스크도 크고 수익이 대폭 늘지는 의문이다. 이미 연해주(구 청나라 영토)에 중국인에 의한 경제 잠식은 심각한 수준이고, 러시아도 그것을 크게 경계하고 있음. 냉정하게 유럽은 러시아를 싫어하고 경제재재를 할 뿐 러시아 본토를 잠식할 역량은 못되는데, 중국은 그럴 욕망이 가득함. 카자흐스탄도 중국이 끼어들까봐 얼른 개입한 거고. 무엇보다 중국 경제도 지금 실시간으로 너무 안 좋아져서, 예전처럼 통크게 일대일로 수준으로 가스를 사줄 형편이 못 됨. 오히려 중국은 러시아의 입장이 다급한 것을 알고 가스 가격을 대폭 후려치려고 할 거야.
그래서 러시아는 미국의 엄청난 경제 재재를 각오하고 정말 전쟁을 한다면, 최대한 단기결전으로 가서 드네프르 강 동안을 다 먹고, 추가로 오데사와 부자크 지역까지 연결해서 몰도바 내의 트란스니스트리아와, 가가우지아까지 육로로 연결하려고 할 거야. 전쟁 시에 단기간에 최대한 영토를 뽑아먹지 못하고 진격 중에 돈좌되는 등 장기 대치 상황이 오면 러시아 경제는 정말 확실하게 나락으로 가고 재기불능이다.
냉정하게 말하면, 크림공화국이 독립 선언했을 때 압하지야나 남오세티야처럼, 독립은 인정하되, 공식적으로 직접 병합은 안 하고 러시아 해군 영구주둔 인정으로만 하는 게 맞지 않았나 싶다. 러시아가 솔직히 너무 나간 것 같음.
임진왜란 터졌을 때 명나라가 왜군을 저지하기 위해 조선에서 막았듯이 전쟁 터지면 무조건 우크라이나에서 막아야한다 생각하는데 인생은 알 수 가 없어서 재밌단 말이야
근데 굳이 우크라이나 전체 다먹어야 하나 의문이 들긴함 이미 알토란 지역 먹었는데
북해 루마리아 유전 유럽수요엔 턱없이 모자라서 러샤꺼 수입하는거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