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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해군 수병이였다

연합훈련 때문에 해병들과 부대낄 일이 종종 있었다

사령부 내에도 도서파견대라고 해서 해병들이 생활하는 공간도 있었고 다른 육상 기지전대 수병들과 해병들이 같이 공도 차고 그랬으니까

어쨌든 

해병들한테 남은 쌀국수와 그 외 부식 몇가지를 던져줬다

어차피 급양이 굉장히 잘 나오는 해군 함정근무자들에게는 줘도 안 먹는 그런 부식쪼가리는 빨리 털어내야한다

짱박아두고 그렇게 쌓여만 가면 함장님한테 제발 좀 처먹으라고 뭔 개쌍욕을 처먹을지 모르니까...

해병들은 연신 굽신거리면서 잘 먹겠다고 소리를 질렀다

금방이라도 울 듯한 기세였다

우리는 그 해병을 달래느라 정신이 없었다

필요하면 더 주겠다고...

해병의 계급은 일병이였다...

후일담에 의하면 그 불쌍한 해병은 선임들에게 일용할 양식을 전부 강탈당했다고 한다...

2010년 초가을의 추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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