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담배먹던 시절 썼던 글에서 빠진 부분도 보충하고 움짤도 넣어서 설명 보강할 겸 다시 손봄.
2차대전 이후 함포시대의 황혼기 1948년에 취역한 디모인급 중순양함은 최후의 함포시대 중순양함으로, 기준배수량 17,500톤에 만재배수량 21,000톤을 보유하였는데 주포의 경우 이전 탈조약형 중순양함인 볼티모어급, 오리건시티급과 마찬가지로 동일한 레이아웃인 8인치 55구경장포 9문을 갖췄음.
볼티모어급 중순양함. 기준 13,800톤에 만재 17,200톤
오리건시티급 중순양함. 기준배수량 13,700톤
이전 함급보다 약 4,000톤 늘어났음에도 똑같은 포문수를 갖고있던 디모인급의 가장 큰 차별점은 주포탑 장전의 전자동화였음.
기존 탈조약형 중순양함 8"/55 포 장전장면.
이 방식으로는 장전에 약 15~20초가 소요되었고 이건 8인치(203mm)급 주포를 쓰는 중순양함으로는 평균적인 수준이였지만 디모인의 RF Mk.16에서는 이 시간을 1/2이하인 6초로 줄이는데 성공했음.
장전속도가 타 함포와 비교했을때 감이 잘 안잡힌다면 한단계 아래인 경순양함급 주포(6인치, 152mm)들 사이에서 톱급인 수준임.
기존 경순양함들 주포 최속 장전시간을 나열해보면
미국 - 브루클린, 클리블랜드급 (6"/47 Mk.16) 6초
영국 - 리앤더급, 타운급 (6"/50 BL Mark XXIII) 7.5초
일본 - 오요도급, 모가미급 (3식 15.5cm/60) 10초
독일 - 뉘른베르크급 (15 cm/60 SK C/25) 5초
이탈리아 - 가리발디급 (152 mm/55 (6") Model 1934} 12초
소련 - 차파예프급, 스베르들로프급 (152 mm/57 1938 MK-5) 8초
이렇게 걸렸음. 우스터급의 6"/47 DP는 기계식, 도수식의 특이한 스까라 제외함.
아무튼 디모인급 주포인 8"/55 RF Mk.16이 8인치 포탄을 6인치 포탄처럼 부어대는 방식에 대해 자세히 쓰고자 함.
포탑 및 바벳부분 구조임. 6"/47 Mk.16 등장 이후로 미해군이 순양함급 이상의 주력함에 쓰는 가장 일반적인 레이아웃으로, 포탑 아래에는 바벳 내부에 탄약고 겸 취급실을 겸하는 구획을 두어 포탄을 적재, 양탄기에 삽탄하고 그 아래에는 장약 취급실을 두어 외부의 탄약고(붉은색으로 표시)로부터 장약을 받아옴.
여기서 제일 중요한건 포탑에서 병목현상 없이 제 스펙 그대로 사격속도를 유지하도록 탄약 취급실에서 포탑의 장전속도에 맞춰 급탄을 해줘야 하는거임. 실제로 위에 모가미급 15.5cm포탑 장전속도가 저지랄 난거는 해당 구간에서의 병목현상도 있음. 전함에서는 넬슨급도 같은 현상을 겪었음. 스펙상으로는 40초지만 저 문제로 50초 이상까지 루즈해져버림.
가장 최하층인 장약 취급실(Powder handling room). 이곳에는 취급실을 감독하는 하사관 1명과 장약을 운반하는 수병 9명으로 구성되어있음.
이제 좀 더 보기좋게 마크해보자
여기서
L -왼쪽 포대로 가는 호이스트
C-중앙 포대로 가는 호이스트
R- 오른쪽 포대로 가는 호이스트
그리고 알파벳 숫자 조합으로 표시한건 각 호이스트에 배정되는 수병들임.
붉은 원은 장약 취급실과 탄약고를 분리하는 격벽이고 붉은원, 녹색 원 사이 바닥은 고정이 되어있고 녹색원 안쪽의 바닥은 포탑 선회에 따라 함께 돌아가도록 되어있음. 이것도 전통적인 구조로, 포탑 내부에 발생한 화재, 폭발이 외부의 장약고를 건드리지 않기 위해 해놓은 구조임.
그래서 장약고에서 장약을 수령받을때도 저 격벽에 설치된 회전문식 Scuttle을 통해 받도록 되어있음.
이렇게. 다만 위의 그림대로면 3번 수병이 Scuttle에서 대기하면서 1,2번 수병이 번갈아가며 수령받을때 scuttle 문을 조작하도록 되있지만 움짤에서는 3명이서 같은 작업으로 돌아가면서 하는거 봐선 현장 재량이지 싶음.
위처럼 장약 호이스트에 삽입하면 아래의 애니메이션처럼 쫄쫄쫄 올라가도록 되있음. 이것도 기존 속사포 유닛들과 동일.
그다음은 위층인 포탄 탄약고 겸 포탄 취급실.
각각 포대로 통하는 포탄 호이스트는 장약 취급실처럼 L, C, R로 표시해놨음. 탄약은 원형으로 회전하는 바닥에 수직으로 세워놓아 보관이 되는데, 붉은색 부분의 링 바닥은 각각 좌, 우 포대의 호이스트에 급탄이 되고 녹색 부분의 링 바닥은 중앙 포대의 호이스트에 급탄이 됨.
그 외 호이스트가 장착된 바닥은 포탑의 움직임에 따라 같이 회전하도록 되어있음.
여기서도 병목현상이 없도록 포탄을 신속하게 호이스트에 피드해줘야 하나 한발당 150kg가 넘어가는 초중량탄 철갑탄의 무게를 생각해보면 맨손으로는 불가능한 일임.
그래서 정렬된 포탄은 파버클링 장비를 통해 옮김.
클로즈업.
삽탄 후 호이스팅하는 부분인데, 호이스팅 체인에 화살표 친 곳을 보면 걸쇠가 튀어나와있어 이게 포탄을 위로 끌고 올라감.
삽탄된 포탄은 장약과 마찬가지로 줄줄이 올라감
이제 포탑 내부.
포대는 어느각도에서든 신속히 장전할 수 있도록, 장전장치(붉은색)이 포(파란색)과 결합되어 같이 상승, 하강 운동을 하고 양탄기로부터 탄약을 받는 Cradle(녹색)은 포의 상승각위치에 맞춰 움직여 송탄대(Transfer tray)와 정렬하도록 되있음.
포탄이 양탄기 최고점까지 상승하면, Cradle 중앙의 스프링에 의해 압착되면서 포탄 뒷부분은 멈춤쇠가 걸려 고정되게 되있음.
포탄이 고정되면 Cradle은 포의 상승각 위치에 맞춰 회전하면서 송탄대와 정렬함.
정렬이 이루어지는대로, 멈춤쇠가 눌리면서 포탄이 해방, Cradle 중앙의 스프링 장력에 의해 송탄대로 밀려남.
움짤로 보는 과정.
장약도 포탄과 같은 과정을 거침.
각각 포탄과 장약이 송탄통에 전달이 되면, 두 송탄통의 액츄에이터(본인 기억이 맞다면 공압식이다)가 작동하여 두 송탄통을 폐쇄기쪽을 향해 정렬시킴.
정렬 후 모습.
정렬이 완료되면 뒤의 장전기(Rammer)가 약실을 향해 밀어넣고 두 송탄대는 원위치로 돌아옴.
움짤로 보기. 멋지다.
같은 타이밍에 두 Cradle은 다시 하강하여 호이스트와 연결, 다음 장전 사이클을 준비한다.
탄약이 장전된 약실 부분.
속사포는 슬라이드 블록 타입의 폐쇄기가 선택 아닌 필수다. 폐쇠>회전 2단계의 액션을 거치는 회전식 폐쇄기와는 다르게 상하 1회 액션만 필요하기 때문에 타임 로스를 최소화 할 수 있기 때문.
아이오와급 16"/50포의 회전식 폐쇄기. 저걸 닫은다음에 레버를 당겨 회전시켜 잠궈야한다.
폐쇄기 상승모션. 폐쇄기가 상승하면서 폐쇄기 노리쇠(Breech bolt)가 캠에 의해 뒤로 밀려나면서 지렛대에 연결된 공이가 앞으로 전진해서 장약의 뇌관과 접촉상태를 유지한다. 사수가 방아쇠를 당기면 전류를 흘려보내 뇌관을 기폭시켜 사격하는 식.
그래 이런거 안올리면 허전하지.
사격 후 배출 사이클은 간단함. 폐쇄기 위쪽의 두 걸쇠가 뒤로 스윙해서 케이싱을 뒤로 빼냄.
케이싱을 받아내는 판은 장약 송탄대에 연결되있어서, 장약 송탄대가 장약을 받아내는 위치에 있을때 이 판은 포와 정렬하도록 되있음.
그래서 다음 장전 사이클 때 자연스럽게 하강해서 케이싱 배출 컨베이어에 떨어지도록 되어있음.
이렇게.
마지막으로 컨베이어에 놓인 케이싱은 포방패 아래쪽을 통해 배출됨.
끝.
이것이 2차대전때 기술이라고....? 웅장하다...
ㅇㅇ 개념 자체는 대전기떄 나왔응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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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15인치?
개추
장전하기위한 노오오력 ㅋㅋ - 시진핑견공자제
일본해군이 실전에서 이런걸 봤으면 진짜 전율했겠네 ㅋㅋ 8인치 포탄의 6인치와 비견되는 속사화라
대신 가공전기에서 나오지ㄲㄲ
일본도 전함들은 전부 자동장전이 기본이다 사람 손으론 못 하거든
야마토 자동장전보면 기절할놈ㅋㅋ - dc App
머화도 기계화 비율이 높은편임. 다만 기존 영국식처럼 일일이 조작해줘야될겨.
ㅎ,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ㅆ,ㅣㅣㅣㅣ뻘뇬,,,,존나껄리네,,,,,완장아,,,야짤,안짜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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괘안아 그저 서로 하는 일이 다를뿐이야
글을 읽으면서 감탄밖에 안나왔음 - dc App
고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각포랑 노오오오오오오오오픈 선체 배까면 시타털려 죽고 대가미만 내밀전 전함포 맞고 뒤지는놈
MK.45 5인치포랑 비교하면 자동화가 더 잘되어있네… 아마도 5인치 까지는 사람 손으로 들만해서 그런듯ㅋㅋ 그래도 저 호이스트와 크래들 작동방식은 이미 저때부터 확립 되었나보네 5인치 크래들 휙휙 재껴지는거 처음 볼때 개신기했는데
ㅇㅇ cradle하고 tray 작동방식은 정렬 위치만 다르지 제법 비슷함ㅋㅋ
슬라이드블록 비스마르크에 썼던가? 여튼 저거 대형화해서 전함 자동장전포도 만들수있으려나
ㅇㅇ비스 주포도 슬라이드식 폐쇄기임. 거포는 자동장전화가 구현된적은 없지만 라이온급 설계 막바지에 기존 2스트로크식 장약 장전에서 1스트로크식으로 개량해서 장전시간을 20초로 단축하려는 계획은 있었슴
기본적으로 전후 자주포/전차 자동장전장치의 기본적인 골자는 이미 2대전 시기 함포 기술에서 파생돼서 재활용한 게 대부분임
냉전 초중기면 얼추 맞긴할겨. 다만 함포가 수직공간 잡아먹는게 있어서 그대로 적용하는데는 무리가 있고
대공으로도쓰겠네
생각은 했었지 ㄲㄲ
저거 정비메뉴얼 모으면 헌법책보다 더 두껍겟다
5"/38은 있으. 대강 7~800페이지는 됨
독일애들이 봤으면 38센티 주포로 저거 해보려고 삽질할듯
자동 장전 기구 보고 저때 저렇게 설계한게 참 대단타 했는데 아래에서 장약이랑 탄 올려주는 작업자 동선도 꽤 고민했겠구만
으마으마하다 - dc App
차탄을 다른 탄종으로 바꾸는건 불가능한거네? 5발 정도는 쏴야 바꿀 수 있는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