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다녀왔습니다. 뭔가 목구멍에 걸린 것처럼 한번은 갔다와야겠다 생각했었습니다.
국경넘어 카렌마을에서 포격에 부서진 집을 취재하고 서둘러 나오는데, 아이들이 구멍가게에서 뭘 사 먹는거예요...뭔가 보니, 추파춥스를...ㅎㅎㅎ 전쟁과 이 평화스런 현실의 묘한 부조화의 연속이였습니다.
아이들이 유난히 예뻤고, 아휴 귀여운 녀석들..졸졸졸 따라다니고..아이들 주려고 과자와 초콜렛좀 사갔는데, 정작 아이들은 아버지 아이폰 가지고 놀고...ㅠㅠ(영상에 난민들보다 아이들 그림이 많습니다)
카렌 반군 캠프에 진입했는데 마침 새로 들어온 젊은이들이 머리를 깍고 있었습니다. 제가 나이가 들어서. 많이 가슴아팠습니다.
머리를 깍는다는 것도 그렇고, 어떤 처지에 어디사는 누구인들 전쟁에 나간다는게 얼마나 우서운 일인가. 학생들이 웃지만. 자이로드롭 타기전 웃음같은 그런 두려움이 잠깐 구경간 기자의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래도 다들 이방인에게 친절하고 진짜 늘 웃어서(심각한 표정이어야 뉴스가 되는데..)
캠프에서 만난 여대생(피난민이 아니고 만달레이에서 싸우겠다고 반군 캠프로 들어온)은 정말 우리말을 잘했습니다. 인터뷰 내내 어떤 잘생긴 군인이 계속 주위를 맴돌아서 우리 카메라감독이 "남자친구인지?" 물었어요..ㅎㅎㅎ 돌아온 답이. "여기서 이러시면 안되요ㅎㅎㅎ.."
꿈이 깨진 것이 가장 화가난다고 했습니다. 자신처럼 꿈이 무너진 사람들이 얼마나 많겠냐고 했습니다. 죽음은 무섭지 않다고 했습니다.(남은 가족들때문에 불가피하게 모자이크를 했습니다)
사실 현실은 복잡합니다. 카렌족은 기독교도에 영어도 잘합니다. 과거 2차대전때 영국에 붙어서 버마족의 독립을 반대했죠. 버마독립군을 괴롭혔습니다.(그럼 자신들도 독립시켜준다는 영국의 약속을 믿은거죠)
그 카렌족은 70년 넘게 미얀마정부를 향해 독립투쟁을 하고 있고, 그런데 주류 버마족의 대학생들이 쿠데타를 일으킨 버마족군부와 싸우기위해 카렌반군캠프로 들어와 집총훈련을 하고 있는겁니다...
그러니 피아구분이 쉽지 않은 싸움입니다. 이런 내전은 오래갑니다. 게다가 미국과 유럽은 아주 멀리 있습니다(지구본을 돌려보면 태국 미얀마 가장 반대편에 미국이 있습니다. 중국은 국경을 접하고 있구요)
같이 다녀온 한창희감독 이윤민카메라맨 모두 고생했어요. 교전이 다 끝나서 진짜 안전하다고 데려갔는데, 저희 나오고 며칠만에 미야와디-매속 지역에 또 대규모 공습이 있었습니다... 내가 하는게 그렇지 뭐..괜찮아 살면서 기억에 남을거야.
여러모로 이 시대 참 기자인듯 다른 기자들이 보고 배울게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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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자 자격이 있네
아직 저런기자가 있다니 진짜 멋있다 이분들덕분에 정보도 알수 있게 되고
faceb.ook이라고 헷갈리게 중간에 .은 왜 찍은거임? 페북 서버에 뭔 일이라도 생긴 줄
아 face book이 금지어구나 페이스북은 금지어가 아닌데 영문은 왜 금지어임?
나도 이런 사람이 되고싶다
영국은 저기서도 지랄했네ㅋㅋㅋㅋㅋ
선생님 프리쪽으로 일하시나요? 저도 분쟁쪽 취재지망하고있는데 혹시 괜찮다면 조언부탁드립니다
Kbs쪽 있으시군요 더좋은 좋은 부서있음에도 불구하고 위험무릅쓰고 달려가시는 모습 저도 본받고싶습니다
여기말고 페북에다 물어봐...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