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부대는 훈련이 1년에 한 번 사격할까말까가 전부였던 개가라부대 였음

어느날 중대장이 뭔 바람이 들었는가 갑자기 경계근무 훈련을 한다고 했음

상황병 한 명 빼고 밥하는 취사병까지 다 불러모아서 위병소 앞에서 교육을 시작했음

지통실 보고 방법, 수하 방법 등등 자질구레한 것들도 하고

마지막으로 공포탄 사격과 포박, 삼단봉 사용 훈련만 남았음


공포탄을 탄창에 10발씩 삽입하고 한 명 당 한 발 씩 돌아가면서 쏘는데

공포탄 쏴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탄 길이도 짧고 해서 걸리기도 잘 걸리고 노리쇠 후퇴가 잘 안됨


여기서 사건이 터졌는데

송탄이 제대로 안 돼서 공포탄이 그냥 빠져버렸고 중대장은 떨어진 탄을 주워서 다시 탄창에 장전함

근데

예비군들도 모두 암기하고 있는 마법의 주문 : MLBPARK

이렇게 끼워야 할 것을 반대로 삽탄함

ㅅㅂ 아무리 정신이 없었다고 해도 대위가 저러는게 말이 안되는데 암튼 반대로 끼움

그리고 다시 장전하고 쏘려는데 당연히 안 나가지



24b0d121e09c28a8699fe8b115ef046b69669237


딱 이상태에서 저 탄만 반대로 돌려놓고 끼었다고 생각하면 됨



24b0d121e09c28a8699fe8b115ef046ecf4ec8ff27


저런 톱니바퀴 모양에 탄이 끼어서 빠지지가 않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국 중대장은 총 주인인 나보고 탄약장교 찾아가서 빼라고 했고

그 총을 들고 사무실 안으로 들어감ㅋㅋㅋㅋㅋㅋㅋ


탄약장교가 ㅅㅂ 이건 뭔 상황인가 하고 쳐다보고 손으로 빼려고 하는데 꽉 끼어서 안 빠짐

한 10분 씨름하는데도 안 빠지니까 중대장이 찾아와서

그냥 송곳으로 공이쳐서 빼면 안되냐고 헛소리를 함


탄약장교가 말년이었는데 그거 듣고 날아가서 누구 맞으면 책임질꺼냐고 개ㅈㄹ하고

대위는 어떻게 달았냐면서 중대장에게 크게 실망함


결국 니퍼로 잡아당겨서 빼 냈고 탄은 망가져서 불용처리함

이 소문은 정작과장이랑 대대장 귀에도 들어갔고

오후에 대대장실로 끌려간 중대장은 퇴근할 때 까지 나오지 않음ㅋㅋㅋ

그 이후로 실망한 중대장은 실전 훈련을 내가 전역할때까지 안 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