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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갤뉴스 곽말풍 기자

  K9은 국내 방산업체들이 직접 개발하고 생산하는 세계 최고수준의 자주포입니다. 이미 터키를 포함해 6개국이 구매하거나 구매를 확정하는 등 그 우수성을 세계적으로 입증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집트에서는 이와 정반대의 일이 벌어졌습니다. 수출에 호의적이었던 이집트가 갑자기 이것저것 따지기 시작했고, 결국 가격에 딴지를 걸며 수출협상 중단을 선언한 것입니다. 한국 정부는 뒤늦게 VIP까지 방문하는 등의 방법을 총동원해 이집트를 설득하려고 했지만 뜻대로 되지는 않았습니다. 국내 방산업체가 최선을 다하는 사이 정부의 노력이 너무 늦은게 아니냐는 지적이 뒤따르는 이유입니다.
  (중략)
  방산수출은 타이밍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세계 유수의 방산 선진국들은 차관과 기술이전 등 최대한의 관여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방산수출을 진행합니다. 그러나 우리 국방부와 방사청은 이러한 철칙을 외면했습니다. 한 익명의 관계자는 “K9 기술이 세계 최정상급 기술도 아닌데, 방사청이 너무 과하게 보안을 요구했다”는 볼멘소리를 기자에게 전했습니다. 이미 국내 업체는 무인포탑까지 적용된 K9A3 기술개발을 진행중인데, 방사청이 K9A1 기술에 대해서도 과도한 지적재산권 집착증을 보인다는 겁니다. 이러한 방사청의 태도에 많은 군 관계자는 이해할 수 없다는 언급을 내놓고 있습니다.
  (중략)
  많은 방산업체가 기대하던 수출은 이렇게 끝났습니다. K9과 연관된 수백, 수천개의 방산업체들의 허탈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과연 국방부와 방사청은 이러한 허탈감을 어떤 방식으로 해결할 수 있을까요? 쉽지 않을 것이고, 따라서 수출실패는 더더욱 아쉬울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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