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b3de27e8d73ced3ce785e74f9f2e2d4fcbab055e34bcf54121b507

할아버지가 사신던 마을은 천주박해 때 교인들 모여살던 곳이야. 동막골 마냥 산속 깊이 있어서 지금도 차 타고 들어가기 힘든 마을이지.



그래서 전쟁때도 딱히 별일 없었데. 어느진영이였는지도 몰랐고. 그러다 전쟁 후반 국군 눈에 띄게 되고 마을 사람 중에 막 생일 지나 나이가 찬 모군이 대표로 징집을 나가게 됨.

마을사람들 태극기에 이름이랑 격려의 말 돌아가면서 적고 그거 두르고 모이는 곳으로 나갔는데 며칠 있다가 돌아왔데. 훈련소로 가는 도중에 전쟁 끝났다면서.

모군은 몇년 있다가 다시 군대갔고 할배는 베트남 전쟁 때 징집 나이였긴 한데, 가기 싫어서 더 깊은 산골에 숨었다고함.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