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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아프가니스탄의 특수부대라고 하면 ANA 코만도나 탈레반의 스코프에 찍힌 크테 카스 등이 유명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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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가끔, 아프가니스탄에서 찍힌 CIA 준군사 작전 팀과 함께 데저트 타이거스트라이프 패턴의 군복을 입고 있는 특이한 아프간 특수부대가 있음.


특수부대가 DTS 패턴을 사용하는건 별로 이상한 일은 아님. 당장 미국 특수부대도 입은 모습을 볼 수 있고 ANA 코만도에서 자주 보이는 패턴으로 앞서 말했듯이 CIA 준군사작전 팀 쪽에서 특히 많이 사용함.


위 사진에서 주목할 점은 팔에 아프가니스탄 국기를 단 대원이 속한 CTPT라는 아프간 특수부대의 정체임.



아프간 CT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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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테러 추격 팀(Counter Terrorism Pursuit Team) 이라는 이름을 가진 아프간 CTPT는 아프가니스탄 최고의 특수부대 중 하나로 아프간 침공 직후 CIA에 의해 만들어지고 운영되어 왔음.


아프간 CTPT의 주요 임무는 이름답게 아프간 남부 지방과 특히 동부의 파키스탄 접경지역에서 때로는 국경을 넘어가며 정보 수집 등의 민감한 작전을 펼쳤는데 이때 파키스탄 국경을 넘어 도망가려는 탈레반과 알카에다를 조지는데 효과적이었음.


이들은 최초 창설된 카불과 칸다하르를 비롯한 쿠나르, 호스트, 낭가하르 등의 지역에 위치하여 창설 초기부터 전직 특수부대 출신으로 구성돤 CIA PMOO들로부터 훈련을 받았음.


또한 2010년에 출간된 책 '오바마의 전쟁' 에 따르면 아프간 CTPT팀은 CIA로부터 340 달러라는 다른 아프간 특수부대보다 많은 급여를 받았으며 2010년까지 3000명 가량의 규모로 성장했음.



근데 잠깐, 왜 아프가니스탄에서 활동하는 아프가니스탄 군인들이 CIA 소속으로 작전을 뛸까?


그 이유는 CIA의 공작 방식에서 찾아 볼 수 있음.


CIA의 친절한 청년들



CIA는 보통 CIA 작전관 (Operations Officer, OO)이 원하는 정보들을 제공 할 수 있는 현지인들로 구성된 요원 (Agent, asset, HUMINT, 등등)들을 고용, 훈련시키고 이들의 도움을 받아 정보 수집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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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를 예로 들자면 한국전쟁 당시에 활약한 영도 유격대는 CIA의 OPC (Office of Policy Coordination), '정책 조정실' 이라는 다소 무해해 보이는 이름의 조직에게 훈련을 받은 한국인들로 구성되어 북쪽으로 침투하는 임무를 했던 CIA 소속의 비밀스런 부대였음.


보통 이런 준군사작전은 CIA의 DO (Directorate of Opeartions, 작전국)산하의 SAC같은 CIA PMOO, 준군사 작전관 (Paramilitary Operations Officer)들이 맡는데 대부분 전직 특수부대 출신인 이들은 테러와의 전쟁의 최전선에서 구르며 JSOC 산하의 특수부대들과 함께 작전을 하기도 하고 CIA 작전관들과 비슷한 맥락으로 현지인들을 훈련시켜 CTPT같은 팀을 조직해 민감한 작전에 비슷한 장비와 비슷한 군복을 입고 투입됨.



CIA/CTPT의 FATA에서의 작전과 드론 공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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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북서부에 위치한 행정구역 FATA (연방 직할 부족 지역, 보통 tribal area 라고 말함)는 아프간 동부 국경지대에 맞닿아 있는 지리적 특성상 테러와의 전쟁의 주요 전장이 되었음.


PBS에서 만든 secret war 이라는 다큐멘터리는 FATA 인근에서 활동하는 아프간 CTPT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현 아프간 대통령이자 전 NDS 국장 암룰라 살레도 출연하니 보는 것을 추천함.

https://www.pbs.org/wgbh/frontline/film/secret-war/


KPF (Khost Protection Force)라고도 불렸던 코스트 주에서 활동하던 아프간 CTPT는 탈레반과 알카에다가 파키스탄 국경을 넘는 것을 막았는데 때로는 파키스탄에 위치한 탈레반과 알카에다 기지에 박격포를 동원한 공격을 하기도 했고 이때 CIA의 무인기 지원이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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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제로 다크 서티에 묘사된 캠프 채프먼 폭탄 테러. 테러의 원인은 CIA의 드론 공습으로 사망한 이슬람 고위 지도자의 복수였다.


코스트 주는 파키스탄 국경과 매우 가까워 파키스탄에 대한 드론 공습을 포함한 CIA 준군사 작전의 주요 대테러 허브였던 캠프 채프먼이 위치해 있기도 했던 지역임.


드론 공습은 부시 행정부에서 오바마 행정부로 넘어오면서 그 횟수가 6배가량 많아졌지만 이상하게 인터뷰에서 살레 국장은 FATA 지역의 타겟들에 대한 정보 교류는 있었으나 CIA의 드론 공습은 매우 민감한 내용이라 자기도 아는 것이 별로 없었다고 말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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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공습의 주체인 CIA 대테러 센터 (CTC)는 지상의 CIA 준군사 작전 팀과 이들에게 훈련받은 CTPT, 그리고 FATA 지역의 휴민트들이 제공한 정보를 토대로 공습을 진행했는데


그 결과 2004년부터 2018년까지 FATA를 오가는 무장단체들에 대한 미 공군과 CIA의 드론 공습으로 약 2000명에서 3500명의 아프가니스탄/파키스탄 탈레반, 알카에다, 하카니 네트워크들을 제거했고 이중엔 75명의 고위급 지도자가 포함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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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아프간 CTPT는 CIA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며 CIA의 파키스탄 국경 너머에 대한 영향력을 키우는 데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했음.


NDS



아프가니스탄의 정보기관 NDS는 아프간 보안군 ANSF 하위 조직으로 CIA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여러가지 지원을 받았음.


정보가 부족해 정확한 시기는 파악할 수 없지만 2014년쯤 미군이 아프가니스탄 주둔 규모를 줄이면서 CTPT가 CIA에서 NDS쪽으로 넘어갔던 것으로 추정됨.


그러나 지난 몇년간 NDS가 수행한 작전들에서 지속적인 민간인 피해가 속출해 문제가 제기되고 있음.

https://apnews.com/article/f8a3204232f140be9e4e99e661a69b27


이들은 주로 밤을 틈타 습격을 진행했다고 하며 민간인들에 대한 '처형' 이 있었다고 함.



미군의 아프가니스탄 철수 (2020~2021) -하이라이트



다들 기억하다시피 미군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를 시작하면서 아프간 정부군에 대한 탈레반의 공세로 가뜩이나 어지럽던 아프가니스탄에 혼란이 가중되었음.


뉴스는 하루가 멀다하고 탈레반과 미군 철수에 대한 이야기로 도배되었고 아프가니스탄의 주요 도시들이 탈레반에게 차례로 함락당함.



결국 8월 13일 칸다하르가 함락되었고 15일엔 탈레반이 카불로 들어서자 마침내 아프간 정부가 정*권 이양을 선언하며 항복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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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미드 카르자이 국제 공항에서는 미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의 국민들과 현지 협력자들에 대한 철수 작전이 이어지며 탈레반을 피해 도망가려는 사람들로 인해 엄청난 대혼돈이 펼쳐짐.


곳곳에서 미국과 아프간 정부에 협력한 사람들에 대한 탈레반의 보복과 처형 소식이 들려옴.

https://www.chosun.com/international/international_general/2021/08/23/UXMBNTSSJ5EJNAY6LMC4YLL2EY/?outputType=amp


CIA와 함께 국경지역의 탈레반을 사냥하던 CTPT (NDS 제로 유닛) 대원들도 보복 대상이 아닐리가 없었고 이들에 대한 조치가 취해져야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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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불에서의 혼란이 있기 전 4월, CIA 국장 윌리엄 번스가 조용히 카불을 찾았음. (https://abcnews.go.com/Politics/wireStory/cia-head-made-unannounced-trip-afghanistan-77275348)


기사에서 관련인들은 번스가 누굴 만났는지에 대해 이야기 하진 않았지만 일부 논의에서 미군 철수 이후의 아프가니스탄의 준비에 관한 말이 있었다고 했음.


시간이 흘러 문제의 8월 철수 이후의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이전에 아프간에서 있었던 두명의 전직 관리에 의하면 CIA가 20000명 이상의 아프간 파트너들과 그 가족을 구출했고 상당히 자랑스럽다고 이야기했음. (https://www.washingtonpost.com/opinions/2021/09/30/cia-afghanistan-allies/)


위 기사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의 '협력자' 들의 도움이 있었다고 하는데 소식통은 이들이 아프가니스탄 정부의 몰락 이후에도 상당한 응집력을 유지하고 있었다고 함.


CIA의 아프간 협력자들은 택시 운전사 등으로 위장하여 공항까지 가는데 실패했거나 겁에 질린 미국인들을 구출하는 기밀 작전을 수행했다고 함.


이후에도 수차례 이어진 작전들의 도움 덕분에 CIA는 2000명의 미국인, 4000명의 미 대사관 현지 직원, 1500명의 NGO 직원 및 외국 언론인들을 구출할 수 있었음.


앞서 말한 번스 국장의 4월 카불 방문에서 그는 CTPT 같은 아프간의 비밀 협력자들에 대한 대피 계획을 세웠고 이때부터 아프가니스탄 전역에 흩어져 있는 CTPT 대원들이 수도 카불로 집결을 시작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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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불로 향한 이들의 집결 장소는 카불 공항에서 약 3마일 떨어진 작전 기지 '이글 베이스' 였고, 아프간 개전 당시 여러가지 고문이 이루어지던 CIA의 블랙 사이트였음 . 소금 광산 (salt pit)이라고도 불리던 이곳은 미국의 최우방 국가들에게만 접근이 허용된 곳이었으나 지금은 CIA 작전관들이 대원들을 대피시킬 경유지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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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8월 16일 CIA SAC/SOG 의 에어 브렌치 소속으로 추정되는 Mi-171이 솔트 핏에서 현지 협력자들을 수송하는 것이 한 트위터 유저에 의해서 포착되었다.


이곳에 도착한 대원들과 가족은 헬리콥터를 통해 공항까지 이송되었으나, CTPT 대원들의 일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음.


이들은 8월 15일 카불 함락 이후 HKIA (카불 공항) 확보와 구조작전 수행에 어려움을 겪던 미군을 도와 공항에 몰려든 아프간인들과 기타 외국인들의 수색을 하며 질서 회복을 도왔음.


디 인터셉트지의 작년 10월 기사(https://theintercept.com/2021/10/05/zero-units-cia-afghanistan-taliban/) 에 따르면 대원들은 대부분 카타르로 날아갔고 미리 대기하고 있던 오랜 동료 CIA 준군사 작전관들이 이들을 미국으로 보냈다고 함. 이외에도 또다른 팀은 UAE에 있지만 곧 미국으로 호송될 것이라고 함.








상당히 많은 양의 민간인 피해에 책임이 있다는 문제점과 워싱턴포스트의 말마따나 CTPT의 이야기가 해피 엔딩은 아니나 전쟁범죄에 연루된 대원들에 대한 조사와 처벌이 이루어지고 나머지 대원들의 미국에서의 재정착이 잘 이루어지기를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