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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내용은 SpaceBattles Forums이란 영어권 SF/밀리테리 커뮤에서 IXJac이란 닉으로 활동하고 계시는 어느 아프간 참전용사분의 썰을 번역한 것입니다.
해당 분은 캐나다 육군 예비역 하사로써 2008년, 그리고 2011-2012년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되셨습니다.
모든 번역은 IXJac님의 허가를 얻고 진행된것이며, 그 분의 요구에 따라 언제든지 수정 및 삭제가 될 수 있습니다.
웬만한 역주는 [숫자] 식으로 따로 밑에다 분리하였으나, 코멘트가 짧을 경우 본문 내에 그대로 [역주: 내용] 식으로 넣은 것도 있습니다.
전 전문 번역가가 아니기 때문에 오타나 문법적 오류들이 흔재할 수 있으며, 관용구나 직역이 의미가 불분명할때에는 상당한 수준의 의역이 활용되었습니다. 또한 지명은 발음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애매한 경우가 너무 많아서 그냥 영어 원문 그대로 웬만하면 뒀습니다. 양해 부탁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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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
> (대충 왜 미국이 자기 자신도 연방제 면서 아프간에는 연방제가 아니라 제왕적 대통령제를 도입했는지 이해가 안된다는 내용)
사실 그건 전부 미국 탓이 아니다. 뭐, 아프간 전쟁 자체에 대한 책임은 전부 미국에게 돌릴 수 있을지는 몰라도 탈레반이 몰락한 이후 아프가니스탄에 제왕적 대통령제를 도입하자는 아이디어는 미국쪽에서 나온 것이 아니었다. 이런 제도를 도입하자 먼저 제안한 건 아프간인들이었다. 수년 동안 다수 세력끼리 내전을 겪은 아프간 인들에게 하나의 통일된 강력한 대통령제는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그저 그런 대통령 제도의 부작용이 뭘 지 고려할 시간이 없었을 뿐이었다.
아프가니스탄 정치체계의 미래에 대한 윤곽선은 2001 년 12월 Bonn에서 거의 잡혔다. 당시 Bonn은 전세계에서 대성공으로 찬사를 받았다. 왜냐하면 보통은 수 년은 걸려야 정상일 작업을 단지 열흘만에 해낸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이상하게도 당시 참석원들 중 UN측 특수대표 브라히미를 제외하곤 그 누구도 이미 여기서부터 뭔가 잘못되었다는 걸 인식하지 못한 듯 했다. 아프간 같은 크기의 나라의 정부를 구성하기 위한 계획을 열흘 만에 마쳐버린다면 당연히 결과물은 쓰레기 일게 뻔한데도 말이다. 브라히미를 인용하겠다: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작업은 모래알 하나만 들어가도 망가질 정도로 부서지기 쉽다...... 여긴 아프가니스탄이다. 모래 폭풍이 휘몰아치고 있다."[1]
그럼 도대체 왜 이렇게 시간적 여유가 없었을까? 그 이유는 당시 급변하고 있던 아프간 내 상황과 이에 따른 미국의 우려였다. 탈레반은 미국의 예상 보다 훨씬 더 빠르게 붕괴하고 있었고 북부동맹이 막 카불을 점령했었다. 미국은 여기서 북부동맹의 군벌들이 카불을 점령했다는 점을 사용해 미국의 개입없이 일방적으로 정부 수립을 할지도 모른다는 걱정을 했다. 또한 아프간 내 민족/문화 갈등이 새로운 내란이나 학살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었다. 때문에 미 국무부는 최대한 빨리 임시 정부 수립을 위한 체계를 갖추고 싶어했다. 그래서 북부동맹을 비롯한 여러 아프간 내 세력들의 동의를 얻은 합의안을 수 년/수 달이 아니라 일주일 안에 얻어내야 한다는 강박의식이 있었던 것이다.
물론, Bonn 회담 이후에도 완전한 헌법 제정을 위한 Loya Jirga가 회담 내용을 2년 뒤 확정 짓기 전, 이 사이 기간 동안에는 회담 내용을 재고할 기회가 있었다. 허나 당시 아프간 내 주요 세력들은 이미 Bonn 회담에서 각자 만족할 수준의 이권을 취득했었기 때문에 회담 내용을 크게 바꿀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그래서 우리는 오늘날, 당연히 열흘 만에 제대로 된 정부를 수립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자명한 교훈을 얻어가는 상황에 봉착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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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https://www.pbs.org/wgbh/pages/frontline/shows/campaign/interviews/brahimi.html
^ 브라히미가 2002년 5월에 진행한 인터뷰에서 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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