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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내용은 SpaceBattles Forums이란 영어권 SF/밀리테리 커뮤에서 IXJac이란 닉으로 활동하고 계시는 어느 아프간 참전용사분의 썰을 번역한 것입니다.
해당 분은 캐나다 육군 예비역 하사로써 2008년, 그리고 2011-2012년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되셨습니다.
모든 번역은 IXJac님의 허가를 얻고 진행된것이며, 그 분의 요구에 따라 언제든지 수정 및 삭제가 될 수 있습니다.
웬만한 역주는 [숫자] 식으로 따로 밑에다 분리하였으나, 코멘트가 짧을 경우 본문 내에 그대로 [역주: 내용] 식으로 넣은 것도 있습니다.
전 전문 번역가가 아니기 때문에 오타나 문법적 오류들이 흔재할 수 있으며, 관용구나 직역이 의미가 불분명할때에는 상당한 수준의 의역이 활용되었습니다. 또한 지명은 발음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애매한 경우가 너무 많아서 그냥 영어 원문 그대로 웬만하면 뒀습니다. 양해 부탁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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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
> (대충 아프간 전쟁 초기 미국 쪽 지도자들이 생각하던 아프간 전쟁의 목표에 대해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는 내용)
네오콘[1]들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을 번성하는 자유민주주의 국가로 탈바꿈 시켜 이슬람 극단주의의 신뢰성을 무너뜨리고 싶어했다. 이렇게 되면 곧 중동의 모든 비-자유민주주의 국가들이 미국식 정치이념과 체제의 우월성을 깨닫고 도미노처럼 몰락할 것이라 기대했다. 당연히 오늘날 이 전략을 아직도 신봉하는 이는 거의 없다.
허나 부시 본인에 대해 얘기하자면, 비록 네오콘적인 수사를 애용하였으나 나는 부시 행정부에 대한 네오콘들의 영향이 자주 과장된다 생각한다. 네오콘들 본인과 네오콘들을 싫어하는 이들 둘 다 이러한 과장을 한다. 정작 부시, 체니, 럼즈펠드 본인들은 네오콘적인 이념보단 미국의 적들을 벌하여 전세계에게 미국에 반대하면 어떻게 되는지 보여주기 위한 처벌적 의도가 더 강했다고 보는 시각이 있다. 네오콘들의 사상을 진짜로 믿고있었다기보다는, 본인들의 정책에 이념적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해 이용만 했다는 주장이다. 만약 이러한 분석이 타당하다면, 부시 행정부 핵심 인사들의 궁극적 목표는 전세계가 미국의 패권과 힘을 다시 존경하고 두려워하게 만드는 것이었다. 반면 이라크나 아프가니스탄이 내부적으로 결국 어떻게 되는지는 이들의 관심사가 아니었다는 의미가 된다.
이러한 시각에 기반을 한다면, 부시 행정부의 구체적 전쟁 목표는 미국의 압도적 힘으로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를 철저히 굴복시키고 다시는 미국에 도전할 생각조차 못할 만큼 공포에 벌벌 떠는 정부를 해당 나라들에 세워놓는 것, 그리고 만약 이러한 노력들이 성공적이면 이어서 이란, 시리아, 북한과 같은 국가들에 같은 짓을 이어서 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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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
> (대충 부시가 네오콘 이념을 진짜 믿지 않았고 이용만 했다면 아프간 정부 수립에 깊게 관여한 것이 설명이 안되니, 이는 억측이 아니냐는 내용)
정말 그럴까? 부시 행정부의 "국가 건설" 관련 결정들이 상호 모순적이고 무계획적이며 방향성이 없었다는 사실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부시 행정부가 하나의 특정 이념으로 통일되었다면 과연 이런 식으로 결정들이 내려졌을까? 행정/내각 이상 수준에서 부시 행정부는 아프간 전쟁 초기 국가 건설을 하는데 전혀 신경을 쓰지 않았다. 이러한 고위 지도층의 무관심 덕분에 부시한테서 떨어지는 콩고물을 받아먹던 네오콘 이론가들은 그 어떠한 지도나 관리 없이 마음껏 아프가니스탄을 그들의 정치적 실험장으로 사용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렇기에 중대 결정들이 방향성 없이 아마추어 스럽게 이루어진 것이다.
예를 들자면, 부시 행정부에서 아프가니스탄의 미래를 결정한 Bonn회담에 직접적으로 관여한 고위 인사들은 단 한 명도 없었다. 그나마 콜린 파월[2]이 회담에 파견된 제임스 도빈스 대사에게 합의안의 내용자체에 대한 언급은 일체 없이 최대한 빨리 합의안을 도출해내라는 모호한 지시만을 했을 뿐이다. 회담이 끝난 이후에도, 도빈스에 의하면 부시 행정부 내각에서 회담 결과의 상세에 대해 관심을 가진 자는 전혀 없었다고 한다. 그저 회담이 빠르게 끝났다는 점에만 다들 집중했었다. 비슷하게 럼즈펠드가 이라크 침공 직후 이라크에서 국가 건설을 하자는 제안에 대해 회의적이었다는 사실은 유명하다[3]. 체니도 이라크 침공 이후 주 관심사는 이라크의 재건보다는 이제 이란을 어떻게 침공할까 였다[4]. 때문에 이라크 연합군 과도 행정처는 제대로 된 감독 없이 수많은 실수를 저질렀다 - 대표적으로 행정처 명령 제2호를 가지고 뜨거운 감자처럼 서로 던지는 것을 보아라[5]!
분명 네오콘 사상에 진짜로 동조하는 미 공무원들은 많이 있었지만, 문제는 부시와 부시 내각의 가장 높은 인사들은 네오콘 사상을 장식으로만 사용했던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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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
> (대충 부시 내각이 이라크 연합국 임시 행정처장을 더 온건한 제이 가너(Jay Garner)에서 네오콘인 폴 브레머(Paul Bremer)로 대체한 것은 어떻게 설명하냐는 내용)
부시와 주변 핵심 인사들이 국가 건설에 관심이 없었다는 주장과, 사실은 굉장히 중요했던 이 임무를 말만 번지르르하게 하는 아마추어 사상가들이 담당하게 했다는 것은 모순되지 않는다.
우리는 아직도 왜 가너가 대체되었는지에 대해선 정확히 모른다. 당시엔 아마 (비록 가너에겐 아무런 책임이 없었지만) 바그다드 함락 이후로 약탈과 혼란 때문에 해임되었다는 의견이 있었다. 개인적 추측으론, 이러한 이라크 내 사회적 혼란을 보자 원래 예상보다 이라크 점령이 더 규모가 큰 작업이며, 즉 원 계획보다 더 장기적이고 대규모의 파병을 필요로 할 것이라는 점을 부시 내각이 깨달은 것이 가장 큰 원인이 아닐까 생각한다. 물론 이는 왜 가너에게 자원을 더 주는 대신 그를 브레머로 대체했는지를 완전히 설명하진 못한다.
확실한 건 이 인사 변경 결정조차 아주 황급히 이루어졌으며 이라크 재건을 위해 이미 만들어져 있었던 여러 계획들을 헤쳐 놓았다는 것이다. 이는 부시 행정부에게 일관된 접근 방법이 없었으며 부시와 부시의 장관들이 이라크 재건에 큰 관심이 없었다는 점을 보여준다 생각한다. 관심이 있었으면 이런 중요한 결정을 그렇게 대처 없이 내렸을까?
더욱 더 확실한 건 부시, 체니, 럼즈펠드, 라이즈, 파월 모두 개전 초기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전쟁의 국가 재건 면모에 깊게 관여하지 않았으며 결국 나중에 알고 보니 가장 중요했던 결정들을 계속 남에게 위임하고 위임한 이들을 제대로 지도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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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https://en.m.wikipedia.org/wiki/Neoconservatism
^ 80년대~90년대 부터 미국 내에서 영향력을 강하게 잡아 부시 행정부때 그 최고조가 달했다고 여겨지는 미국 내 정치적인 세력입니다. 신보수주의로 흔히 번역되며, 주로 국제 경찰로써 미국의 능동적 역할과 자유민주주의의 적극적인 전파를 옹호하는 정책들로 유명합니다.
[2] https://en.m.wikipedia.org/wiki/Colin_Powell
^ 부시 행정부에서 2001 년 부터 2005년까지 국무장관이었습니다.
[3] https://www.rand.org/blog/2021/07/donald-rumsfeld-anti-nation-builder.html
^ 럼즈펠드가 부시 행정부 초기부터 지속적으로 국가 건설 같은 짓에 미국이 개입하는 것을 반대했다는 내용의 RAND 연구소 글입니다.
[4] https://www.newyorker.com/magazine/2007/10/08/shifting-targets
^ 2007년 뉴요커 기사이며, 딕 체니가 이란을 침공할 작전 계획을 연구하라고 미 합참본부에 부탁했다는 내용입니다.
[5] https://en.m.wikipedia.org/wiki/Coalition_Provisional_Authority_Order_2
^ 이라크 군대, 경찰, 첩보부의 완전 해체를 명령한 이라크 연합군 임시 행정처의 지시사항 입니다. 여러 분석가들은 이 명령을 이라크 전에서 미국이 저지른 최대 실수이자 미래 ISIS/ISIL 등장의 주 원인 중 하나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오늘날까지도 부시 행정부 고위 인사 중 정확히 누가 이 명령을 인가했으며 주 책임을 져야 하는지에 대해 정확한 결론이 나와있지 않습니다. 부시는 브레머가 해당 결정을 독단적으로 내렸다 했지만 정작 브레머는 해당 명령을 부시와 내각 인사들에게 보고하고 인가를 받았다 주장합니다.
애초에 안정화엔 별 관심없었던 건가 ㅋㅋㅋㅋㅋㅋㅋ - dc App
그냥 적국을 패는 데만 집중해서 나몰라라 방치해둔 거면 부시가 네오콘에 경도돼서 그런 결정을 내렸다는 주장보다 심각해보이는데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