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 : http://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war&no=17200&page=988

2편 : http://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war&no=18667&page=71


어느새 이 글들도 끝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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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46년 쿠빈카에서의 실험은 이 완벽에 '가까운' 전차를 완벽하게 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여실히 보여주었고, 키로프 설계국의 개발진들은 곧바로 개량에 들어갔습니다.

곧 새로운 설계가 나왔고, Object 260 mod.1948이란 이름 아래 1948년 4대의 프로토타입이 완성되었습니다. 이 녀석이 바로 우리가 보통 IS-7으로 알고 있는 녀석입니다.


'드디어 내가 나오는군' IS-7(Obj.260 mod.1948)



'어이 구세대! 꺼져!' 오른쪽이 Object 260 mod.1945, 왼쪽이 Object 260 mod.1948입니다. 한눈에 봐도 개판이었던 1945년형의 포탄 배치가 1948년형에서 정돈되었음이 보입니다. 차체 하부도 Object 257의 영향을 그대로 받아 직선이었던 1945년형에 비해 약간 넓어진 1948년형입니다. 포탑이 낮아진 것도 눈에 띄는군요. 눈썰미가 좋은 분이라면 1948년이 더 옆으로 퍼졌다는 것도 한번에 보이실 듯?


  1945년 12.8cm KwK보다 약하다고 지적받은 130mm S-26에서 머즐브레이크 디자인을 바꿔, 머즐브레이크 자체가 연장포신의 역할을 할 수 있게 된 130mm S-70으로 변경되었습니다. 위력이 늘었을 뿐 아니라, 반동제어도 나아졌지요. 배연기는 없었지만, 빠르게 포탑에 가득찰 포연을 배출하기 위해 포탑 상부에 환풍기가 설치되었습니다.

130mm S-26을 장착한 ISU-130. 위의 Obj.260 mod.1948과 비교해보세요.


  포탑 내부에는 각각 6개의 탄두와 장약이 포탑 뒤 버슬에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차대에는 20발이 저장되어있었고, 유사시 포탑을 돌릴 필요 없이 바닥에서 탄을 꺼내쓰는 것이 가능했습니다. 반자동장전장치는 장전수가 탄약과 장약을 트레이 위에 올려놓은 뒤 버튼을 누르면 버슬쪽에 있는 체인이 약실로 밀어넣는 구조였습니다. 한명이서 한다면 꽤나 고통스러운 구조일테지만, 다행이도 IS-7의 장전수는 2명이고, 덕분에 차체의 탄을 꺼낼 때에도 한명이 탄약을, 한명이 장약을 올려놓는 구조로 지속 발사속도를 최대 분당 6분으로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반자동장전장치와 장전수 2명의 위치를 보여주는 그림.


 

같은 방식의 장전장치를 도입한 T-10A의 장전장면. 다만 T-10A는 이런 작업을 혼자해야했기에 포탄 집어넣고 장약 따로 집어넣고 과정을 반복하지만, IS-7은 장전수 둘이서 작업하기에 한꺼번에 집어넣어도 됬다는 차이가 있지요.


  이외에도 동축기관총으로 1정의 14.5mm KPV와 2정의 7.62mm 기관총이 설치되었으며, 포탑 상부에 14.5mm KPV 한정이 추가로 달려있었습니다. 차체에는 포탑 내에서 원격으로 발사가능한(하지만 방향은 고정된) 4문의 7.62mm 기관총이 장착되었습니다.



  방어력 역시 1945년의 설계에서 일신되었습니다. 포탑 정면의 툭 튀어나온 250mm 수직부분이 제거되어 포탑 정면은 최소 210mm 51도의 장갑을 가졌으며, 이는 단순히 수직환산만 해도 333mm에 달하는 두께입니다. 차체 상부는 한수 더 뜨는데, 파이크형 차체의 특징상 가장 경사각이 적은 전면만 150mm 65도, 수직환산시 354mm의 장갑을 가졌으며, 차체 끝부분으로 이어질 경우 여기에 다시 45도의 경사가 추가되어 수직환산 501mm의 두께를 지닙니다. 차체 하부는 그나마 적어 150mm 50도, 233mm의 장갑을 지녔지만, 차체 하부의 특징상 여기로 들어오는 포탄은 입사각이 더러울 수 밖에 없었고, 실제 실험에서는 12.8cm KwK의 사격을 영거리에서 막아내는데 성공합니다.



'난 측면에서도 떡장갑이다' 다만 월탱 특유의 -5도 노말리제이션으로 인해 실제보다 각도를 적게 측정했는데, 실제로는 위에서부터 수직환산 261mm, 277mm, 243mm, 220mm, 101mm 순입니다. 참고로 220mm 정도 나오는 100mm 63도 부분은 30mm 수직 공간장갑이 추가됩니다.


  600마력 V-16F 엔진 2개를 연결한 구동계는 변속기에 부담을 주었고, 결국 1050마력 M-50T(Ach-30의 어뢰정용 버전)으로 교체됩니다. 그러나 속도는 여전히 도로상 시속 60km, 야지에서 시속 32km/h를 유지하였고, 엔진의 내구도가 일신되는 결과를 보여줍니다.(꺼라위키에서는 엔진이 불안하다는 얘기 있는데, 개소리입니다. 거 이미 2차세계대전 동안 어뢰정에서 잘만 쓰던 엔진이 무슨...) 이외에도 현가장치와 궤도 역시 개선되어, 지금까지의 어떠한 소련 전차들도 보여주지 못한 반응성과 정숙성을 보여줬습니다. (여기도 꺼라위키의 내용과 달리 별 문제없이 테스트를 끝마쳤습니다.) 궤도의 폭은 710mm였고, 고무패드가 부착되어 있었습니다.



  1948년 쿠빈카에서 시행된 IS-7의 테스트는 몇가지 사소한 해프닝을 제외하면 완벽하게 끝났고, GABTU는 레닌그라드 키로프 공장측에 50대의 IS-7을 1950년까지 선행양산하여 납품할 것을 명령했습니다. 그런데 왜 지금 우리는 IS-7을 못보냐고요?


  첫째, 소련은 돈이 없었고, 중전차와 중형전차 중 한가지만 선택해야 했습니다. 소련군은 IS-7과 T-54 mod.1949의 양산 중 한가지를 골라야만 했고, 그나마 IS-3와 IS-4라도 있어 견딜 수 있던 중전차와 달리 T-34/85에 의존해야만 했던 중형전차의 문제가 더욱 심각했던 상황이었고, 결국 T-54가 선택되었습니다.


  둘째, 당시 소련 철도 인프라는 68톤의 전차를 쉽사리 운반할 수 없었습니다. 당장 58톤급 IS-4만해도 이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고, 1950년 말기 소련이 중전차 개발을 중단하기까지 중량문제는 계속해서 소련 전차설계자들의 고민거리가 됩니다.


  결국 1949년 주문은 취소되었으며, 코친은 첼랴빈스크 설계국과 함께 IS-7을 50톤까지 경감시킨 IS-5를 개발하게 됩니다. IS-7의 포기와 함께 소련에서 '적의 주된 공격을 정면 측면에서 모두 막아낼 수 있는' 방어적 중전차의 개념은 취소되고, '정면에서 적 물리에너지탄을 막고 중형전차와 동등한 속도, 더 강한 화력을 갖춰 화력으로 적을 제압해나가는' 공격적 중전차의 개념이 들어섭니다. 그리고 이러한 개념은 '중형전차 숫자가 많고, 중형전차에게 중전차와 비슷한 수준의 화력을 올릴 수 있다면 굳이 중전차를 개발할 필요가 없지 않는거 아니냐'라는 논리와 함께(그리고 결정적으로 미사일 성애자였던) 흐루쇼프가 중전차의 개발을 중단시키는 결과를 불러옵니다.


  현재 IS-7은 한 대가 쿠빈카 전차박물관에 보관되어 있습니다.


 '아 세상 참 무심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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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이야기. 1948년 테스트의 해프닝


1. 측면을 향해 발사된 포탄 하나가 차체 측면 하부의 경사진 부분에 착탄한 뒤 도탄되며 하필이면 현가장치의 암(arm)부분을 쳐서 현가장치가 파괴되는 사건 발생. 물론 이는 어쩔 수 없는 일이기에 '음 그저 그렇지'하고 기록되어 넘어갔지만, 후대에 이 사건이 'IS-7의 현가장치가 약하다!'라는 어이없는 결론으로 이어지게 되는데...


2. GABTU의 일부 도라이들이 엔진 수명이 지난 M-50T를 계속 돌리다가 화재발생, 자동소화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았고 승무원들은 전원 탈출. 아마 이게 꺼라위키의 엔진 내구도가 약하다는 내용의 원조로 보임. 거 근데 엔진 수명 끝난 녀석을 돌리면 당연히 문제가 발생하지 그게 내구도랑 무슨 상관... 




두번째 이야기. IS-7의 장전보조장치 메뉴얼


1. 전원을 키기 전, 기계의 상태를 살피시오.

2. 작동중 컨베이어 체인을 붙잡지 마시오.

3. 작동중 장치 주변으로 몸을 기울이지 마시오.

4. 작동 전 주포가 장전을 위해 0도+-1도로 고정되어 있음을 확인하고, 장전용 트레이가 세워져 있음을 확인하시오.

5. 만약 장전장치가 장전 중 멈춘다면, 수동장전으로 전환하시오.


1. 기계가 왕복하는 위치에서 '지워짐'을 제거하고 '지워짐'손잡이를 '지워짐'

2. 장전보조장치 전원을 키시오.

3. 수동조정으로 전환한 뒤 장전 체인을 시작위치로 이동시킨뒤, 자동조정으로 전환하시오.

4. 폐쇄기를 여시오

5. 포탄을 컨베이어 위에 올리시오

6. 컨베이어 트레이의 위쪽 부분을 약실부분에 갖다 대시오.

7. 장약을 컨베이어 위에 올리시오.

8. 장전기 버튼을 눌러 장전하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