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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전에서 특수작전부대가 쓸모 없다고 말씀하는 분들이 종종보이는데 미약하나마 제 생각을 밝혀 봅니다.

먼저 특수작전이 무엇인지 정의를 살펴봐야 하는데 제 나름 정리한 것은 아래와 같습니다.

1. 누가 : 특별히 조직되고 특별한 장비를 갖추며 특별한 훈련을 받은 부대가
2. 언제 : 전시와 평시의 구분이 희미하게
3. 어디서 : 책임지역 및 국제분쟁지역에서
4. 무엇을 : 특수정찰, 타격(매복, 습격, 화력유도), 비정규전(반군 규합 및 운용) 등을
5. 어떻게 : 정부기관 및 정규작전부대, 우호세력의 지원을 받아 임무수행
6. 왜 : 전략 및 작전적 목적 달성을 위해

여기서 중요한 점은 '왜'와 '어떻게'입니다. 전쟁, 전역, 작전과 같은 큰 흐름에 부합하지 않고, 다른 부대와 조직, 세력이 하는 일과 연계되지 않으면 그것은 소모적인 게릴라전(유격전)일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결국 전면전 시 특수작전부대의 역할은 정규전부대가 결정타를 날리기 위한 물밑작업이 대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수작전부대가 대량 손실되어도 목표한 바를 달성했으면 기능면에서 임무를 완수한 것이고, 제 역할을 다 했어도 정규작전에서 결정타를 날리지 못하면 효과가 줄어드는 것이죠. (한반도 전구에서 연특사 작계와 적 특작부대 예상 방책을 보신 분들은 이해가 빠를 것입니다.)

이런 측면에서 봤을 때 이번 전쟁에서 러시아가 보여준 모습은 전면전 시 특수작전의 한계라기보다 운용상 실패라고 볼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아무리 스트레스 내성이 강하고 개인 전투기량이 뛰어난 특수작전대원이라고 해도 시스템 속에서 자산으로 활용되지 못하고 지속지원이 뒷받침 되지 못한다면 각개전투원이라는 굴레를 벗어날 수 없는 것이죠. (아프간전 초기 그린베레 십수 개 팀 병력이 투입된 지 1달만에 수도 카불을 점령할 수 있던 것도 세계 최고의 항공우주력과 북부동맹이라는 지상군을 연계했기 때문.)

테러와의 전쟁 시기 안정화 국면이나 평시에 요인사살, 인질구출, 민군작전 같이 겉으로 드러나고 주목받는 모습을 주로 보다가, 군사강국 간의 무력충돌 속에서 특수작전을 비추다보니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는 듯 보일 수 있겠지만 소수정예 병력을 통한 여건조성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의미있는 방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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