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6년 베르됭 전투 당시, 두오몽 요새를 함락시킨 독일군은

베르됭에 남은 프랑스군의 마지막 두 개의 주요 거점 중 하나였던

보 요새를 점령하기 위해 6월 1일 총공세를 감행했다.


독일군은 독가스탄이 포함된 무차별 포격으로 보 요새의 지상구조물을 지워버린 다음

지하 벙커로 쳐들어가 프랑스군을 단숨에 쓸어버리려 했으나

보 요새의 수비대원들은 독일군이 퍼붓는 수류탄과 화염방사기 세례를 버텨내고

가스가 고여 숨조차 마음놓고 쉬기 힘든 좁고 깜깜한 지하통로 속에서

수류탄과 기관단총, 화염방사기, 총검, 야삽, 심지어 맨손으로 싸워 독일군의 뚝배기를 오는 족족 박살냈다.


보 요새의 용사들은 닷새 동안 지하 공동묘지나 다름없게 된 요새에서 물이 떨어지자 오줌을 마셔 가며 버텼으나

오줌마저 더는 나오지 않게 되자 갈증만은 이길 도리가 없어 6월 7일, 항복하고 말았다.


그러나 그들의 분투는 헛되지 않아서, 보 요새 전투에서 시간과 기력을 다 허비한 독일군은

6월 8일 프랑스의 마지막 거점이었던 우브라주 드 티오몽을 점령한 직후 탈환당했고

베르됭 전투에서 승리할 마지막 기회를 잃고 말았다. 




펄-럭





비열한 게르만 놈들아 비겁하게 전차를 가져오지 말고 정정당당히 벙커와 참호로 승부하자(부들부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