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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의 글은 이 링크로)
SS-310 뱃피쉬는 함장 존 K. 파이프 중령의 지휘 하에 필리핀의 루손 해협 인근에서 여섯번째 패트롤을 수행 중이었다.
주요 임무는 자매함인 발라오급 아처피쉬(SS-311, 함장 - 조셉 F. 엔라이트 중령)와 가토급 블랙피쉬(SS-221, 함장 - 로버트 F. 셀라스 소령), 뱃피쉬를 포함한 3척의 잠수함으로 구성된 '조의 얼뜨기들'(정식명칭 Task Group 17.76, 기함 - 아처피쉬, 지휘관 - 조셉 F. 엔라이트 중령) 울프팩을 구성해 남중국해와 필리핀 일대를 기점으로 일본측의 수송 시도를 차단하는 것.
1945년 2월 11일 새벽 0100분경.
계획상, 기함인 아처피쉬의 지휘를 받아 11일 당일 필리핀 북쪽의 칼라얀 섬 서쪽까지 이동을 할 예정이었으나 거리가 멀었던 관계로 금일 내로는 도저히 도착할 수가 없었다.
아침 시간때까지는 크게 별반 이상은 없었다. 0510분, 항공기를 포착한 것을 제외한다면. SJ레이더는 거리 14,000야드에서 고속으로 우현 방향에서 접근중인 항공기를 탐지했고 이후 거리 9,000야드까지 접근하다 잠수함을 못 보고 지나치며 24,000야드까지 거리가 벌어진 이후 접촉은 상실되었다.
계획된 일정에 따라 0548분경 주간 잠수를 개시했고 저녁 1820분경, 해가 질 때 즈음 다시 부상을 할 수 있었다.
저녁 1915분경.
갑자기 AN/APR-1 ESM에 레이더 전파 수신 신호가 들어오기 시작했다. 158 메가사이클, 500PRF.
보장하건대 이건 확실하게, 전에 공격해 가라앉힌 놈과 동일한 주파수와 펄스 반복주파수를 가진 놈이었고 확실히 아군이 아니다.
ESM을 통해 레이더 파장이 수신된 방위각을 바탕으로 역탐지 위험을 줄이며 조심스럽게 SJ레이더를 통해 주변을 수색하기 시작했으나, PPI 디스플레이에는 잔파 외에는 이렇다 할 정도로 잡히는 것은 없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ESM은 레이더 전파를 수신 중이었다. 분명히 어딘가 일본놈들이 있다. 레이더 최소탐지거리 이내일 리는 없었다. 날이 어두워져 시야가 짧아졌다 할지라도, 견시들이 SJ레이더의 최소 탐지거리 내에 있는 표적을 관측 못할 정도로 눈이 삐쿠들은 아닐 거다. 그렇다면 남은 케이스는, 일본군이 SJ레이더보다도 탐지거리가 긴 레이더를 통해서 수색하고 있는 것이거나, 레이더 반사값이 낮아 SJ레이더가 제대로 탐지를 못하고 있는 것이거나.
1951분경. 잡았다.
거리 8,000야드, 진방위 310도. 1개의 접촉물.
함내 총원 전투배치. 표적 추적이 개시되었다.
저번 공격 당시보다 월광이 적어 날이 훨씬 더 어둡다. 일찍이 몇 번의 교전을 겪어 일본군 레이더 성능이 씹창이라는 것 즈음은 알고 있었다. 특히 이 표적은 저번에 격침시킨 놈과 동일한 레이더를 쓰는게 확실하다. 매우 어두운 환경과 뒤떨어지는 적 측의 레이더 성능을 이용해 수상에서 근접해 공격을 감행할 예정이다.
2037분. 견시 보고. 거리 1,300야드.
잠수함이었다. 그것도 상당히 작은 잠수함. 레이더에 잘 잡히지 않았던 것도 이해 못할 수준은 아니었다. 작았으니까. 작은데다 건현까지 낮아보여 유독 더 그렇게 보이는 것 같다.
2043분. 적 잠수함과의 거리 1,200야드. 함수각 좌현 90도. 어뢰 자이로 각도를 평균 10도씩 조절해 발사할 계획이었으나 30초 뒤. 돌연 일본 잠수함에서 송신해대는 레이더 전파 파장이 사라졌다. 동시에 레이더에서도 일본 잠수함에 대한 접촉을 상실했다.
일본 잠수함이 눈치 챈 것 같았다. 잠수를 해버린 것이다. 이대로 영영 놓칠 가능성도 높다. 파이프 중령은 다시금 마음을 가다듬고 좌현으로 침로를 변경한 후, 속력을 올리며 음탐을 실시했다. 다시 재접촉을 할수 있을까, 없을까 아무것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 어쩌면 반격이 들어올 수도 있었다.
사실상 모든 것을 포기하고 전투배치를 해제한 이후인 2105분. 갑자기 희망이 생겼다. 밸러스트 탱크를 불어내는것 같은 소음이 청음되었다. 일단, 일본 잠수함의 예상 침로를 따라 추적에 성공한 것은 확실하나 갑자기 부상을 하다니 무슨 이유였을까. 1분 뒤. 다시금 레이더 접촉과 동시에 역탐에 반응이 왔다. 거리 8,650야드, 진방위 018도. 일본 잠수함이 뱃피쉬를 향해 접근해오는지, 혹은 뱃피쉬를 시각적으로 접촉한건지 레이더로 접촉한건지 아무것도 알 수 없고 일본 잠수함이 뱃피쉬를 계속 경계하고 있는지도 알 수 없었다만 일단 일본 잠수함이 ESM이 없다는 가정 하에서라면 이번에는 뱃피쉬를 찾기 어려울 것이었다. 다시금 총원 전투배치가 발령되었고 뱃피쉬는 일본 잠수함을 앞지르기 위해 엔드 어라운드 전술을 시도했다.
2150분. 거리 6,000야드. 뱃피쉬는 레이더 심도인 43피트로 잠수하며 레이더 접촉을 유지하며 일본 잠수함을 공격하기 위한 사격제원을 TDC에 입력하기 시작했다. 일본 잠수함은 7노트에서 12노트로 속력으로 올리기 시작했으며 정침로는 120도.
2202분경. 사격제원이 입력되자 뱃피쉬는 함수 어뢰발사관을 통해 전기추진식의 마크18 어뢰 4발을 발사했다. 함수각 좌현 100도, 거리 880야드. 발사각 좌현 70도. 어뢰 항주심도 세팅은 4피트. 2202분 50초경. 첫 어뢰가 기폭되었다. 표적인 일본 잠수함은 첫 발에 피격되어 폭발했으며 순식간에 가라앉았다. 격침 확정이었으며 추가로 2203분 07초경에 1발이 가라앉는 일본 잠수함에 추가로 더 명중했다. 추측으로 아마 3번째로 발사한 어뢰인 것으로 판단되었고 2207분부터 2211분경까지 다수의 수중 폭발이 청음되었다. 연속적인 수중 폭발들은 마치, 탄약들이 유폭하는 듯한 소음이었다. 뱃피쉬의 승조원들은 혹시 이 잠수함이 야마시타 토모유키가 지휘하는 필리핀 주둔 일본군 병력에게 탄약을 전달해주려다 자신에게 당한 것이 아니었을까 라고 추측을 하기 시작했다.
1945년 2월 11일 당일, 뱃피쉬의 공격으로 가라앉은 일본 잠수함의 정체는 해소형 잠수함인 R0-112였다.
당시 RO-112는 제6함대 사령관인 미와 시게요시의 작전명령에 따라 아파리 섬에 고립되어 있던 일본군 파일럿들을 구출하기 위해 파견된 4척의 잠수함 중 1척으로서 함장인 유우치 아츠시 대위의 지휘를 받고있었다. RO-112는 1945년 2월 20일경, 상실 처리되었고 유우치 아츠시 대위를 포함한 승조원 61명은 전원 전사 처리되었으며 1945년 5월 10일, 최종적으로 함적에서 제적되었다.
함장인 유우치 아츠시 대위는 사후 소좌로 진급처리되었다.
하지만 뱃피쉬의 잠수함 격침 전과는 이것이 끝은 아니었다.
다음 시간에
- there is no room for mistakes in submarines, you are either alive or dead.
1200야드에서야 레이더로 잡았어 엌ㅋㅋㅋㅋㅋㅋㅋ - 야토가미 토카 다이스키!
ㄴ다시 읽어봐.
일본애들이 레이더 돌리다가 뱃피쉬를 1200야드에서야 발견한거 아님? - 야토가미 토카 다이스키!
ㄴ그건 모름. 견시로 포착했을지, 레이더로 잡았을지.
쨌든 쪽본 레이더 븅신같다 진자. 견시 얘기 나오는거 보면 잠만경만 꺼낸것고 아니고 그냥 부상한채로 다닌거같은데 - 야토가미 토카 다이스키!
어찌되었든 간에, 레이더 성능이 씹후지다는것까진 분명하긴 함. 견시로 포착했을지 레이더로 잡았을지 생존자가 없으니 알 턱이 없으니
일단 일본애들 잠수함에 주로 달렸던게 2호 2형이긴한데 해소형에 무슨 레이더가 달렸던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일단 분명한건 일본애들 레이더는 죄 오실로스코프 일색에 PPI는 꿈도 못꿨음. 특히나 떨어지는 분해능에 오실로스코프만 꼬라보고 있어봐야 이게 파도인지 잠수함인지도 제대로 알지 못했을 가능성은 높음.
개인적으로 판단하는 RO-112의 패착은 1. 레이더 성능의 부족과 그로 인한 뱃피쉬의 접근을 조기에 포착 못함. 2. 너무 지나치게 레이더를 오래 작동시켜 매번 뱃피쉬의 ESM에 감지되었음. 3. 따돌렸다고 생각한건지 아니면 시각적 확인을 위해서였던 것인지는 불명확하나 일단 판단 착오. 4. ESM의 부재 혹은 성능부족으로 보고 있음.
내빼다 말고 왜 부상한거지? 암튼 쓸모없는 레이더 때문에 오히려 자기 위치만 들켰네 - dc App
솔직히 왜 부상을 한건지, 뱃피쉬의 당일 교전보고서를 몇번이나 계속 훑어봐도 모르겠음. 일단 이유는 몰라도 거하게 판단착오를 한건 맞음.
정보글 감사합니다.
견시들 눈이 좋넹..
너무 재밋읍니다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