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력이 병신이라 좀 횡설수설하지만 이해해줘라.
중국의 수,당시기, 우리시점에서는 삼국시대 후기에는 일곱 부락의 말갈(속칭 말갈7부)이 있었다고 함.
속말말갈과 백산말갈은 중국 사서에서도 고구려에 속해있었다고 했고, 고구려 멸망 뒤에 백산말갈은 강제이주당하고, 속말말갈은 발해 건국에 참여함.
구당서 북적열전 발해말갈을 보면 대조영이 계루(고구려) 옛 땅에 들어가서 나라를 세우니 고구려 잔당과 말갈의 무리들이 이에 따랐다고 함. 즉 속말, 백산같은 무리는 발해의 건국과 확장에 자발적으로 참여했다고 봐도 된다. 어쩌면 발해에 내귀한 말갈의 무리들에는 속말, 백산 이외의 말갈(읍루, 숙신계열)에 포함되는 사람들도 있었을수도 있고 말이지.
얘네는 그러니까 그냥 완전히 고구려인이나 다를바없는 우리역사의 범주에 들어간다고 봐도 되는거지.
(여기서 첨언하자면 발해는 구,신당서 모두 북적열전에 들어가지만, 풍속은 거란 및 고구려와 같았다고 하니까 말갈보다는 오히려 고구려에 가까운 우리 역사라고 봐도 됨. 스스로도 국서에서 고려국왕이라고 했고.)
나머지 5부중 4부인 백돌, 안차골, 불열, 호실은 고구려 멸망 뒤에 이리저리 흩어져버리고, 흑수말갈만이 혼자 강성해진다고 함.
흑수말갈에는 사모부, 군리부, 굴열부(굴설부), 막예개부, 불열부, 우루부, 월희부, 철리부가 있었다고 하는데, 그중에 불열부는 고구려의 지배를 받다가 고구려 멸망 뒤에 흑수말갈에 복속되면서 저기에 속한것으로 보인다.
흑수말갈에서 사모부는 흑룡강 지류인 부레야강, 즉 지금의 러시아 아무르주 중~북부에 있던 애들로, 지금의 에벤크족으로 추측되고, 군리부는 흑룡강 하구에 거주했다고 함. 굴열부와 막예개부는 지금의 사할린에 거주했다고 하고 말이지.
여기서 재밌는건 중국위키, 일본위키에서는 이에 더해서 불열, 우루, 월희, 철리도 흑수말갈에 집어넣었더라고.
만약에 그렇게 되면 발해 15부중 철리부, 동평부, 정리부, 안원부, 안변부, 회원부는 흑수말갈의 옛 땅이었다는 말이 되어버림.
(근데 여기에 대해서는 나도 확언을 못하겠는게, 불열, 월희, 우루, 철리 얘네들은 자기들 이름으로 당나라에 입조했었다고 책부원귀에 적혀있다고 해서 어떻게 생각해야될지 아직 혼란스러움.)
그리고 선왕때까지 이 지역들이 모두 발해의 판도에 들어오고 흑수말갈의 당나라에 대한 조공 역시 끊겨버리지.
무왕시기부터 발해를 경계하면서 틈만나면 발해 뒤통수를 치려던 흑수말갈이 계속 발해한테 털려나가니까 쪽을 못쓰게 된거야.
내가 보기엔 불열, 우루, 월희, 철리같은 애들이 죄다 발해에 복속하니까 나머지인 사모, 군리 이런애들이 쪽도 못쓰고 지리멸렬해버린거같음. 뭐 굴열이나 막예개는 사할린에 있어서 굳이 쳐들어가거나 쳐들어오기도 애매할터인데다가 자기네 집단이 반토막이 났으니 힘도 못썼을테고.
그리고 세월이 흘러서 발해가 망한다음에 발해가 세웠던 몇몇 행정구역은 이동이 되거나 폐지가 되어버리지.
동평부, 철리부는 치소가 요동으로 옮겨지고, 정리부, 회원부, 안원부, 안변부는 폐지가 되어버림. 그외 발해의 많은 행정구역이 폐지가 되거나 이전을 당하면서 당연히 그 인구또한 변동을 겪게 되었을 거라고 생각함.
해당 지역들이 거란 동경도에 속하긴 하고, 주현까지 설치되기도 하지만, 얘네 상경도 관할범위가 내몽골에서 직접지배하기도 힘든 몽골 일대까지 뻗었던거 생각하면 이걸 어떻게 생각해야할지 참...
어쨌든간에 해당 행정구가 폐지가 되어버리니 당연히 빠져나가는놈도 있고, 새로 들어오는놈도 있기 마련이지. 여기서 내 생각을 한번 말해보자면 폐지된 정리, 회원, 안원, 안변 및 발해 고지에 남아있던 우루, 월희같은 애들+새로 남하해서 들어온 말갈족들이 생여진이 되고, 철리, 불열+생여진지역에서 유입된 말갈족들같은 애들은 아마 숙여진이 되지 않았을까 싶음. 뭐 그전에도 고구려 이후 발해~거란 시기에 걸쳐 남하한 애들이나 이주당한 애들도 있었을테고 말이지. 그리고 그렇게 이주하다가 몇몇은 발해 유민들과 함께, 혹은 독자적으로 고려로 들어가기도 하고.
그리고 발해인들이 거란 상경도쪽으로 많이 강제이주되면서 그쪽 빈자리를 여진족들이 채우기도 했을것같다.
그렇게 숙여진이 요동~압록강 인근으로 이동하고(내가 보기엔 거의 강제이주를 당하거나 거란에 내부한 발해내 숙신계 말갈부류가 아닌가 싶다.), 생여진은 발해의 숙신계 말갈땅(좁게는 연해주에서 넓게는 하얼빈 인근까지)에서 세력을 현 함경도 일대까지 넓히거나, 이주해온것같음. 그중에 옛 안차골부의 땅에 정착한(가능성은 모르겠지만, 어쩌면 안차골부의 후예일 수도 있는) 완안부의 세력이 압도적이 된것같고.
난 그렇게 이해하니까 나중에 고려 윤관이 동북9성을 개척한 다음에 오야속이 '옛날부터 고려를 부모의 나라로 섬겼으니 땅좀 돌려줘요.'라고 징징댄것도 고구려, 발해 연간에 걸쳐 지배당한걸 에둘러 표현한거라고 이해가 되더라고. 환빠 거르고 자기네가 그렇게 지배를 당했으니 이런 굴욕적인 수사를 적어서라도 땅을 돌려받으려고 한거겠지.
어쨌든 난 이런것때문에 모든 말갈이 흑수말갈이 될 수는 없다고 생각하고(대표적으로 한국사에 포함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속말, 백산), 흑수말갈 중에서도 발해의 지배를 받던 철리, 불열, 월희, 우루 등이 여진족의 주류가 되었다고 생각함.
이 글을 진지하게 가치있다고 생각하진 마라.
나도 솔직히 자료를 뒤지면서 존나 골치가 아팠고, 쓰면서 모순점이나 설명이 불가능한 부분도 많이 보여서 힘들었거든. 그냥 내 생각을 적은것일 뿐이야.
그리고 여진족에 관련해서는 이분 블로그를 추천한다.
http://gil092003.egloos.com/category/금초+요말+북송말+남송초 이야기
나랑은 견해가 다른 부분도 있지만, 거란, 여진, 만주 등등 북방지역 역사나 언어쪽에 상당히 조예가 있으신 분이셔서 나도 종종 눈팅하러 가게됨.
ㄱ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