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시절 아파트 부블리크(бублик) | 인스티즈




소련시절 독신자 아파트로 많이 쓰인 부블리크



모양이 왜 저따구냐면 미제국주의자의 침략에 대비해서 전시에 군요새로 쓰려고 저렇게 지어놈


위치도 도시외곽의 중요한 차단로에 지어놨고 콘크리트를 쳐부어서 엄청 단단하게 만듬









소련시절에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군에 다녀온 러시아의 청년 이반 시발노무스키(21.동정) 의 경우



일단 소련정부에서 직업배치를 줄때까지 집에서 기타나 치든가, 맥주집가서 맥주한잔 마시며 옆테이블사람이랑 칸트사상을 토론하다 주먹질하든가 하다가


드디어 당에서 직업배치명령이 나오면 시키는대로 인근 비누공장으로 출근하면 됌





그리고 거기서 또 작업장 구석 의자에 앉아서 생산명령이 떨어질때까지 크바스를 , 흑빵과 썰은 오이를 안주삼아 마시며 동료들이랑 카드게임이나 하며 시간이나 때우면 됌





몇일만에 생산명령이 떨어지면 또 재료가 올때까지 기다리고 재료가 오면 열심히 땀흘려 인민들을 위해 비누를 만들고, 재료가 다 떨어지면 또 대기하며 카드게임함





이렇게 한달에 한 10일 일하고 월급 150-200루블을 받아가는데



80년대 소련시절엔 버스나 노면전차 타는데 2꼬뻬이까 (100꼬뻬이까 - 1루블) , 국영극장에 가서 발레관람 한번하는데 10꼬뻬이까, 국영도서관에서 책읽으며 소일하는건 무료, 의사에게 가서 진찰한번 받는데 무료, 쏘련내에서 생산된 기초약품을 약국에서 받아오는것은 무료 (미국이나 유럽산 약품은 엄청비쌈)



이런생황을 하며 재료가 안오면 (특히 수입해와야 할 재료의경우) 정말 2-3달을 공장청소나 하며 공장내에서 크바스나 마시고 동료들과 카드게임이나 하며 아무 생각없이 살아감



월급도 쓸데가 마땅히 없으니 저축율도 무지 높아서 많이들 저축했고 (소련시절 가구당 저축률 높았음)



공산주의경제라 물가도 정말 안오름.



먹을 만큼의 식량은 매달 나오는 배급쿠폰을 이용하면 일정한 양은 싸게 구매가능.



 회사에서 쫒겨날 일도 없고 정리해고당할 위협도 없고 그냥 공장장동무의 지시만 잘 따르면 무사태평임.





거주도 위에 짤에 보이는 저 아파트인 부블리크에 배정받고, 같이 방을 쓰는 표트르 꼴리노프(22. 동정) 랑 방하나를 쉐어하며 쓰면 됌



표트르 꼴리노프는 공장의 작업반장을 목표로 열심히 공부하고 있지만 어짜피 당에서 죽을때까지 책임져주는데 뭐 저런 고생을 하나 생각도 됌.



월급받은거에서 3루블을 써서 국영상점에서 보드카 큰거하나 사다가 소금을 뿌린 썰은 오이를 안주로 보드카를 마시는 이반은 세상에 도대체 무엇이 부러울쏘냐 하며 소련이 영원히 지속하기를 바람.







이게 소련무너지기 전의 모습이고, 그때를 존나게 그리워하는 러시아 중노년층이 많은 이유이기도 함.



그냥 평범한 인민이면 당에 개기지 않고 시키는대로 고분고분하기만 하면 미래고 뭐고 걱정 자체가 없음







지금 러시아 꼬라지 보면 문 다 걸어잠그고 저때로 돌아갈 분위기인데, 소수의 야망있고 능력있는 러시아 젊은이들 빼고 대다수의 고프닉 인생들은 오히려 저런시대로 돌아가는걸 바랄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