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사실 삼국사기 초기기록 부정하고도 어느정도 맞물려있는 이야기인데


먼저 백제본기 온조왕 1년조를 보자


“이 강 남쪽의 땅은 북쪽으로는 한수(漢水)를 띠처럼 띠고 있고, 동쪽으로는 높은 산을 의지하였으며, 남쪽으로는 비옥한 벌판을 바라보고, 서쪽으로는 큰 바다에 막혔으니 이렇게 하늘이 내려 준 험준함과 지세의 이점은 얻기 어려운 형세입니다. 여기에 도읍을 세우는 것이 또한 좋지 않겠습니까?”
비류는 듣지 않고 그 백성을 나누어 미추홀(彌鄒忽)로 돌아가 살았다. 온조는 강 남쪽 위례성(慰禮城)에 도읍을 정하고 열 명의 신하를 보좌로 삼아 국호를 십제(十濟)라 하였다.



이 기록에 따르면 백제 최초수도인 '위례성'은 한수(한강)의 남쪽에 위치한 땅이다. 하남(강의 남쪽)이라고 했으니.




그런데 재미있는 건, 같은 책의 온조왕 13년 조에는 이와 상반되는 기록이 있음


여름 5월에 왕이 신하들에게 말했다. “동쪽에는 낙랑이 있고, 북쪽에는 말갈이 있다. 그들이 변경을 침공하여 편안한 날이 없다. 하물며 요즈음에는 요사스러운 징조가 자주 보이고, 어머님이 세상을 떠나셨으며, 나라의 형세가 불안하다. 반드시 도읍을 옮겨야겠다. 내가 어제 순행하는 중에 한수(漢水)의 남쪽을 보니, 토양이 비옥하였다. 따라서 그곳으로 도읍을 옮겨 영원히 평안할 계획을 세워야겠다.”




13년조에 천도 이야기가 언급되어있는데, 재미있게도 원년조의 기록과 매우 유사하다. 


애초에 동쪽, 북쪽의 적을 운운하는 걸 보면 간접적으로도 이 당시 백제 수도는 한강 북쪽에 있었음을 시사해주기도 하고.





일반적으로는 원년조 기록이 13년조의 기록과 동일한 기록으로 보고 원래 수도는 강북 어딘가에 있었던 걸로 추측을 한다마는..


문제는 그게 어딘지 모른다는거지 ㅎㅎ;


그래서 하남위례성으로 이전하기 전의 수도를 임의대로 '하북 위례성'이라고 부름





재미있는게 이후 백제 수도를 부르는 명칭이 조금씩 혼용된다는건데.. 그건 나중에 시간나면 써볼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