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전에 소라티콘 부활 선언 하고감
안쓸거란 선언 약 9시간만에 개같이 부활!
이전처럼 너무 자주 보이진 않을거니 겁먹지 마세오
군사 관련글)
앙투안 장 그로 (Antoine-Jean Gros, 1804), <야퍄의 페스트 환자를 방문하는 나폴레옹 (Bonaparte visitant les pestiférés de Jaffa)>
이집트-시리아 원정 당시 나폴레옹을 가장 괴롭히던 것이 세 가지가 있었는데,
하나는 해로를 틀어막아버린 영국 해군, 다음은 시도때도없이 튀어나오는 사막 유목민족,
그리고 마지막은 프랑스인들이 겪어보지 못한 풍토병이었다.
나폴레옹의 병사들은 열악한 전쟁터의 비위생 속에서 온갖 풍토병에 시달렸으며
이는 야파 (지금은 텔아비브의 일부) 공성전 직후 페스트가 창궐하는 것으로 절정에 이르렀고,
나폴레옹의 군대는 결국 페스트로 인해 발이 묶여 진군을 멈추게 되었다.
페스트를 극복하고자 나폴레옹은 일단 병사들에게 창궐한 질병이 페스트가 아니라고 믿게끔 만들었다.
군의관 르네 데쥬네트 (René-Nicolas Dufriche Desgenettes) 는 이를 위해 페스트를 "서혜부 임파선종 고열" 이라는 병으로 속였으며,
이를 병사들이 의심하자 직접 병사의 고름을 자신의 몸에 주사하는 초강수를 두기도 했다 (운 좋게 감염은 피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창궐하는 페스트를 막을 수 없자, 나폴레옹은 이동하기에 앞서 페스트에 걸린 병사를 모두 안락사 시키고자 했다.
나폴레옹은 "어차피 맘루크나 투르크가 와서 다 죽일거다" 라는 논리로 데쥬네트에게 치사량의 아편을 병사들에게 투약하라고 명령했으나,
데쥬네트는 "의사의 의무는 생명을 구하는 것이지 죽이는 것이 아니다" 라며 이 명령에 반발,
결국 나폴레옹은 다른 군의관을 시켜 병사들을 기어이 모두 안락사 시켜버리고 만다.
(영국 해군에 인도적 도움을 부탁할 수도 있었으나, 나폴레옹은 자존심 때문인지 이를 고려하지 않았다.)
이후 프랑스로 돌아온 나폴레옹은 우리가 알듯이 쿠데타를 통해 권력을 장악한 뒤, 훗날 황제의 자리에 오른다.
이 때, 자신이 야파에서 저지른 만행들이 (병사를 버리고 죽인 것 외에도, 야파에서 기독교도까지 죽이는 학살을 저지른 일이 있었다.)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위태롭게 만들까 걱정했던 나폴레옹은 앙투안 그로에게 "자신이 페스트 환자를 위무하는 그림"을 그려달라 부탁했고,
이에 그로가 만들어낸 작품이 바로 본문 맨 위의 저 그림이다.
나폴레옹을 따라 종군했던 참모장인 루이 베르티에 (Louis Alexandre Berthier) 의 보고서에서는
그 어디에도 이 당시 나폴레옹이 직접 페스트 환자들을 위무했다는 기록은 발견되지 않는다.
전쟁을 통해 정치적 입지를 얻었거나 강화한 정복자, 독재자들은 모두 자신이 전쟁에서 저지른 만행을 숨기고,
영웅적으로 비춰질만한 이벤트를 강조, 왜곡, 또는 아예 창조하여 자신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프로파간다로 활용하는 법이다.
나폴레옹은 용병술, 전략수립 등 군사적 측면에서 뿐만 아니라 이런 면에서도 무척이나 천재적이었다.
학살을 저지른게 만 천하에 드러나 더는 숨길 수도 없는 지경인데도,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벙커에서 유사 나폴레옹 놀이하는 곡틴쉨은 자기전에 반성할 것.
해당 댓글은 삭제되었습니다.
내가 기억하는 내용에 몇 가지 디테일만 찾아보면서 쓴거라 참고자료를 굳이 안 적어넣음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