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대전을 보면 어지간한 강대국들은 다 전차를 운용했지만 나치 독일만이 기갑집중 편제로 기동의 우위를 점했고, 1차대전으로 확산되었던 방어 중심 참호전 교리를 무너트리면서 자기네 원래 국가 체급의 몇십 배는 되는 전과를 얻었잖아?
걸프전 미국도 비록 나치 독일에 비할 바는 안 되지만 - 독일과는 달리 이미 국력 자체가 압도적이었다는 의미에서 - 네트워크 중심전의 힘을 처음 선보이면서 그래도 나름 군사강국이라던 이라크를 순식간에 두들겨패서 세계에 충격을 안겼고.
현대전은 대부분 국지전이라 양차대전처럼 국가적 규모의 총력전이 벌어지고 사관학교에 최고의 엘리트가 모이며 국가의 모든 역량을 전쟁에 쏟아붓는 상황은 아직 안 나온 것 같은데.. 만약 미래에 3차대전이 터지거나 하면 비슷하게 무기체계는 엇비슷한데 상상하지 못했던 신교리로 압도적인 전과를 내는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
(기술 격차로 인한 우위가 아니라, 비슷한 기술력인데 작전교리 면에서 기발한 발상으로 독일 vs 프랑스 6주같은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 하는 의미임)
군붕이들은 어케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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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나도 드론이 딱 떠오르긴 했는데, 예전과 달리 국가간 기술격차가 너무 압도적이라 교리상의 우위가 가능할까 싶기도 하고
근데 군사 기술과 교리를 뗴어놓고 보기가 조금 어렵긴해. 서로 상호 보완적으로 발전하는 경향이 있어서 그럼. 무기체계의 발전 -> 교리의 수정이 발생하는 동시에 교리의 수정 후 파악된 교리상의 약점 -> 무기 체계의 보완이 반복되거든. 윗 댓처럼 유인 항공기 운용의 문제인 파일럿 양성 시간 / 자원, 유지 비용, 타겟-무기 비대칭성 등등의 문제를 UAV가 해결하면서 공중-지상 작전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나타났지만, 그 과정에서 값싸고 대량으로 날릴 수 있는 항공 자산 수요가 새로 발생하면서 상대적으로 단순한 무인기가 도입되며 박격드론이나 중대급 정찰 UAV 심지어는 초소형 UAV 같은 새 무기체계가 도입되고 여기에 기반해 중대급 전투 교리가 다시 바뀌고...
그것도 맞는말같긴 하네..
지금이야 현실적으로 써먹을 능력이 딸리니까 우주의 군사적 이용이 그럭저럭 제한되고 있지만 아르테미스 계획 등을 시작으로 우주에서 동원할 수 있는 장비/에너지의 규모가 점점 커지면 이걸 이용하는 군사적 이점이 너무 거대해져서 기존의 합의가 유명무실해질 것 같음. 그 시행착오 과정에서 최적 메타를 먼저 찾은 국가가 손쉽게 상대를 물먹이는 일도 한 두번 쯤은 나올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