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그쪽 사정을 조금 알아보면서 점점 드는 생각이 이거였어.


'<네오 나치>란 단어의 정확한 정의가 무엇이지?'


히틀러로 대표되는 원조 나치는 수많은 학자들이 달려들어서 어느 정도 실체가 알려졌지. 하지만 네오 나치는 도대체 뭘까. 인종차별주의? 인종차별이 전혀 없는 나라는 세상에 없어. 사정에 따라 정도가 강하고 약한 곳이 있을 뿐. 백인우월주의? 글세, 단순히 '백인우월주의'라고 하자면 또 '백인'의 정의가 무엇인지부터 갈림.


여러 나라에 있는 여러 민족들의 민족우월주의 중에서 어떤 특정한 종류를 적당히 '네오 나치'란 이름으로 싸잡아 부르는데, 원조 나치의 어떤 '이미지'를 좋아한다는 점을 제외하면 서로 함께 할 수 없는 사이란 느낌이 들더라. 러시아만 해도 '네오 나치'라고 불리는 집단들이 꽤나 있고, 그래서 때때로 러시아 거주 동양인들이 네오 나치를 조심하라는 경고를 받곤 하잖아.


러시아에서는 '네오 나치'란 단어가 명확한 정의 없이 상대의 정치적/사회적 입장을 약화시키려 사용하는 상투적 죄목이란 느낌마저 받음. 나치, 또는 나치과 연관된 문양을 사용할 경우에는 더욱 혐의를 걸기가 쉽고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