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러시아군은 SS-26 Stone 지대지 탄도미사일을 개발해 적대국의 C4I 시설, 공항, 탄약고, 장거리 SAM 등 고가치 자산들을 타격할 계획이었고 북한은 이를 그대로 벤치마킹해 이와 유사한 KN-23 단거리 탄도탄을 개발해 남한의 핵심 군사시설을 정밀 타격할 계획이었음.


24b0d121e0c176ac7eb8f68b12d21a1d2eac68c6


그러나 이번 전쟁을 통해 드러난건 SS-26의 매우 허접한 명중률이었음. SS-26 미사일은 우크라이나 방공망을 제대로 무력화하지도 못한건 물론이거니와 비행장의 핵심시설(Tarmac, revetment, Igloo 등)을 타격하지 못했음. 그 결과 우크라이나 공군 전투기 상당수가 세력을 보존할 수 있었음. 북한보다 미사일 기술이 훨씬 우수한 러시아가 쏜건데도 이정도라면 북한의 KN-23의 성능에 대해 북한 수뇌부도 의문을 품을 수 밖에 없음. 북한은 결국 새로운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개발해야하는데 그동안 남한이 가만있을리가 없을 거고 고성능의 L-SAM과 같은 ABM 체계들이 실전배치되어 창을 압도하는 방패들을 마주하게 될 거임. 



2.고난의 행군 이후 군사력이 붕괴된 북한은 핵무장과 대남 도발과 사이버전, 선전선동을 규합한 '인민전쟁'을 통해 남한인들의 국가수호의지를 꺾어 남한에 대한 새로운 적화통일 전쟁을 시도해왔음. 이는 러시아가 서방세계와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수행한 '하이브리드 전쟁'과 방식이 근본부터 똑같음.


러시아는 전쟁 이전에 우크라이나 내 친러정치인들의 선전-선동을 통해 우크라이나인들의 저항의지를 감소시키려 했고 지속적인 사이버 테러와 돈바스 전선 일대에서의 국지전을 통해 우크라이나인들이 공포에 떨게 만드려고 했음. 그러나 막상 전쟁이 터지자 우크라이나인들은 대동단결해 러시아의 침략에 맞서 항전의지를 불태우고 있고 친러정치인들은 전쟁이 터지자 제대로 사보타주도 못한채 우크라이나 방첩기관에 의해 싸그리 붙잡히거나 도망가기 바빴음. 


이는 북한에게도 시사할 바가 큼. 북한은 2015 서부전선 포격 도발을 통해 남한 사회에 전쟁공포증을 전파하고자 했지만 되려 이십대남자들이 전의를 불태우며 군복을 챙기는 것을 볼 수 있었으며 간첩들을 이용한 선전선동과 사보타주가 러시아가 하는 것 보다 훨씬 형편없다는 사실은 지난 2021년 F-35 도입 반대운동 당시 검거된 간첩들 수준 보면 알 수 있음. 게다가 북한에게 열세이던 남한의 사이버전 역량도 이전보다 향상되어 Dark Hotel, Higaisa 등의 국정원 산하 해킹그룹들이 북한 주요 사이트에 사이버공격을 가하고 있고 북한은 이를 제대로 막지 못하고 있는게 현실임.


(IISS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사이버전능력은  Core cyber-intelligence capability로 미국과 서방 선진국들에 비해 열세인 것으로 평가함) 


그리고 핵위협역시 결국 통하지 않는다는 것이 이번 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증명되었고 거기에다가 한국은 미국의 직접적인 핵우산의 보호를 받고 있음. 김정은과 같은 독재자들은 자신이 누리는 호화로운 사치와 권력 그리고 심지어 자신의 목숨까지 포기하면서 핵무기를 사용하는 선택지는 절대로 피하고 싶어할거임. 



종합하자면 북한이 수행하고 있는 '인민전쟁'은 사실 러시아의 '하이브리드전쟁'의 그것과 다를 바 없었고 재래식 군사력의 압도적 열세를 메꾸기 위해 러시아식 모델을 철저히 추종하고 있었지만 이번 전쟁을 통해 실패한 모델이라는 점이 증명되면서 북한 지도부는 뭘 해도 적화통일을 이루어내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다시금 뼈저리게 느꼈을거라는 것이 내 소견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