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뽕들은 러시아를 맹목적으로 찬양하고 옹호하면서 러시아의 적들을 증오함. 특히 우크라이나는 덮어놓고 비난하고 있음. 우크라이나에 대한 태도는 거의 인종주의에 가까움. 우크라이나인이 자기 국가를 가질 자격이 없다는 푸틴의 말에 동조하거나, 나치라고 싸잡아부르거나, 우크라이나어는 러시아어의 방언이라고 생각하거나. 러뽕들은 왜 이렇게 우크라이나를 증오하는 걸까?

간단히 말하면 자신의 타격감 가득한 학창시절의 ptsd를, 러시아와 자신을 동일시하면서 떨쳐낼 수 있기 때문임. 이 찐따들은 애초에 부모들로부터 찐따 유전자를 물려받았기에 그 누구도, 스스로도 구원할 수 없음. 그렇게 변화할 생각은 안하고 찐따처럼 지내면서 일반인과 유리된 독특한 시각을 갖게 됨.

그 시각 중 하나가 힘에 대한 집착이야. 이 찐따들은 이상하리만치 힘에 대한 집착과 강자에 대한 숭배가 강해. 왜냐고? 첫째는 이들이 교류, 정확히는 대화를 거의 안하기 때문이지. 대화와 같은 교류를 안하다보니 자기가 원하는 것을 비폭력적이고 합당한 방식으로 얻거나 이견이 있는 사안에서 타협이란 것을 해본 적이 없음.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타협이나 양보와 관련없이 원초적인 폭력에 기대어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하고, 또 그런 방식에 열광함.

둘째, 애초에 사회와 유리된 놈들이다보니 힘이란 것을 가져본 적이 없음. 그러므로 반대급부로 힘에 대한, 특히 원초적 힘에 대한 욕망은 하늘높이 솟구치게 되지. 정말 그걸 가질 수 있느냐와는 별개로.

어느날 이 찐따들은 러시아에 대한 정보를 접하고 러시아에 매료됨. 러시아의 '강한' 군사력과 푸틴을 동경하고, 푸틴처럼 강한 남자가 되는 자신을 꿈꾸게 됨. 얼마 안가 스스로를 푸틴과 동일시하게 됨. 그리고 전제군주처럼 권력을 휘두르는 푸틴을 보고 러시아엔 역시 푸틴밖에 없다고 생각하지. 이로서 "러시아=푸틴=나"라는 공식이 성립하게 돼.

이제 찐따들은 러시아의 악행을 옹호하고 친양하게 됨. 러시아와 나 자신은 같으므로. 현실에서는 약자인 나 자신이 전지전능한 악인처럼 행동하는 것이 즐거우므로. 러시아의 악행이 잔혹해질수록 이 찐따들은 더욱 쾌감을 느끼게 됨.

그러므로 러뽕들이 우크라이나를 혐오하는 것도 이해가 가는 것임. 그들에겐 현실도피하고 러시아에게 빙의되어 상상속 강자가 되는 선택을 한 자신과, 영웅적으로 싸우면서 꿋꿋이 저항하는 우크라이나가 너무 대비되거든. 즉 러뽕들의 자괴감을 강화하고 이미 무너진 자존심을 한번 더 무너뜨리는 게 우크라이나란 말씀.

게다가 러뽕은 러시아와 자신을 동일시해왔는데, 그 결과 우크라이나에게 처맞는 러시아를 보고 나 자신이 우크라이나에게 처맞고 있다고 무의식적으로 생각하게 됨. 러시아의 선전에 이미 절여져있던 러뽕들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맞서는 것을 보고 "감히 우리에게 맞서다니!"라고 생각하는 것임.

요약하자면
1)자기자신을 이입할 강자들을 찾던 찐따들은 러시아를 접하고 관심을 가짐(Proto-Reoppong).
2)러뽕이 되어 자기자신을 러시아와 동일시함. 이 과정에서 "러시아=푸틴=나"공식을 내재화함.
3)러시아와 자신을 동일시하는 러뽕은 러시아가 하는 모든 짓거리를 실드치게 됨(Reoppong).
4)우크라이나와 전쟁을 벌이는 러시아가 대판 깨지고 다니자 러뽕들의 마지막 자존심의 보루가 상처받음. 러뽕들은 현실을 외면하는 한편 우크라이나를 더욱 증오하게 됨.

이게 러뽕의 실상이야. 러시아가 무너지면 멘탈이 무너질 애들이지. 이 불쌍하고 여린 찐따들을 계몽시키려면 그들에게 팩트를 몇 번이고 보여주는 방법밖에 없어. 그 우상을 가루가 되도록 부수고 새로운 출발을 하게 도와줘야만 해. 앞으로도 힘내자고.